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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사전_41 별사미인곡_김춘택_원문, 현대어 풀이, 작품 해설, pdf파일

가사문학사전106편

by 국어벅스 2023. 5. 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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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고전시가 가사 문학사전 100선_가사 <별사미인곡> _김춘택_작품 해설 pdf 파일

출처: 한국명품가사100선 한국가사문학관 발행

 

41. 별사미인곡別思美人曲

 

① 작품명 : 별사미인곡別思美人曲

② 작자명 : 김춘택(金春澤:1670~1717)

김춘택은 조선 후기의 문인, 자字는 백우伯雨, 호號는 북헌北軒이다. 1689년(숙종 15) 기사환국이 일어나 서인이 제거되자, 여러 번 유배와 투옥을 반복했다. 종조부인 김만중의 소설 《구운몽》과 《사씨남정기》를 한문으로 번역하였다.

③ 출전 : 필사본 《가사》(가람문고본)

④ 해제

이 작품은 숙종 때 김춘택이 유배지인 제주에서 지은 것이다. 그는 숙종 계비繼妃인 인현왕후仁顯王后 친정 조카이다. 인현왕후가 폐비되었을 때, 연좌連坐되어서 다섯 번이나 유배되고 세 번이나 옥에 갇혀 30여 년간을 고생했다. 김춘택의 문집인 《북헌집北軒集》에는 ‘내가 제주에 와 우리말로 〈별사미인곡〉을 지으니, 이는 정철鄭澈의 양미인곡兩美人曲을 좇아 지은 것이다.’라는 기록을 남겼는데, 이로 보아 작자가 제주도에 유배된 1706년(숙종 32) 4월에서 1710년 6월 사이에 〈별사미인곡〉을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작품은 필사본 《가사》(가람문고본)에 실려 있다. 정철의 가사를 모방하여 창작하였으며, 그 구성은 〈속미인곡〉과 같이 대화체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 작품은 화자가 유배지에서 임금님을 그리워하며 자신의 감정을 토로하였으며 순 한글로 표기되어 있다. 

가사 문학사전_41 별사미인곡_김춘택

⑤ 현대어 풀이 (*원문은 중세국어 표기 깨짐이 발생하여 생략하였습니다. pdf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별사미인곡>_김춘택

이보소 저 각시님 서러운 말씀 그만하오

말씀을 들어보니 서러운 줄 다 모를 새

인연인들 한 가지며 이별인들 같을까

광한전 백옥경에서 님을 모시고 즐기더니

아양을 부렸거니 재앙인들 없을까

해 다 저문 날에 가는 줄 서러워마소

어찌하여 이 내 몸이 견줄 데 전혀 없네

광한전 어디인가 백옥경 내 알던가

원앙금 비취금에 모셔 본 적 전혀 없네

내 얼굴 이 거동이 무엇으로 님 사랑할까

길쌈을 모르는데 가무야 더 이를까

어찌하여 님 향한 한 조각 이 마음을

하늘이 심으시고 성현이 가르쳐서

정학鼎鑊이 앞에 있고 부월斧鉞에 뒤에 있어

일백 번 죽고 죽어 가루가 된 후라도

님 향한 이 마음이 변할까

나도 일을 가져 남이 없는 것만 얻어

연꽃으로 옷을 짓고 목련으로 주머니 삼아

하늘께 맹세하여 님 섬기기 원하더니

조물주가 시기했나 귀신이 훼방했나

내 팔자 그러하니 사람을 원망할까

내 몸의 지은 죄를 모르니 그것이 더 죄라

나도 모르는데 남이 어찌 알겠는가

하늘이 만드셨나 이 몸이 되어 있어

만 갈래 물 천 개의 산에 가고 가고 또 가 있네

님 계신 데 생각하니 꿈엔들 어찌 갈까

인간세계 많은 산에 버리고 날았으니

천추에 불상한 것은 한나라 시절 왕소군이

옥 계단에 풀이 나고 깊은 궁궐의 밤이 길 때

생각하고 못 보는 줄 살뜰히 한탄하다가

만리 변방에 무엇 하러 갔단 말인가

인연이 그렇거든 이별이나 없거나

이별이 이렇거든 인연이나 있던가

산호 지게 백옥함에 님 옷도 있지만은

뉘라서 가져가며 가져간들 보실까

내 하인 누가 하고 무슨 말로 보내올까

스스로 부끄러우니 남이 어찌 말하려니

누워도 생각이요 낮아도 생각이라

아마도 이 생각은 일각을 못 잊을 새 

추운 밤 더운 낮과 죽과 아침 조석 진지

님의 소식 듣자 하니 누가 전할까

꽃 피거든 바라보면 님 생각 더욱 많아

초나라 가는 허리 연나라 고은 얼굴

긴 소매 맑은 소리 어수선히 되었구나

광채에 좋다마는 정성이야 다 있을까 

대나무 비녀 꽂은 머리 님에게 향하였고

삼베 치마 입은 몸이 님의 뒤에 좋아 있네

어리석어 이러한가 미쳐서 이러한가

마음이 절로 생기니 누가 금지할까

모셔서 이리 하기 각시님 같던들

설움이 이러하며 생각인들 이러할까

지금 생에 이렇거든 다음 생을 어찌 알까

차라리 없어져 구름이나 되어서

상광 오색祥光五色이 님 계신 데 덮였으면

그도 마소 하면 바람이나 되어서

하일夏日 청음淸音의 님 계신 데 불게 했으면

그도 마소 하면 일륜명월一輪明月 되어서

깊은 밤에 분명하게 비추고저

그도 마소 하면 명산대천名山大川 되어서

용이 날고 봉이 춤춰 님의 집에 둘러 있고

그도 마소 하면 천심노목千尋老木 되어서

큰 집을 지어 놓고 님의 몸을 받들고저

그도 마소 하면 빨간 지초芝草 되어서

기린과 봉황으로 님의 상서로움 되어서

그도 마소 하면 금옥명주金玉明珠 되어서

청묘 호령淸妙護靈으로 님의 보배 되었으면

그도 마소 하면 다섯 줄 거문고 되어서

남훈전 님의 무릎 위에 놓였으면

그도 마소 하면 화류마 되어서

옥안 금천玉鞍金韆으로 님을 태워 달렸으면

그도 마소 하면 새나 짐승 되어서

태백지 상림원에 노닐며 즐겼으면

그도 마소 하면 티끌이나 되어서

님 다니는 길 위에 나부끼면 다녔으면

어와 이 각시님 그래도 그러한가

팔자八字를 어찌하며 천륜天倫인들 도망할까

더하거니 덜하거니 분별하여 무엇 하며

그름이나 바람이나 되었는들 무엇 할까

각시님 잔 가득 부으시고 한 시름 잊으소서

41 별사미인곡.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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