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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사전_5 고공답주인가_이원익_원문, 현대어 풀이, 작품 해설, pdf파일

가사문학사전106편

by 국어벅스 2023. 4. 29.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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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고전시가 가사 문학사전 100선_가사 <고공답주인가> _이원익_작품 해설 pdf 파일

출처: 한국명품가사100선 한국가사문학관 발행

 

5. 고공답주인가雇工答主人歌

 

① 작품명 : 고공답주인가雇工答主人歌

② 작자명 : 이원익(李元翼, 1547~1634)

이원익은 조선 중기의 문인으로, 자字는 공려公勵이며,호號는 오리梧里이다. 1569년(선조 2) 별시문과에 급제하여, 여러 벼슬을 지내다 광해군 때 폐모론廢母論에 반대하다 유배되었다. 인조반정 후 다시 영의정에 올랐다가 은퇴했다.

③ 출전 : 필사본 《잡가雜歌》

④ 해제

이 작품은 〈고공가〉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이원익에 의해 창작되었으며, 고공이 주인에게 답하는 노래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의 화자는 애초부터 고공이 아니라 종의 신분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작품의 내용은 결국 고공이 아닌 종의 입장에서 주인에게 복종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고공 이란 일정한 대가를 받고 고용되어 그 집의 일을 해주는 사람을 일컫는데, 신분적으로 주인에게 예속된 종 또는 노비와 구별되는 존재이다. 조선 후기에는 이 작품이 〈고공가〉와 함께 전해지면서 향유되었기에, 이 작품들을 연작형 가사 혹은 문답체 형식으로 이해되고 있다. 〈고공답주인가〉는 화자가 종의 입장에서 집안의 형편을 진단하고, 가정 경영의 방도를 제시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화자가 제시한 내용은 암울한 현실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라기보다 다소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방안에 그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가사 문학사전_5 고공답주인가_이원익

⑤현대어 풀이 (*원문은 중세국어 표기 깨짐이 발생하여 생략하였습니다. pdf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고공답주인가>

어화 저 반하야 돌아앉아 내 말 듣소

어찌하여 젊은 손님이 생각 없이 다니느냐

상전님 말씀을 아니 들어 보았는가

나는 이럴망정 지방의 늙은 종이

공물 바치고 돌아갈 때 하는 일 다 보았네

우리 댁 세간이야 예부터 이렇든가

논밭과 노비가 많단 말이 온 나라에 소문났네

먹고 입고 드난살이하는 종이 백여 명 넘었으니

무슨 일 하느라 텃밭을 묵혔는가

농장이 없다 할까 호미 연장을 못 가졌던가

날마다 무엇하러 밥 먹고 다니면서

여러 나무 정자 아래 낮잠만 자는가

아이들 탓이런가 우리 댁 종의 버릇 볼수록 괴이하네

소 먹이는 아이들이 상마름을 업신여겨 욕보이고

오고 가는 어린 것들 한 어른을 조롱한다

삐뚜름하게 제각기 모으고 딴 꾀로 제 일 하니

큰 집의 여러 일을 뉘라서 힘써 할까

곡식 창고 비었거든 창고지기인들 어찌 하며

세간이 흩어지니 질그릇인들 어찌 할까

내 그릇된 줄 내 몰라도 남 그릇된 줄 모를런가

풀어헤치거니 모이거니 헐뜯거니 돕거니

하루 열두 때 어수선을 핀 것인가

바깥별감 만하이사 바깥마름 도달화주

제 소임 다 버리고 못 꾸려갈 뿐이로다

비 새어 썩은 집을 뉘라서 고쳐 이으며

옷 벗어 문어진 담 뉘라서 고쳐 쓸까

불한당 구멍에 든 도적 아직 멀리 다니거든

화살 찬 수하하는 상직꾼 뉘라서 힘써 할까

크나큰 기울어진 집에 상전님 혼자 앉아

명령을 누가 들으며 의논을 누구와 할까

낮 시름 밤 근심 혼자 맡아 계시니

옥 같은 얼굴이 편하실 적 몇 날이리

이 집 이리되기 뉘 탓이라 할 것인가

생각 없는 종의 일은 묻지도 아니 하려니와

돌이켜 생각하니 상전님 탓이로다

내 주인 그르다 하기에는 종의 죄가 많건마는

그렇지만 세상을 보기에 민망하여 여쭙니다

새끼 꼬기 멈추시고 내 말씀 들으소서

집 일을 고치려거든 종들을 휘어잡고

종들을 휘어잡거든 상벌을 밝게 하시고

상벌을 밝게 하시거든 어른 종을 믿으소서

진실로 이렇게 하시면 집안의 도가 절로 일어날 것입니다.

5 고공답주인가.pdf
0.56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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