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9월 모평 고3 모의고사 출제-생매 잡아 길 잘 들여-작자미상-사설시조-핵심정리-해설-분석

2023년 9월 고3 모의고사 출제 고전시가 사설시조 「생매 잡아 길 잘 들여~」 작자 미상

 사설시조 ｢생매 잡아 길 잘 들여~｣(작자 미상)의 화자는 매 사냥과 고기잡이를 통해 자연 속에서의 즐거움을 향유하고 있다. 초장에서 매 사냥을 통해 전원생활의 호방하고 멋스러운 감각을 보여주며, 중장에서는 현실의 전원에 있는 여울에서 몸소 물고기 잡는 모습, 종장에 이르러 신선과의 동질감, 자연을 즐기는 풍류적 태도에 대한 만족감, 자긍심을 보여주고 있다. 풍류의 장인 자연 속에서의 흥취를 우리말의 묘미를 통해 부각하고 있다. 

 

[주제] 자연 속에서 즐기는 풍류, 신선과의 동질감

 

 

 

 

작자 미상,  「생매 잡아 길 잘 들여~」 핵심 정리

· 갈래: 사설시조

· 성격: 풍류적, 호방가

· 주제: 자연 속에서 즐기는 풍류적 태도에 대한 만족감

· 특징

-음성 상징어를 통해 인물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드러내고 있다.

-영탄적 표현을 통해 정서를 강조하고 있다.

-반복을 통한 운율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말을 건네는 형식을 활용하여 자신의 처지를 부각하고 있다.

-과장과 열거를 통해 현실적 풍류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구성

▷초장: 매 사냥을 통해 보여주는 전원생활의 호방하고 멋스러운 감각

▷중장: 현실의 전원에 있는 여울에서 몸소 물고기 잡는 모습

▷종장: 신선과의 동질감, 자연을 즐기는 풍류적 태도에 대한 만족감, 자긍심

 

사설 시조 「생매 잡아 길 잘 들여~」  작품 전문 현대어 풀이

생매 잡아 길 잘 들여 먼 산 두메로 꿩 사냥 보내고 흰 말 구불구종* 갈기 솔질 활활 솰솰 하여 임의 집 송정 뒤 잔디 잔디 금잔디 밭에 말 말뚝 꽝꽝쌍쌍 박아 숭마 바 고삐 길게 늘려 매고

 앞내 여울 고기 뒷내 여울 고기 오르는 고기 내리는 고기 자나 굵으나 굵으나 자나 주섬주섬 낚아 내여 시내 동으로 뻗은 움버들 가지 와지끈 뚝딱 꺾어 거꾸로 잡고 잎사귀 셋만 남기고 주루룩 훑어 아가미 너슬너슬 꿰어 시내 잔잔 흐르는 물에 납작 실죽 청바둑돌로 임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게 가만히 살짝 자기자 장단 맞춰 지근지지 눌러 놓고 동자야 이 뒤에 학 타신 선관이 날 찾거든 그물 낚싯대 종이 종다래끼* 파리 밥풀통 고추장 술병까지 가지고 뒷내 여울로 오라고 일러만 주소

 아마도 산중호걸이 나뿐인가 하노라

- 작자 미상, 사설시조 -

* 구불구종 : 말 모는 하인.

* 종다래끼 : 작은 바구니.

 

[현대어 풀이]

 야생매를 잡아 길들인 후 먼 두메(산골)로 꿩 사냥을 보내고, 흰말은 말을 모든 하인에게 말의 갈기를 잘 손질하게 하여, 임의 집 소나무 우물 뒤, 금잔디 밭에 말뚝을 박아, 고삐를 길게 늘려 매고(매어두고) 

 앞 냇가 여울, 뒷 냇가 여울에서 오르고 내리고 있는 물고기 자나 굵으나 크기에 상관없이 주성주섬 잡드시 낚아 내어 시내 쪽으로 뻗 은 버들 가지를 꺾어서 거꾸로 잡고 잎사귀를 거의 제거한 후, 잡은 물고기들의 아가미에 꿰어, 청바둑돌 하나를 집어 '자기자 장단'에 맞춰 기분 좋게 노래하듯, 이돌로 꿰어놓은 물고기들 위에 눌러놓고 난 후, 동자야(집안일을 돌보는 어린 머슴) 나중에 학을 탄 선관[하늘에서 내려온 관리]이 나를 찾거든, 그물, 낚시대, 작은 종이 바구니, 파리 밥풀통[낚시에 쓸 밑밥], 고추장, 술병 (내가 있는)뒷 냇가로 오라고 전해주소.

 아마도 산중에 진정한 영웅호걸은 나뿐인가 하노라.

