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고3 모의고사 출제-조웅전-작자 미상-고전소설-핵심정리-해설-분석

2023년 7월 고3 모의고사 출제 고전소설 「조웅전」 작자 미상

고전소설 ｢조웅전｣(작자 미상)에서 조선 후기의 군담 소설로, 중국 송나라를 배경으로 조웅이 역적 이두병을 처단하고 태자를 복위시켜 나라를 구한다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영웅적 활약상을 그린 영웅 일대기 형식을 취하면서도 일반적인 영웅 소설에 나타나는 신이한 출생 과정은 나타나지 않는다. 소설의 전반부는 조웅의 고행담과 애정담, 후반부는 조웅의 영웅적 무용담이 중심을 이루며 도술적 힘에 의한 영웅적 활약상과 함께 유교적 충의 사상이 작품의 전면에 잘 나타나 있다.

 

[주제]  조웅의 영웅적 일대기, 진충보국(盡忠報國)과 자유연애 사상

 

 

 

 

작자 미상,  「조웅전」 핵심 정리

· 작가: 작자 미상

· 갈래: 고전 소설, 국문 소설, 영웅 소설, 군담 소설

· 성격: 영웅적, 낭만적, 유교적

· 연대: 조선 후기, 미상(18∼19세기일 것으로 추정)

· 배경: 중국 송나라 문제(文帝) 때

·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

· 사상:  유교 이념의 충의(忠義) 사상

· 제재: 조웅의 영웅 일대기

· 서술상 특징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서술되고 있다.

-영웅의 일대기 구조에 따라 사건이 전개되고 있다.

-영웅, 결연, 군담 화소를 모두 갖추어 독자의 흥미를 이끌어 내고 있다.

-영웅 출세의 과정이 다른 영웅 군담 소설과는 차별화되고 있다.

-일반적인 영웅 소설과 달리 출생 과정에 부모의 기자 정성이나 천상인의 하강 등은 나타나지 않는다.

-적강(謫降) 모티프가 나타나지 않는다.

-구성이 비교적 복잡하면서도 통일을 이루고 있다.

-작품 속에 많은 한시가 삽입되어 인물의 정서를 돋보이게 하고 있다.

· 주제: 진충보국(盡忠報國 : 충성을 다하여 나라에 은혜를 갚음)과 자유연애

· 특징: 군신(君臣) 간의 충의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서, 전반부는 주인공 조웅의 고행담과 결연담이고, 후반부는 그의 영웅적인 무용담이다. 구성이 비교적 복잡하면서도 통일을 이루었으며, '유충렬전(劉忠烈傳)'과 구성에 비슷한 점이 있으나 사건이 더욱 현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등장인물]

-조웅: 영웅이며 선(善)의 화신이다. 충효지인으로 부친의 원수를 갚고 모친에게도 효를 다한다. 남의 도움에 대하여 감사할 줄 알며 보답하려고 노력하는 인간이다. 전장에 나아가서는 용감하며 정의감이 뚜렷하다. 강한 정의감을 가진, 당대의 이상적인 인물이다.

-이두병: 간신으로 조웅의 아버지 조정인을 참소하여 음독자살하게 한 후 천자가 죽자 태자를 유배시키고 스스로 왕이 된다. 전반부에는 적극적인 인물이나 후반부에는 무력하고 소극적인 인물로 변한다. 결국 부하 황덕의 반란으로 붙잡혀 조웅에게 넘겨져 죽는다.

-서번왕: 대국을 취하려고 위국을 침공한 인물로 매우 간사하고 이중적인 성격을 가진 인물이다. 조웅에게 패배하여 사로잡히나, 대국의 회복을 함께 돕겠다고 애걸하여 살아난다. 나중에 조웅을 죽이려 하나 조웅은 위기를 벗어난다. 후에 등창이 재발하여 죽는다.

-천자와 태자: 소극적이며 위기를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하지 못하는 나약한 인물들이다. 태자는 조웅과 같은 나이이지만 간신의 횡포에 당하기만 한다.

[작품구성]

-발단: 조웅의 탄생과 문제의 총애

-전개: 조력자의 도움으로 인한 조웅의 성장과 장 소저와의 결연

-위기: 위국 왕을 구하는 조웅의 활약, 모친과 장 소저의 만남

-절정: 태자를 구출하고 두병을 처단하는 조웅

-결말: 황실의 안정 회복 및 조웅의 영화로운 삶

 

 

「조웅전」  전체 줄거리 내용

 중국 송나라 문제 때 공신 조정인이 간신 이두병의 참소로 음독자살을 하자 문제는 조정인의 아들 조웅을 애틋해한다. 이에 이두병은 조웅을 죽이려 하지만 조웅 모친의 꿈으로 인해 조웅은 목숨을 구하게 되고 어머니와 피신한다. 이후 문제가 세상을 떠나자 이두병은 태자를 귀양 보내고 제위에 오른다. 조웅 모자는 월경 대사를 만나 산사로 들어가고 조웅은 15세에 출세를 결심하고 철관 도사를 만나 병법과 무술을 배운다. 조웅은 모친을 만나러 가는 중에 장 진사의 집에 머물다가 그의 딸 장 소저와 백년가약을 맺게 되고, 서번이 위국을 침공하자 위국으로 가서 서번군을 격파하고 이두병의 협박에 시달리던 태자를 구출한다. 조웅은 서번 왕을 항복시키고 이두병이 임명한 지방 관리들을 차례로 처치하면서 위국으로 들어가 위왕과 연합하여 황성을 쳐서 이두병을 베고 태자를 구출하여 등극시킨다.

