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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사전_19 남정가_양사준_원문, 현대어 풀이, 작품 해설, pdf파일

가사문학사전106편

by 국어벅스 2023. 4. 3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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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고전시가 가사 문학사전 100선_가사 <남정가> _양사준_작품 해설 pdf 파일

출처: 한국명품가사100선 한국가사문학관 발행

 

19. 남정가南征歌

 

① 작품명 : 남정가南征歌

② 작자명 : 양사준(楊士俊, 1519~1579)

양사준의 본관은 청주, 자는 응거應擧, 호는 풍고楓皐다. 형 사언士彦 동생 사기士奇와 함께 문장으로 이름을 떨쳐 세간에서는 이들 세 형제를 중국의 삼소三蘇(소순蘇洵·소식蘇軾·소철蘇轍)에 비견하기도 했다. 37세(1555)에 을묘왜변乙卯倭變이 일어나 전라우도방어사 김경석金景錫의 요청으로 그의 종사관이 되어 왜구를 토벌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사 〈남정가南征歌〉와 한시 〈정왜대첩征倭大捷〉을 지었다. 39세에 평양 서윤을 시작으로 간성군수, 진주목사 등을 역임하였다.

③ 출전 : 《남판윤유사南判尹遺事》

④ 해제 

이 작품은 을묘왜변乙卯倭變에서 남정군南征軍으로 출전하여 왜구를 물리치고 승전한 것을 읊은 전쟁가사다. 전란에서 크게 승리하게 된 과정과 우국충정을 노래했다. 모두 160여 구로 되어 있으며, 을묘왜변 때 방어사로 호남에 파견된 남치근(南致勤, ?~1570)의 사적을 그의 후손인 남학명이 정리한 《남판윤유사南判尹遺事》(1699)에 실려 전한다.

가사 문학사전_19 남정가_양사준

⑤ 현대어 풀이 (*원문은 중세국어 표기 깨짐이 발생하여 생략하였습니다. pdf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남정가>_양사준

나라가 무사하여 이백 년이 넘어드니

태평 세월에 병란을 잊었다가

시유 을묘요, 세속삼하에

왜구가 구름처럼 일어나니 배 수를 누가 셀까

생각없는 저 병사야 네 진을 어디 두고 달도로 들어갔느냐

옷 벗어 항복하니 처음 뜻과 다르구나

부모 처자를 뉘 아니 두었을까

칼 맞고 살 맞은 시신이 들에 넘쳐나니

가련하다 남민이여

적세가 승승하여 십성을 연해 떨어뜨리니

봉봉이 후망이요 골골이 병화로다

용맹한 노장과 일개 서생이

누하주 가득 부어 북궐에 배사하니

우리 집을 다 잊겠다

천작 고산하여 월출의 산세 험한데 

영암 큰 진에 사흘만에 왔단 말인가

선왕 창업하셔 기반을 닦아 두셨으니

군정도 있으며 기율도 없건마는 

미숙한 군졸과 엉성한 기계로 대사를 어찌 하려오

불치 밤치 가라재 산길이 험하고 초목이 빽빽한데

엎어진 이 일으켜 세우고 굿볼 이 달려오니

청풍원 보현원을 순식간에 오는구나

붉은 방패 높이 들고 흰 칼날 부딪쳐

주장은 삼령하고 종사는 오신하니

대군은 엄숙하고 군사 전마 용맹하거늘

동성에 치달아 적병을 굽어보니 이미 눈앞이로다

깊이 닫힌 사당은 공자 모신 곳이자 선비의 수양처인데

여기저기 머무르며 사당을 더럽히니

극악한 적의 무도함이 경오년에도 이렇던가 

높디높은 재 향교 뒤에 있단 말인가  

왜구들 돌진하니 법석대고 온갖 군기 펼치는 소리로 성이 진동하도다

순사야 두려워 마라 비장아 가자꾸나

적의 계책 불측이라 한 무리 배회하고 또 한 무리는 행군한다

금성을 가로질러 모산으로 돌아드니 원수부에 가깝도다

군영을 능멸함이 이토록 심하단 말인가

응양대 풍마대 좌화열 우화열 일시에 뛰어드니 

포화가 우박이 흩어지듯, 성난 파도 눈 날리듯, 화살은 비오듯 하도다

나를 감당할 수 없거늘 어디라고 들어오느냐 

장창을 네 브리느냐 대검을 네 쓰느냐

칼 맞아 살더냐 살 맞아 살더냐

우리 병사 포위하니 내달아 어디 가리

봄 사냥 여름 사냥 가을 사냥 겨울 사냥을 용면 묘수로

산행도를 그려낸들 이같이 쉬우랴

징과 북을 두드리니 성엔 승기 가득하고 용맹한 군사들  적들을 사로잡네

깃발을 보아하니 매단 것 적의 머리요 

동성 돌아보니 쌓인 것이 적의 시체로다

날이 저물고 병사와 말이 피곤하여 다 섬멸하지 못함이야 일어 무엇하리오

비장아 올라가 머리를 바치고 임금께 고하거라

기구 준판에 치사 격사를 다 알아 가느니라

적의 시신을 수습하여 무덤을 만드니

덕진교 위쪽에 예 없던 새 산이여

어제 일 생각하면 급하기도 하였구나

싸움마다 불리하니 원수는 임금께 무엇이라 아뢸까

염파 이목이면 쉽게 아니할까마는

마원의 노익장을 어느 때 자랑할까

선왕은 하늘에 있고 우리 임금 어지시니  

영암의 큰 승리는 우리 공이 아니로다

백성을 돌보시어 삼군을 보전하니 선왕의 신령함이도다

나라가 경사로워 군사들이 춤을 추니 우리 임금 만세로다

월출산이 높단 말인가 덕진이 맑단 말인가

천우 세병하여 전란이 그쳤으니 

군사들 환호하여 탄성이 사방에 가득하도다

남녀 백성들아 어디어디 가 있다가 모두 다 오느냐

곡식은 알차고 뽕과 삼은 무성하니

나라는 부강하고 백성이 편안하여 태평하리로다

안불망위라 이겼다고 자만하지 마시고

병사에 권하여 병기를 정비하고 농사를 아울러서 군정을 밝히시되 예의로 아뢰소서

웃어른 공경함이 그 아니 좋으리까

안 가르치고 전쟁에 내보내 죽게 하면 백성을 속이는 것이 아닙니까

승전가 드높으니 어리석다 이 몸이여

충심에 우국의 한 마음이야 잊힐 때 없소이다

19 남정가.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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