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023년 6월 고1 모의고사 출제_설월죽(雪月竹) 이황 작품 본문-해설-정리-분석

국어모의고사사전

by 국어벅스 2023. 6. 5. 03:45

본문

2023년 6월 고1 모의고사 기출 고전시가 - 이황, 설월죽

이황의 설월죽(雪月竹)은 설(눈), 월(달), 죽(대나무)의 소재를 통해 대나무의 절개와 깨끗함을 사대부의 인품에 빗대어 예찬하고 있는 한시 작품이다. 선경후정의 시상 전개 방식을 통해 화자의 예찬적 태도를 드러내고 있고, 대나무=지조, 절개라는 관습적 상징을 보여준다.

 

2023년 6월 고1-설월죽-이황-작품해설-정리-분석

이황 <설월죽> 본문, 한시 원문

옥설이 차갑게 대나무를 누르고

얼음같이 둥근 달 휘영청 밝도다

여기서 알겠노라 굳건한 그 절개를

더욱이 깨닫노라 깨끗한 그 빈 마음   -이황, 설월죽(雪月竹)-

 

[한시 원문]

玉屑寒堆壓

氷輪逈映徹

從知苦節堅

轉覺虛心潔

 

 

 

이황 <설월죽> 작품 해설, 주제

이황 설월죽의 1행과 2행은 겨울과 달밤이라는 시적 배경을 제시하고 있고, 3행과 4행에서는 배경 묘사에 대한 화자의 내적 정서를 드러내는 선경후정의 시상 전개 방식을 통해 화자의 대나무에 대한 예찬적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화자는 표면에 직접 드러나 있지 않고, 시적 대상인 '대나무'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보여준다. 3행, 4행에서는 도치법과 영탄법(알겠노라, 깨닫노라)을 통해 대나무의 지조, 절개와 무욕의 정서에 대한 화자의 깨달음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주제] 겨울 달밤의 대나무의 지조, 절개와 무욕에 대한 예찬

 

이황 <설월죽> 시어 및 시구의 의미 

1행: 옥설이 차갑게 대나무를 누르고 → 흰 눈이 대나무 위에 쌓여 있음 [선경]

- 옥설: 백옥같이 희고 깨끗한 눈을 빗댐, 은유법, 계절적 배경인 겨울을 알 수 있는 시어

- 차갑게: 촉각적 이미지

- 대나무: 시적 대상, 지조와 절개를 관습적으로 상징하는 자연물임

- 누르고: 설(雪)-눈이 대나무를 누르는 상황은 시련을 의미함, '눈'은 부정적 상황을 드러내는 시어

 

2행: 얼음같이 둥근 달 휘영청 밝도다 → 둥근 달이 밝게 비침 [선경]

- 얼음같이: 직유법, 원관념은 밝은 '달'

- 휘영청: 의태어, 달빛 따위가 몹시 밝은 모양, 음성상징어 활용

- 밝도다: 영탄법, 둥근 달이 밝게 비치는 경관에 대한 감탄 

 

3행: 여기서 알겠노라 굳건한 그 절개를 → 대나무의 굳은 절개에 대한 깨달음 [후정]

- 여기: 눈이 쌓인 대나무의 모습

- 알겠노라: 영탄법, 대나무의 모습을 통해 얻은 깨달음

- 절개: 곧고 굳은 대나무의 속성, 대나무의 관습적 상징을 나타냄, 화자의 지향점

- 알겠노라 굳건한 그 절개를: 도치법

- 대구법, 유사한 통사구조의 반복(3행과 4행)

 

4행: 더욱이 깨닫노라 깨끗한 그 빈 마음 → 대나무의 무욕에 대한 깨달음 [후정]

- 더욱이 깨닫노라: 영탄법, 대나무를 통해 얻은 깨말음

- 빈 마음: 무욕의 경지, 욕심이 없음, 대나무의 속이 비어 있는 속성에서 얻은 깨달음, 화자의 지향점

- 깨닫노라 깨끗한 그 절개를: 도치법 

- 대구법, 유사한 통사구조의 반복(3행과 4행)

 

이황 <설월죽> 표현상 특징

- 자연물을 통해 화자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 시적 대상에 대한 예찬적 태도를 관습적 상징을 활용하여 보여주고 있다.