 

 

 

「조웅전」  작품해설 이해와 감상

 영웅 소설의 대표적 작품의 하나로 조선 후기 '춘향전'과 더불어 가장 널리 읽혔던 작품이다. 작자 연대 미상이며 많은 이본들이 전한다. 필사본 160여 종을 비롯하여 판각본으로 경판・완판・안성판이 있으며, 활자본은 약 20여 종에 이른다. 경판계는 단편으로 약 20～30장, 완판계는 각 30장 안팎의 상・중・하 세 권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조웅의 아버지 이름이 완판계는 '됴졍인(조정인)'으로 되어 있는데 경판계는 '됴정(조정)'으로 된 점과, 내용의 자세하고 간략함이 다를 뿐, 근본적인 차이는 발견되지 않는다.

 이 작품은 영웅 소설이며, 군담 소설(軍談小說)로서 진충보국(盡忠報國)과 자유 연애를 주제로 한, 국문으로 된 소설이다.  소설의 전반부는 주인공의 고행담과 결연담(結緣談)이며, 후반부는 영웅적 무용담(武勇談)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세 남성들의 이상적 삶을 형상화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또한 이 작품은 주몽 신화와 같은 '영웅의 일대기 구조'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그러나 특이한 점은 주인공의 탄생에서 아들 낳기를 기원하는 정성이나 태몽, 혹은 천상인의 하강과 같은 모티프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명산 대천에 기도를 드림으로써 아들을 얻게 되는 기자(祈子) 치성 이야기가 없고, 주인공이 천상의 고귀한 신분을 가졌으나 특별한 인연으로 지상에 하강한다는 식의 전생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 또한 장 소저와 혼인을 맺기 전에 동침하는 것도 이색적이다. 이러한 특색은 이 작품이 대중들의 기호에 맞도록 통속화함으로써 독자층의 호응을 얻고자 한 데서 생겨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작품 전체의 구성은 대체로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첫째는 조웅과 이두병의 대립이고, 둘째는 조웅과 번왕의 대립이며, 셋째는 조웅과 이두병의 대립이다. 조웅과 이두병의 대립은 그 아버지 조정의 죽음에 따른 숙명적인 것이라 할 수 있고, 번왕과의 대립은 그 부친이 위왕과 우호 관계였기 때문에 형성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이 창작된 시기는 대체로 18～19세기일 것으로 추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그 작자층에 대해서도 몰락한 양반층, 무인층 등으로 추정할 뿐 확실히 알 수 없다. 

 

 

「조웅전」  결연 모티프 군담 모티프 선악의 대립

 「조웅전」에는 흥미를 이끌어내는 요소로 '결연' 모티프와 '군담' 모티프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결연' 모티프는 개인적 욕망과 사회적 규범의 긴장 관계 속에서 남녀 간의 인연이 맺어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 단위인데, 천명에 따르거나 주체적 의지에 따라 결연하는 주인공, 결연에 반대하거나 동의하는 부모, 결연을 합리화하는 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군담' 모티프는 개인의 영웅적 능력이 국가적 위기에서 발현되는 과정을 묘사한 이야기 단위인데, 조력자의 개입, 강력한 적수의 등장, 역동적 전투 장면 등으로 구성된다.

 이 소설은 충(忠)이라는 가치관을 바탕으로 선인(善人)과 악인(惡人)의 대결 구도를 만들어 선인이 악인을 이기는 과정을 보여준다. 하지만 다른 영웅 소설과는 달리 주인공이 천상에서 지상으로 내려온다는 이야기 요소가 없으며, 주인공이 자신의 힘보다 초인의 도움으로 운명을 개척해 나간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영웅적 무용담과 결연담을 결합해 사건을 구성하고 한시를 삽입하여 인물의 상황이나 의중을 나타내는 것도 특이한 점이다.

 「조웅전」은 조선 시대에 창작되어 독자들에게 많이 읽힌 소설이다. 이 소설은 두 가지 면에서 당시의 독자들이 원하는 세계를 잘 보여주었기 때문에 그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하나는 충(忠)이라는 가치관을 바탕으로 하였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선인(善人)과 악인(惡人)의 대결 구도를 만들어 선인이 악인의 횡포를 이기는 과정을 재미있게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조웅전」  등장인물들의 관계, 선vs악

• 조력 관계(긍정, 선인(善人)) ➡️ 월정 대사, 노인, 광산 도사: 술법을 가르치거나 보검, 용마 등을 주어 조웅의 능력 향상을 도움. 강백: 두병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하는 데 도움을 줌.

