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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사전_15 금당별곡_위세직_원문, 현대어 풀이, 작품 해설, pdf파일

가사문학사전106편

by 국어벅스 2023. 4. 29.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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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고전시가 가사 문학사전 100선_가사 <금당별곡> _위세직_작품 해설 pdf 파일

출처: 한국명품가사100선 한국가사문학관 발행

 

15. 금당별곡金塘別曲

 

① 작품명 : 금당별곡金塘別曲

② 작자명 : 위세직(魏世稷, 1655∼1721)

위세직은 전남 장흥 출생으로 생애와 행적을 살필 수 있는 자료가 많지 않다. 당쟁에 휘말려 1675년 장흥으로 유배 온 민정중(閔鼎重, 1628∼1692)의 문하에서 수학, 《동국여지승람》 장흥조 편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③ 출전 : 《삼족당가첩三足堂歌帖》

④ 해제

〈금당별곡〉이 언제 지어졌는지 현재로서는 확인하기 어렵다. 이 작품의 작자를 밝히고 있는 위세보(魏世寶, 1669∼1707)의 《석병집石屛集》을 근거로 하면, 적어도 위세보가 세상을 뜬 해인 1707년 이전에 지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금당별곡〉은 위세직이 당시 장흥(현재 완도 앞바다)에 있는 금당도金塘島와 만화도萬花島를 배를 타고 이틀에 걸쳐 돌아보고 지은 일종의 해양유람기행가사다. 자연을 벗삼아 생활하는 작자의 유람 떠나기 전 심경, 금당도에 이르는 여정, 금당도의 풍광과 정취, 만화도로의 여정, 만화도의 풍광과 정취, 현실로 복귀하는 여정과 심회 등을 노래했다. 자의에 의해 이루어진 해양유람을 노래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작품이다.

가사 문학사전_15 금당별곡_위세직

⑤ 현대어 풀이 (*원문은 중세국어 표기 깨짐이 발생하여 생략하였습니다. pdf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금당별곡>_위세직

