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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사전_42 봉래별곡_정현덕_원문, 현대어 풀이, 작품 해설, pdf파일

가사문학사전106편

by 국어벅스 2023. 5. 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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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고전시가 가사 문학사전 100선_가사 <봉래별곡> _정현덕_작품 해설 pdf 파일

출처: 한국명품가사100선 한국가사문학관 발행

 

42. 봉래별곡蓬萊別曲

 

① 작품명 : 봉래별곡蓬萊別曲

② 작자명 : 정현덕(鄭顯德, 1810∼1883)

정현덕은 조선조 말기 동래부사를 지낸 문신이다. 41살 때 벼슬길에 나아갔으며, 흥선대원군 측근으로 대원군의 집권 여부에 따라 관직생활에 굴곡이 심했다. 19세기 중엽 역사격변기를 살아가면서 반일의식이 투철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③ 출전 : 박지홍, 교감본 《항도부산港都釜山》 제4호

④ 해제

〈봉래별곡〉은 작자의 나이 59살 때인 1869년에 동래 지역의 명승지를 두루 답방하고 지은 유람기행가사다. 원문은 순한글로 되어 있는데, 교감자(박지홍)가 국한문혼용체로 고쳐 표기했다. 이 작품에서 ‘봉래’는 ‘동래’의 별칭이며 오늘날의 ‘부산’이다. 작품을 짓게 된 동기와 서술 방향, 동래의 명승·경관과 이를 유람하는 감회, 동래의 풍광 예찬과 여정을 마무리하는 소회 등을 진술했다. 일정 기간의 답방 경험을 진술하지 않고, 작자가 동래부사 재임 시에 여러 차례 답방한 경험을 엮어놓았다. 특정 지점에서 조망하는 경관과 감회를 시선의 이동에 따라 진술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부산 지역만을 대상으로 한 유람기행가사로서는 유일하며, 작품 창작 당대 부산의 지리와 경관에 관한 정보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되는 작품이다.

가사 문학사전_42 봉래별곡_정현덕

⑤ 현대어 풀이 (*원문은 중세국어 표기 깨짐이 발생하여 생략하였습니다. pdf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봉래별곡>_정현덕

봉래산 예로부터 듣고 이제 와 보니 눈앞이도다

동해의 물 맑고 투명한데 노중연이 간 곳 없다

서씨의 불로초 캐러 온 배 동남동녀 못 보겠도다

안기생 적송자는 흰 구름 깊은 곳에 자취 없다

신선이라는 말이 황당하니 다 휘몰아 던져두고

본 바를 말로 엮어내니 별곡이 되었도다

장부 끓어오르는 기운 못 이겨 자주 유람하며 살펴보니

금정산성 큰 배치에 범어사가 더욱 좋다

소하정 들어가니 처사는 간 곳 없고

유선대 올라가니 도사는 어디 갔는가

온천 약수 효험 신기하니 병든이 치료 근심 없다

배산이 안산되고 수구막이 되었도다

단원루 바라보니 노교수 어디 쯤이오

안락서원 들어가니 충신 열사 거룩하다

황령봉 올라갈 때 대지팡이에 짚신 신고 취한 몸이

왼쪽은 수영이요 오른쪽은 부산이라

대마도 한 갈래 섬은 바다 밖에 둘러 있다

몰운대 해운대는 명승지라 이르니라 

영가대 높은 집은 부산 경치 중 제일이라

절제사 주재하는 군영되고 양포 만호 의지하여

왜관을 방위하니 남요쇄약 여기도다

임진년 팔 년 전쟁에 충신 열사 그 누구신가

송충신 정충장은 자주 옷 검은 옷 거룩하다

그 모습 천 년토록 못 잊어서 순국터에 제단 세우니

열녀로 도와 서게 하고 장사로 배향한다

자성대 한조각 비석은 만고의 행적 그 누가 알리

대명 은덕 같으려면 넓은 하늘과 같아 끝이 없도다

정묘라 이른 말은 동래 정씨 시조로다

동평현 옛고을 터에 인가도 즐비하다

열녀각 효자비는 대로변에 기려 세웠도다

증대성 위 둘러보니 왜성 터인 것이 분명하다

구봉봉 태평하니 변방에 일이 없다

개운포 두모포 다 지나니 초량포촌 분명하다

수문 설문 엄숙하니 객사 대청 웅장하다

사병산 아래 연대청은 왜국사신 접대 무슨 일인가

동관 서관 둘러싼 담 안에 동헌 건물 더욱 좋다

대치고개 넘어가니 다대포 진이 거룩하다

강선대 어디 쯤이요 신선이 노닌단 말인가

육지를 다 본 후에 섬 속을 향하리라

절영도 들어가니 수로 십 리 확실하다

산 아래는 목장되어 삼천 준마 뛰놀도다

산 위는 출입 막아 외시들 단속하느라 분주하다

점점 깊이 들어가니 몇몇 어촌뿐이도다

벌목해 내리는 길 찾아가서 태종대 다달으니

바다 위의 높은 바위 천 길 만 길뿐이도다

관청대가 그 앞이요 동우섬이 눌러 임했도다

오륙도는 동쪽이요 우암포는 북쪽이라

창랑가 한 곡조에 선경이 확실하다

신선 연분이 없었던지 세속의 일이 많다

진시황 한무제도 이곳을 어찌 보랴

이 내 몸 무슨 연분으로 선경을 두루 밟고

불사약 있다는 말이 신선 술법 닦는 이의 빈말이도다

오도자의 가슴속 산천 그 누구라서 알아내리

이 내 몸 허랑하여 강산을 두루 유람하니

세월이 흐르는 물과 같아 삼 년이 꿈 같도다

돌아가 전하고 싶구나 서울 친구에게 이르리라

이봐 동래 벗님들아 내 길 막아 무엇하리

나도 가기 싫다마는 성은이 망극하니 갚으러 가노라

 

42 봉래별곡.pdf
1.49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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