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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사전_48 불효탄_김경흠_원문, 현대어 풀이, 작품 해설, pdf파일

가사문학사전106편

by 국어벅스 2023. 5. 2.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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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고전시가 가사 문학사전 100선_가사 <불효탄> _김경흠_작품 해설 pdf 파일

출처: 한국명품가사100선 한국가사문학관 발행

 

48. 불효탄不孝歎

 

① 작품명 : 불효탄不孝歎

② 작자명 : 김경흠(金景欽, 1815~1880)

김경흠은 조선후기 선비이자 학자이다. 본관은 강진, 자는 덕현德玄이고, 전북 태인이 고향이다. 《성은처사김공유고城隱處士金公遺稿》에 〈지도가持道家〉·〈삼재도가三才道家〉·〈불효탄不孝歎〉·〈경심가警心歌〉 등 가사 4편이 수록되어 있다.

③ 출전 : 필사본 《성은처사김공유고》

④ 해제

제목이 <불효탄>이고 작품의 시작이 “愚昧우매한 너히는 不孝歎불효탄을 드러셔라”로 시작하고 있으나 불효자에 대한 탄식은 작품 말미에 잠깐 언급되고 있을 뿐 대부분의 내용은 효에 대한 것으로 채워지고 있다. 사람이 짐승보다 귀한 것은 제 부모를 능히 알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부모에게 효도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하나하나 제시한다. 아울러 효와 관련하여 고사를 남긴 대표적 인물들을 빠짐없이 나열하고 이들을 본받아 착한 사람이 되라고 권고한다. 마지막으로 세상이 변하여 불효자가 난무하는 상황을 개탄하고 뒤늦게 개과천선을 생각해도 바꾸기가 쉽지 않음을 경고하고 있다.

가사 문학사전_48 불효탄_김경흠

⑤ 현대어 풀이 (*원문은 중세국어 표기 깨짐이 발생하여 생략하였습니다. pdf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불효탄>_김경흠

우매한 너희는 불효탄을 들어보라

천지개벽 만물 생길 때 귀천으로 생겼으니

귀한 것은 사람이요 천한 것은 짐승이라

사람이 귀타 하되 불효하면 천함이요

짐승이 천타 하되 귀한 짐승 있느니라

안갚음하는 까마귀며 은혜 갚는 수달은

제 부모를 능히 아니 천한 중에 귀하도다

하물며 사람으로 금수만 못할쏘냐

이 세상 만물인들 부모 없이 생길쏘냐

사람 도리 행한 뜻은 부모 먼저 섬기나니

오륜의 으뜸이고 백행의 근원이라

부모님 덕택으로 이내 몸이 생겼으니

복중 열 달 애태워서 겨우겨우 태어날 때

남녀 분별 아니하고 목욕 시켜 젖 먹이며

추운가 덮어주고 아픈가 어루만져

품안 삼년 기를 적에 하고많은 잔병이며

홍역 수두 지낼 적에 진찰 받아 약을 쓰며

이내 몸을 살리실 때 애간장을 태우셨도다

품에서 겨우 나와 오륙 세를 지나가니

천자 추구 가르치되 사람 도리 알게 하며

팔구 세를 지나가며 소학 대학 가르치며

십여 세를 지나가니 사서삼경 가르치되

좋고 나쁨 구별하여 사람 될까 바랐더니

이십에 이르도록 부모 근심 얼마런가

세월이 빨리 흘러 검은 머리 백발 되네

우리도 날을 아껴 뜻 받들어 봉양하자

태산같이 높은 은혜 하해같이 깊고 멀며

하늘같이 끝이 없어 어찌 다 갚으리오

아무리 갚자 한들 반이나 갚을쏘냐

아침저녁 보살피고 좋은 음식 공양하며

낯빛을 순하게 하고 말씀을 낮게 하며

매사를 주장 말고 부모 명령 거역 말며

멀리 가지 말거니와 가게 되면 알려야 한다

질병이 있으시면 진찰 받아 약을 쓰며

즐거이 웃지 말고 방심하여 자지 말며

만사를 다 버리고 근심을 하여라

자식 도리 못 행하면 금수와 다를쏘냐

생전에 못한 효성 사후에 한이 되니

고금 성현 이 뜻 알아 극진 봉양 하시도다

천자임에도 근심한 건 순임금의 효성이요

남은 것이 있다 한 건 증자의 봉양이요

칠십에 색동옷 재롱 노래자의 봉양이요

부친 이질에 변을 맛본 건 유검루의 지극한 효요

눈 속에서 죽순 얻음 맹종의 효성이요

얼음 녹고 잉어 나온 건 왕상의 지극한 효요

한여름에 침상 부채질 황향의 효성이요

백 리 먼 길 쌀짐 진 건 자로의 효성이라

이 밖의 지극한 효 어찌 다 기록하랴

대강이나 이르나니 너희도 본을 받아

잊지 말고 명심하여 착한 사람 되어라

세대 멀고 성인 없어 경전 교육 해이하여

물욕만 난무하니 사람 도리 전혀 없다

세상을 둘러보니 인면수심 가득하고

귀 기울여 들어보니 골육상쟁 참혹하다

무지한 불효자는 부모 명령 안 따르고

부모 봉양 무엇인지 제 마음을 주장하여

하늘에서 내려온 듯 땅에서 솟은 듯

주색으로 동에 놀고 노름으로 서에 놀아

무례한 불효자가 남에게는 잘할쏘냐

이웃사람 그르게 보고 동네에 시비 나니

인심을 점점 잃어 모든 마을 그르게 보니

의기투합 작당하여 집을 헐고 내쫓으며

불효죄로 꾸짖으며 주먹 쥐고 뺨을 치며

성난 발로 세게 차니 덕분 제발 애걸한들

뭇사람 입 못 막으니 패가망신 절로 되어 

완력으로 모인 재물 봄눈같이 녹아지니

찬 부엌의 저 처자는 발 구르며 자탄하고

동네에 모인 노소 눈짓하며 조롱한다

개과천선 생각한들 지은 죄를 벗을쏘냐

흰 옥의 검은 때는 갈면 다시 희려니와

내 몸에 지은 허물 갈 가망 전혀 없다

48 불효탄.pdf
1.55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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