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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사전_21 낭호신사_박이화_원문, 현대어 풀이, 작품 해설, pdf파일

가사문학사전106편

by 국어벅스 2023. 4. 3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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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고전시가 가사 문학사전 100선_가사 <낭호신사> _박이화_작품 해설 pdf 파일

출처: 한국명품가사100선 한국가사문학관 발행

 

21. 낭호신사朗湖新詞

 

① 작품명 : 랑호신사朗湖新詞

② 작자명 : 박이화(朴履和. 1739~1783)

조선후기 문인. 본관은 함양咸陽, 자는 화이, 호는 구계 또는 용계이다. 평생을 전남 영암에서 향토 교화에 힘썼다. 문집으로 《구계집》이 있고, 가사로 〈랑호신사〉 외에 〈만고가〉가 있다.

③ 출전 : 필사본 《랑호신사》

④ 해제

이 작품은 18세기 후반 영암 구림마을에 거주하던 박이화가 지은 가사이다. 낭호는 낭주(지금의 영암)와 서호(서구림리에 있는 호수)에서 따온 이름으로 영암군 군서면 구림마을을 가리키며, 낭호신사는 이 마을에 대한 새로운 노래라는 뜻이다. 박이화의 문집인 《구계집》과 필사본 《랑호신사》에 실려 있다. 내용은 구림 열두 마을의 역사적 유래 및 주요 인물, 그 인물들이 세운 집과 정자 등을 두루 거론함으로써 마을의 품격이 빼어남을 자랑하는 것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가사 문학사전_21 낭호신사_박이화

⑤ 현대어 풀이 (*원문은 중세국어 표기 깨짐이 발생하여 생략하였습니다. pdf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낭호신사>_박이화