•적대 관계(부정, 악인(惡人)) ➡️ 두병과 그 무리: 두병과 조정(조웅의 부)의 갈등은 두병과 조웅의 갈등으로 이어짐. 두병은 어린 조웅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나, 성장한 조웅과의 재대결에서는 패배함. 서번 왕: 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조웅과 대립하나, 조웅에게 패배함.

•결연 관계(긍정) ➡️ 장 소저: 조웅과 백년가약을 맺음.

 

 

「조웅전」과 관련된 사회・문화적 맥락

•평범함에 기반을 둔 영웅을 주인공으로 삼아 그의 일대기를 그림. → 독자층이 서민으로 확대되었음을 보여줌.

•조웅과 장 소저의 자유연애가 나타남. → 당시 남녀 간의 자유로운 애정 이야기가 유행했음을 알 수 있음.

•술법을 익힌 조웅이 위국과 태자의 목숨을 구하고, 두병의 무리에 맞서 승리를 거둠. → 병자호란 같은 외세와의 전쟁에서 상처를 받았음이 반영됨.

 

조웅전의 구성과 주제 의식

• 고행담: 이두병의 무리에 쫓겨 방랑함. 월경 대사, 철관 도사를 만나 병법과 무술을 익힘.

• 애정담: 장 소저완 혼인함.

• 무용담: 위국 왕을 도와 서번을 격파함. 유배된 태자를 구출함. 이두병의 군대를 물리침.

• 주제의식

-이두병을 제거하고 태자를 황제로 등극시킴 → 충(忠)
-아버지를 죽게 만든 이두병에게 보복을 함 → 효(孝)
-장 소저와의 사랑 → 자유 연애

 

 

 

'조웅전'과 다른 고전 군담 소설과의  공통점과 차이점

 군담 소설의 주인공들은 대개 천상계 인물의 후신으로서,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여 위기를 극복하여 나간다. 즉 주인공이 바람과 비를 일으키거나 축지법을 쓰고, 가공의 맹수로 변신하는 등의 도술이 자주 등장하는 것이다. 작품의 배경은 중국인 경우가 많은데, 외적의 침입과 간신의 반란을 평정하는 가공의 전쟁이 나타난다. 이때 주인공이 적을 물리치고 왕권을 수호하는 영웅적 활약을 전개한다.

 

• 공통점: 중국이 배경인 점, 전란을 배경으로 하는 점, 영웅적 활약을 통해 국가에 기여하고 부귀영화 등 현세적 성취를 이루는 모습 등

• 차이점: 적강 모티프로 나타나는 고귀한 혈통, 타고난 초인적 능력 등은 '조웅전'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명산대천(名山大川)에 기도를 드림으로써 아들을 얻게 되는 기자(祈子) 치성 이야기가 없다.

-주인공이 특별한 인연으로 지상에 하강한다는 식의 천상인(天上人) 적강(謫降) 화소가 나타나지 않는다.

-주인공 조웅이 장 소저와 혼전에 동침을 한다는 애정담 역시 이색적이다.

→ 이러한 점들은 대중들의 기호에 맞게 통속화되는 과정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방각본 소설 <조웅전>

 '조웅전'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방각본 소설로도 유명하다. 방각본 소설이란, 민간 출판업자가 영리를 목적으로 출판・판매하는 책으로 대체로 목판 인쇄 방식을 사용한다. 이런 방각본 출판은 조선 후기 들어 여러 지역에서 이루어졌으나, 주요 출판지는 서울・전주(완산)·안성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대부분 한글 소설류들이었으며, 종래에 소수의 지배층에 의해 독점되다시피 했던 문자 문화를 훨씬 넓은 영역으로 확장하는 데 결정적인 구실을 하였다. 또 독서 인구의 확대와 함께 탈(脫) 중세적 욕구와 의식의 확산에도 크게 이바지하였다.

 조웅전은 나무판에 글자를 새겨 찍어낸 방각본 소설로 여러 판본의 작품들이 남아 있다. 이 작품에는 선의 회복을 추구하는 작가와 수용자의 욕망이 내재되어 있어 당시 독자들에게 인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영웅의 모습으로 그려지며, 악을 물리치고 태평한 질서를 회복하려는 선의 욕망을 지닌 인물이다. 반면 반역을 꾀하는 인물들은 악의 욕망을 지녀 선의 욕망을 지닌 인물들과 대립하고 갈등한다.

 

「조웅전」 에서 '꿈'의 기능

 「조웅전」에서 꿈은 초월적 세계의 뜻을 주인공에게 전달하는 기능을 한다. 꿈속 경험을 통해 주인공은 자신에게 부여된 천명과 현실 세계에서의 위기, 자신에 대한 초월적 세계의 비호 등을 알게 된다. 이러한 초월적 세계의 뜻에 대해 주인공은 확신하지 못하지만, 전달자와 구체적 증거물을 통해 초월적 세계의 뜻을 확인하게 된다. 주인공은 이와 같이 초월적 세계의 뜻을 확인하고 실천하여 영웅적 면모를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