- 선경후정의 시상 전개 방식을 보여준다.

- 도치법을 통해 화자의 내면을 강조하고 있다.

- 대구법을 통해 운율을 형성하고 있다.

- 유사한 통사구조의 반복이 드러나 있다.

- 직유법을 통해 대상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황 <설월죽> 제목의 의미

- 설(눈): 겨울(계절적 배경), 대나무를 누르고 있는 시련

- 월(달): 아름다운 경관, 달밤, 대나무를 돋보여줌

- 죽(대나무): 시적 대상, 지조와 절개의 상징

 

이황의 시 다른 작품

<바람에 흔들리는 대>

실바람 불어오면 빙그레 미소 짓고 / 風微成莞笑
된바람 불어오면 불평해 우는구나 / 風緊不平鳴
영륜이 캐는 것만나지 못하고는 / 未遇伶倫采
속절없이 머금었네 크나큰 노랫소리 / 空含大樂聲

 

<이슬 맞은 대>

새벽에 일어나 긴 대를 바라보니 / 晨興看脩竹
서늘한 이슬이 쏟아진 듯 흥건하네 / 涼露浩如瀉
맑디맑은 운치 숲이 모두 비었는데 / 淸致一林虛
풍류가 넘쳐나네 숙여지는 댓가지들 / 風流衆枝亞

 

<빗속의 대>

창문 앞에 서 있는 한 떨기 대나무 / 窓前有叢筠
바스락바스락 찬비에 우는구나 / 淅瀝鳴寒雨
마치도 시름겨운 초나라 손이 / 怳然楚客愁
소상강 포구로 들어가는 듯하여라/ 如入瀟湘浦

 

<돋아나는 죽순>

바람 우레 일더니 여기저기 순이 돋아 / 風雷亂抽筍
호랑이가 웅크리고 용이 날치는 듯/ 虎攫雜龍騰
문 닫고도 죽순이 대 되는 것 보나니 / 門掩看成竹
나는 지금소릉(少陵)을 배운다네 / 吾今學少陵

 

<어린 대>

천 가닥 뿔이 겨우 소처럼 돋더니만 / 千角纔牛沒
어느 새 열 길이나 칼처럼 뽑아졌네 / 十尋俄劍拔
비로소 비와 이슬 자태를 지니다가 / 方持雨露姿
바람서리 굳은 절개 벌써 나타나는구나 / 已見風霜節

 

<늙은 대>

늙은 대줄기에 어린 가지 생겨나니 / 老竹有孫枝
소소하고 또 그윽하고도 맑구나 / 蕭蕭還閟淸
푸른 이끼 부서지는 것 무엇이 상관이랴 / 何妨綠苔破
마음껏 서늘한 기운 불어 내나니 / 滿意涼吹生

 

<마른 대>

가지와 잎사귀는 반쯤 이미 말랐으나 / 枝葉半成枯
기운과 절개는 전혀 죽지 않았네 / 氣節全不死
고량진미 차려 먹는 사람에게 말하노니 / 寄語膏粱兒
초췌한 선비라고 가볍게 보지 마오 / 無輕憔悴士

 

<꺾여진 대>

굳센 목은 어쩌다가 꺾이게 되었지만 / 强項誤遭挫
곧은 그 마음이야 깨어질 바 아니로다 / 貞心非所破
꼿꼿이 서 있어서 흔들리지 않으니 / 凜然立不撓
쓰러지고 나약한 자 격려할 만하도다 / 猶堪激頹懦

 

<외로운 대>

양로 잘함 들었으니 어찌 아니 돌아가랴/ 聞善盍歸來
폭력으로 폭력 바꾸니 어디로 갈 것인가 / 易暴將安適
이로부터 더욱더 외롭게 되리니 / 從此更成孤
곡식이 있어도 내 먹을 것 아니어라 / 有粟非吾食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