 

9월 모평 34번 문제해설

[문제해설]

문학 파트 문제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문제 유형인 <보기>에 따른 감상 유형은, <보기>라는 조건을 가지고 해당하는 시어 및 시구에 올바르게 적용하였는가를 확인하는 문제이다. 이 문제는 <보기>에서 제시한 조건만 명확하게 요약・정리하였다면 빠르게 답을 확인할 수 있다. 

 

2023년 9월 모평 34번 <보기> 내용  고전 시가에서 자연은 작품에 따라 다양하게 그려진다. (가)의 자연은 속세와 구별되는 청정한 이상 세계로 그려지며, 신선의 이미지를 통해 탈속적이고 고고한 가치를 추구하는 곳이다. (나)의 자연은 풍요롭게 그려지는 현실적 풍류의 장으로, 활달하고 흥겹게 놀이를 펼치는 곳이며, 신선의 이미지를 통해 멋이 고조된다.

 

<보기>에서의 핵심 키워드는 '자연'에 대한 시적 화자의 정서와 태도다. (나)작품에 대한 <보기> 조건을 요약하면 자연은 '풍요롭게 그려지는 현실적 풍류의 장'으로 긍정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또한 이를 부각하는 '신선'의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① (나)의 '생매'는 '풍요롭게 그려지는 현실적 풍류의 장'과 관련한 소재이므로, '고고한 취향을 사실적으로 보여 주는 소재'라는 서술은 적절하지 않다. 따라서 1번이 정답이 된다. 이처럼 출제자가 의도한 <보기> 조건을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법이다. 

② (나)의 '고기'는 풍요롭고 생동하는 자연을 부각하는 소재이다.

③ (나)의 '선관'은 화자에게 긍정적인 대상이다. 

④ (나)의 '나'는 사냥과 고기잡이를 통해 현실의 즐거움을 향유하고 있다. 

⑤ (나)의 '술병'은 풍류의 장에 흥취를 더해 주는 소재이다.

 

 

 

「생매 잡아 길 잘 들여~」 이해와 감상 작품해설

 이 작품은 동일한 시상을 장난스럽게 과장하고 부연하면서 좀 더 세속화한다. '매사냥, 흰말'은 그의 전원생활에 호방하고 멋스러운 감각을 덧붙인다. 매를 이용한 사냥은 조선시대 남성의 여가생활 중에서 가장 장쾌하고 놀이의 격이 높은 야외 활동이었다. 잘 손질한 말이 뒷동산에 준비되어 있다는 구절 또한 이런 호방함을 더해 준다. 그러나 이와 같은 서두는 다분히 장식적인 그림에 불과할 뿐, 이하의 시상은 현실의 전원에 있는 여울에서 몸소 물고기 잡는 모습으로 바뀐다. 그의 고기잡이는 "앞내 여울, 뒷 내 여울"을 가리지 않고 왕래하며 물고기를 "자나 굵으나, 굵으나 자나 주섬주섬" 낚아내는 서민적 욕심스러움을 보여 준다. 그런 점에서 사설시조는 위에서 보듯이 전원 내지 향촌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에서조차 세속적, 일상적, 물질적 차원의 욕망을 중시하는 경향이 우세하다고 말할 수 있다. 작품 공간이 시정으로 옮겨가거나,세태의 양상들을 다루게 될 경우에는 이런 경향이 전적으로 압도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출처: 김흥규, 사설시조의 세계-범속한 삶의 만인보)

 

「생매 잡아 길 잘 들여~」 이해와 감상 작품해설

 여기 나오는 노래는 생매를 잡아 길 잘들어서 두메로 꿩사냥 보내고 백마에 솔질을 하여 뒷동산 울림 송정에 매어 두고 고기잡이하는 것을 풍자적으로 멋지게 엮어 대는 것으로, 많이 잡은 고기를 움버들가지 지끈 꺾어 잎사귀 주루룩 훑어 아가미는 실꿰어 내 여울 잔잔 흐르 는 물에 넓적 실룩 네모진 청석 바둑돌을 마침 가졌다. 아무도 몰래 장단맞춰 지근지근 지질러 놓고, 동자에게 선관이 날 찾거든 '뒷내 여울'이라는 풍류와 흥취의 공간으로 오라고 일러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고기잡이 도구며 잡은 고기를 일일이 눈앞에 뵈는 것 같이 멋지게 엮는 것은 우리 국문학상으로 볼 적에 이와 같이 재미스러운 형용사도 많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이 작품에서 자연은 풍요롭게 그려지는 현실적 풍류의 장으로, 활달하고 흥겹게 놀이를 펼치는 곳이며, 신선의 이미지를 통해 멋이 고조된다. 

 

 

2024학년도 9월 모평 고3 모의고사 문제지 정답 9월 모의고사 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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