호남의 명승지는 낭서가 제일이라

바위가 신령하니 읍 이름을 영암이라

월출산 억만 장이 하늘에 솟아올라

천황봉이 서남하고 주지봉이 남서하니

구름 기운 양양하고 산세는 빼어나다

그 아래 열두 마을 명승지 되었도다

마을 터는 뉘 정하고 마을 이름 뉘 일렀나

관음사 폭포수에 동지섣달 외가 솟아

빨래하는 아이 계집 자식 배기 기이하다

신인이 탄생하니 승명은 도선이라

지리를 통달하여 산맥을 살펴보니

도갑산이 주산이요 은적산이 안산이라

북두칠성 본뜬 바위 북현무를 둘러 있고

고산으로 쌓은 재는 남주작이 되었도다

봉황이 알 품으니 황산이 높이 나고

목마른 말 물 마시니 조암이 뚜렷하다

십 리 연파 서호강이 눈썹같이 둘렀는데

쌍룡이 구슬 물고 수구를 잘랐으니

경처도 좋거니와 살만도 하겠구나

옛 이름 쌍와촌은 돌을 보니 분명하다

뒤에 이른 구림촌은 비둘기의 숲이라네

국사가 놀던 바위 몇 백년 자취인가

예로부터 이른 말이 세 박씨의 옛터로다

설립한 삼성바지 남포 함양 반남이라

문호는 창성하고 자손이 번성하니

여러 성이 이웃하여 촌락을 벌였으며

무릉도원 군자 마을 집들이 몇 집인가

예의를 숭상하니 동서에 배움터라

글도 하고 활도 쏘니 문무 함께 출입한다

번화도 하거니와 풍류남자 많을시고

요월당 높은 집은 임목사의 별채로다

연못에 배를 타고 형제끼리 노는구나

강호 백발 두 그림자 쌍취정이 분명하다

닷새에 지은 정각 이름을 간죽이라

오한공이 창건하고 고광공이 중수하니

백면서생 유생들이 강학하는 소리로다

마을 아래 연원수는 남은 물결 바삐 보내

굽이굽이 시내 되어 평원을 둘렀는데

그 아래 좋은 정각 회사정이 아름답다

오색단청 칠분도로 누각 들보 꾸몄으니

연년가무 사시잔치 노소가 다 모일 때

의관을 정제하니 풍광이 아름답다

현판을 둘러보니 몇 군자의 감회던가

태호공 조선생은 사당 배향 되었구나

그 아래 여러 곳집 수천 금이 출입한다

시내 남쪽 바라보니 우아한 육우당은

한 형제 여섯 벗이 우애하는 정사로다

반송은 무성하고 돌무더기 쌓였는데

호젓한 취정자는 주인이 누구던가

물가의 층암절벽 상하대를 쌓았으니

육칠 명 모든 벗님 음풍영월 하는 데라

사안의 강좌풍류 초당 마당 바둑 두고

소동파의 황주 설움 서호가 이곳이라

바둑판 밀쳐두고 배를 타고 내려가니

푸른 물 속 작은 섬은 떨기 대가 둘러있고

해문 높은 바위는 백색이 생색이라

백구로 벗을 삼고 뱃노래로 이웃하여

물결을 거스르니 물 구경에 세월이라

물결같이 가는 세월 가는 줄을 뉘 알쏜가

죽순봉 높은 곳에 저 곳이 문산이라

한가한 문수암은 경승지도 무궁하다

도갑사 늦은 쇠북 백운 간에 소리하고

주룡의 저문 풍경 맑은 창에 비치도다

지역 안 좋은 천지 공부하기 제일이라

남사산 북사산에 과녁을 높이 걸고

기운 좋은 한량님네 활쏘기도 좋을시고

앞강과 뒷내에 물고기 살쪄간다

고기 잡는 소년들은 물고기를 잡아내니

버들가지 꺾어들고 행화촌을 찾아갈 때

춘삼월 꽃 계절에 온갖 꽃이 피었거늘

누각에 높이 올라 여러 이웃 살펴보니

예쁜 꽃이 몇 집이며 푸른 나무 몇 마을인가

차례차례 세어보니 작은 마을 무수하다

남송정 북송정은 남북으로 갈라 있고

동계리 서호정은 동서 이웃 되었도다

동정에 달이 밝고 고산에 매화 피니

달구경도 하려니와 봄소식을 전하리라

솔을 심어 정자하니 종송정이 분명하다

대 심어 수풀 되니 죽림정이 저곳이라

안용당 삼태암은 산도 좋고 물도 좋다

학림암 반월정은 터도 좋고 들도 좋다

그림 누각 가득하니 맑은 호수 즐비하다

낙양이 곧 여기라 어디든 승지로다

좋은 산수 허다한데 옛 풍속이 변해간다

청산녹수 한 칸 집은 풍월주인 어디 가고

정자 연 이 떠난 후에 사립도 적막하다

학문은 아니 하고 할 일없이 날 보낸다

남의 시비 제 자랑을 서로 안다 내세우고

여남 매월 첫날 평론 모르면서 아는 체라

좋은 의관 온갖 치레 마을의 새 준례라

임천에 숨은 선비 공금이 쓸데없어

빈한한 옛집 유풍 높은 이름 그 누군가

시와 술에 미친 마음 별호를 광박이라

안 미쳤다 말을 하니 광생이라 이르더라

이른 출세 바라더니 호사다마 헛일 되어

십육 세 지나도록 문무에서 벗어나서

이곳 풍속 따르려고 젊은 벗님 팔을 잡고

노류장화 곳곳마다 외상 술잔 만취하여

녹음방초 장단정에 비틀비틀 걸어갈 때

금패 풍잠 도리모자 색양갓을 숙여 쓰고

짧은 협수 넓은 소매 맵시 좋게 흔들어서

의기 없는 협객 마음 청루 호걸 벗 부른다

무식한 서울 투 말 서울 한량 가소롭다

이 읍 저 읍 화초 구경 남산 북산 단풍 구경

청루고각 남은 흥을 그리저리 할 때에

엄동설한 추위 탓에 문을 닫고 생각하니

청춘에 지낸 일이 꿈같이 허사로다

기한도 어렵건만 문필도 애달프다

추풍이 맹렬하니 한문제의 회심이요

앞일 알아 취하나니 도연명의 여한이라  

치산하고 글도 하여 부귀 문장 겸하리라

양무의 반딧불은 밤이면 주워오고

동백산 묵은 밭은 낮이면 갈아보자

백아의 거문고로 산수곡을 화답하니

지음하는 우리 벗님 어찌 그리 더디던가

이팔청춘 아동들아 낭호신사 불러보세

빠른 세월 생각하여 아이 경계 삼아보자

21 낭호신사.pdf
1.13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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