일신에 병이 들어 만사에 흥미가 없어

대숲 깊은 곳에 원숭이와 학 벗을 삼아

십 년 서생 생활에 옛사람 시 뿐이로다

일생 동안 명산에 들어 놀기 좋아했다는 노래 우연히 길게 읊어

만고의 시 호걸들 낱낱이 헤아려 보니

여덟 신선 천 년 후에 이을 이 그 누구인가

강과 산 바람과 달이 한가한 지 여러 해여서

어지러운 세상사 나도 싫어 풍월주인 되려 하여

이름난 곳 신선 사는 곳이 공중에 어른어른

이름난 곳 신선 사는 곳에 반평생 늙어 있다

앞산 아침 비에 초목이 만발해서

산꽃 피어난 곳이 흥취 묘미 많기도 많구나

학을 탄 신선들을 이 때에 만나 보아

황금 단약 만들어 내어 참동계 묻고자 하여

솔잎 술을 걸러 내어 일엽편주에 실어 두고

만 리 안개 속에 내맡겨 띄워 내니

꽃그림자 어리는 물은 바라보느니 멋진 경개요

흰 마름풀 붉은 여뀌는 짧은 노에 향기 어리도다

산 형상도 좋거니와 물 형세도 끝이 없다

맑은 강 갈매기야 묻노라 가는 길이

삼신산에서 내린 기운 여기인들 어디 멀 것이며

무릉도원 섬 지나간 곳은 어느 물로 내리는가

계수나무 삿대 편히 저어 가는 대로 놓아두노라

연신 고개를 돌려 곳곳을 점찍어 둘 때

상서로운 구름 한 조각이 바다 위에 검게 떠 있어

온화 인자한 학의 소리 십 리에 들리거늘

신선의 삿대를 빨리 저어 나는 듯 들어가니

연꽃 피어나 우뚝이 공중에 솟았는데

흐뭇이 듣던 그 소리 이 땅에서 생겨났구나

평평한 모래에 닻을 내리고 채색 노을을 헤쳐 보니

들판 아래 물 위 그 사이가 천 자로다

기운과 형상 하늘 가득하니 파릉 절경이 이 같은가

대강은 그 알았지만 이제 보니 과연 그러하도다

안개 노을과 함께 내려 돌길로 올라가니

선경에 피는 꽃이며 초목 곳곳에 펼쳐져 있고

옥 전각 황금 기둥 골골에 널려 있다

한나라 황제 황금 기둥 어느 때 이 땅에 옮겼으며

무너진 하늘 메웠다더니 어이 하여 바다에 떨어졌는가

깨끗하고도 맑은 기상 갖추기도 갖추었구나

돌로 지은 연화대 구름으로 만든 누대는 이런 곳을 이름이라

아미산 적벽강의 가을 경치 가을 형상이 이렇겠도다

적송자와 안기생은 신선 된 것 여기에 와 한 것인가

산 중턱에 편히 쉬다 제일봉에 올라 가니

한줄기 신선이 타는 바람 양 어깨에 비껴 불어

아득히 양 소매에 스며 심신이 맑아지니

봉래산 소식을 거의 아니 듣겠는가

왕이 앉던 구슬 누대에 천도복숭아만 늙어 있고

양쪽에 열지어 놓인 돌절구 채색 노을만 잠겨 있다

뾰족한 돌모서리 높이 베고 바다 풍광을 다시 보니

아득한 동쪽 바다 위에 만 겹 강산이 여기저기

넓고도 아득한 구름 바닷가에 한조각 고깃배 오락가락

눈 아래 모든 경관이 저마다 빛깔을 자랑하니

하늘과 땅의 이 조화를 누구에게 알아 보리

별 관모 달 노리개를 꿈에나 보자 하여

소나무 뿌리 높이 베고 낮잠을 잠깐 드니

청의동자가 나를 잡고서 봉래산 건너 보이니

솔잎술 가득 부어 나 잡고 저 권할 때

장생 비법 묻던 말을 반도 채 못 들어

천상 연못의 한소리에 신선 꿈을 놀라 깨니

길다란 안개 하늘에 드리워져 흰 달이 천 리로다

노을진 물가 파도를 재우고 물길도 끝이 없구나

상아 삿대 다시 꾸며 만화도로 내려가니

산 북쪽 눈내린 밤 자유의 호쾌한 흥취로다

석강 가을 달빛 아래 백야의 시 정취로다

지나온 경관도 좋거니와 밤 경관이 더욱 좋다

물가에서 자던 갈매기 파도 소리에 절로 깨어

삼강의 안갯속 달과 함께 놀자 우니는 듯

물 아래 놀던 달이 구슬 비파를 연주할 때

남풍 실은 다섯 현으로 성스러운 음을 전하는 듯

뱃전 두드러며 물결 타고 흥겨워 머무를 때

서산에 달이 지고 동쪽 골짜기에 해가 나니

금빛 파도 넘실거려 온 강이 뒤섞여 어지러울 때

안개 낀 물가에 배를 매고 떨어지는 꽃잎을 따라 들어가니

새벽 안개 찬 이슬이 풀옷에 젖을까 싶구나

산 아래 천도복숭아는 옛 봄을 그냥 뛰어 뒷 주인을 기다리도

골자기 속 그윽한 난초는 바람 끝에 향기로 날리는 듯 알리는 듯

바다 유랑객은 무심하여 갈매기를 따르거늘

신선은 어디 가고 황학만 남았는가

백화향 흩어지는 곳에서 옥피리를 비껴 부니

푸른 바다 파란 하늘에 백학이 날아든다

어와 황홀하여 내 아니 신선인가

한 잔 술 자주 부어 취하도록 먹은 후에

삼화루에 비껴 앉아 물 밑을 굽어보니

월나라 시내에 씻던 비단 어느 물에 밀려 오며

낙포에서 날던 선녀 어이하여 잠긴 것인가

물빛도 기이하다 다시금 살펴보니

호산에 피어난 꽃이 물 아래 비치는도다

끝 없는 이 경개를 한폭에 옮겨 내어

서시와 안기에게 보여 대동전에 보내진들

오룡이 그린 가릉의 풍광 이 산수와 어떠할는지

풍광도 한이 없고 생각도 끝이 없다

슬프구나 이내 몸이 신선될 연분이 없어

세속의 마음 떨치지 못해 고향을 생각하여

강산을 뒷날에 기약해 두고 갈매기와 맹세하여

빈 배를 다시 타고 왔던 길로 찾아오니

못다 본 남은 경치를 글귀에 담아내니

오래 입은 여우 갖옷 오랜 세월에 과연 그러하도다

산으로 난 창 다시 닫고 편안히 누워 있으니

만 리 강과 하늘에 꿈속 혼만 잦아 있다

어찌하여 값 매길 수 없는 강산풍월을 절로 가게 하는가

15 금당별곡.pdf
1.03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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