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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사전_16 금루사_민우룡_원문, 현대어 풀이, 작품 해설, pdf파일

가사문학사전106편

by 국어벅스 2023. 4. 29.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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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고전시가 가사 문학사전 100선_가사 <금루사> _민우룡_작품 해설 pdf 파일

출처: 한국명품가사100선 한국가사문학관 발행

 

16. 금루사金縷詞

 

① 작품명 : 금루사金縷詞

② 작자명 : 민우룡(閔雨龍, 1732~1801)

민우룡은 조선시대 선비로 본관은 여흥. 자는 은경殷卿, 호는 취은정醉隱亭이다. 그의 집안은 고려 때부터 벼슬을 했으나 6대조인 기정에 이르러 을사사화를 만나 경상북도 문경에 내려와 살았다. 

③ 출전 : 필사본 《영주재방일기瀛洲再訪日記》

④ 해제

〈금루사〉의 형식은 3·4조와 4·4조로 구성된 단편 정형가사이다. 작품의 배경과 동기가 분명하고 형식이 정제되어 있다. 〈금루사〉는 기법상 적절한 용사用事를 원용하여 봉별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상사와 환락, 훼절과 비련의 주정적 감정을 잘 드러냈다. 즉 〈금루사〉는 민우룡이 제주기생 애월과의 사랑을 노래한 염정가사이다. 이 가사는 그의 수필고본인 《영주재방일기瀛洲再訪日記》에 수재收載되어 있다. 이 작품은 1778년 영조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창작되었다. 내용도 특이하여 문학적 가치가 크다.

가사 문학사전_16 금루사_민우룡

⑤ 현대어 풀이 (*원문은 중세국어 표기 깨짐이 발생하여 생략하였습니다. pdf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금루사>_민우룡

어와 저 낭자야 내 말을 들어보소

연화에 묻혀있은들 숙연이야 잊겠는가

낙포 선녀 보려하면 전생에 너 아닌가

남관 벼슬 없는 선비 백면생도 선객인 줄 뉘 알겠는가

반도춘색의 요지연에 마음 뺏긴 이 너이언마는

여수를 동죄하니 너와 내가 귀양옴이로다

창망한 구점연에 삼상으로 나누이니

벽해수 양양하여 한 띠 은하수 되어 있다

너도 나를 보려 하면 팔령이 겹겹이고

나도 너를 보려 하면 삼산이 묘묘하다

평생의 한이 되고 자나깨나 원하였더니

옥황이 감동한지 선관이 보호한지 

태을의 연엽배에 바람 돛을 높이 달아

육오수에 배를 매고 영주산에 들어오니

선계 물색은 기수와 요화로다 

풍경도 좋거니와 좋은 인연 더욱 좋다

부용얼굴 버들눈썹 전생과 같은 빛이요

녹운빈 옥설피부는 진태가 전혀 없다

정원루 밝은 달의 월노사를 지어내어

앵제연어 꽃피는 계절 초나라 누대 운우지정 다정하니

인간의 사월 팔일 천상에 칠일이라

사랑도 그지없고 태도도 갖출시고

창조야엽은 옥랑의 옥단인 듯

무희 옷소매 가느다란 허리는 소유의 앵홍인 듯

푸른 버들은 진진이요 붉은 입술은 빙빙이라 

깊은 사랑 고운 태도 비할 데 전혀 없다

녹수 춘파 깊은 곳에 노는 원앙 떠 있는 듯

홍파 경예 작작한데 나는 호접 머무는 듯

부용장 드리우고 합환의 꿈 이룰 적에

비단 적삼 부여잡고 가늘게 귀에말 하신 말씀

청산이 늙지 않고 녹수가 길게 유존하리라

전생 이생 굳은 연분 백년을 기약하고

후생에 갈지라도 떠나지 마오리라

너는 죽어 농옥이오 나는 죽어 자진이라

나무 되면 연리지요 고기 되면 비목어라

산맹 해서 깊이 하고 천정가연 믿었더니

새로운 정이 미흡하여 중도개로 무슨 일인가

산계 야목 본정성이 노류장화 헛수고 되니

꽃다운 맹세도 뜬구름이오 사랑도 춘몽이라

성안 한 발자국 땅에 삼천 약수 아득하니 

청산같은 눈썹 버들같은 허리 누구누구 보여주어

금보요 벽전환은 어디 어디 노니는가

청조는 오지 않고 두견이 슬피 울 때

여관의 차가운 불빛 적막한 데 온 가슴에 불이 난다

이 불을 누가 끄리오 임 아니면 끌 길 없고

이 병을 누가 고치겠는가 임이라야 편작이라

맺친 마음 외사랑은 나는 점점 깊건마는

무심하신 이 임이여 허황하고도 박정하다

삼경에 못 든 잠을 사경에 겨우 들어

접마를 높이 달려 옛 길을 찾아 가니

달 같은 자태와 꽃 같은 얼굴을 반갑게 만나보고

천수의 깊은 한을 역력히 하였더니

창 앞 벽오동 성긴 빗소리에 삼혼이 흩어지니

달빛이 창창한데 삼삼오오 작은 별 뿐이로다

어와 내 일이야 진실로 가소롭다

너도 생각하면 뉘우침이 있으리라

황옥경에 올라가서 상제께 복명할 때

이 말씀 다 아뢰면 네 죄가 중하리라

다시금 생각하여 회심을 두온 후에

삼생의 인연을 저버리지 말게 하라

16 금루사.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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