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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사전_3 계자사(아들을 훈계하는 노래)_김상직_원문, 현대어 풀이, 작품 해설, pdf파일

가사문학사전106편

by 국어벅스 2023. 4. 29.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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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고전시가 가사 문학사전 100선_가사 <계자사> _김상직_작품 해설 pdf 파일

출처: 한국명품가사100선 한국가사문학관 발행

 

3. 계자사戒子詞

 

① 작품명 : 계자사戒子詞

② 작자명 : 김상직(金商稷, 1750~1815)

조선후기의 선비, 학자. 본관은 울산이다. 자는 교여, 호는 죽국헌이다. 59세에 전북 장수에 있는 팔공산에 들어가 은거한 후 3년 만에 마을로 내려와 한거하였다. 저서로 《죽국헌유고》가 있으며, 여기에 시조 3수, 가사 3편이 실려 있다.

③ 출전 : 《죽국헌유고》

④ 해제

아이들을 훈계하는 노래로 지어 아침저녁으로 암송하게 하였다고 전하는 작품이다. 훈계의 핵심은 학문에 힘쓰라는 것이다. 인간이 금수와 다른 것은 인·의·예·지가 있기 때문이니 이를 깨우쳐 도를 행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학문에 정진하여 성인의 도를 본받아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젊은이들이 학문의 길을 가지 않고 탐욕을 일삼으며 살아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그들이 행해야 할 올바른 자세를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주경야독하는 자신의 삶을 말한 다음 젊은이들에게 세월을 게을리 흘려보내지 말 것을 충고한다.

가사 문학사전_3 계자사_김상직

⑤ 현대어 풀이 (*원문은 중세국어 표기 깨짐이 발생하여 생략하였습니다. pdf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계자사(아들을 훈계하는 노래)>

글 배우는 아이들아 이내 훈계 들어보라

인간세상 귀한 것이 학문밖에 또 있으랴

천지인 삼재 중에 인생이 가장 귀해

금수와 다른 뜻은 인의예지 때문이라

공자 맹자 대성인도 학문으로 도통하고

동중서 사마천도 문장으로 되었도다

정신이 황홀하여 옛일을 점검하려

학문 바다 배를 띄워 필묵으로 돛대 삼아

온 세상을 구경하고 정처 없이 다니더니

오륜으로 터를 닦아 육덕으로 집을 삼아

구용 구사 벽에 걸고 육행 육예 길을 삼아

삼강오상 팔조목은 내 몸에 걸어두고

효제충신 예의염치 마음속에 가득 채워

남의 장단 시비 말고 나의 슬기 진퇴 마라

대장부 되었거든 넓은 집에 거처하며

바른 자리 위치하며 큰 도를 행하면

그 누가 시비하며 그 누가 금할쏘냐

요즘의 좁은 사람 집 비우고 살지 않고

길 버리고 가지 않으니 그 아니 애석한가

띠풀을 베어내어 가는 길을 트고 싶고

꾀꼬리 던져서 큰 나무에 옮기고 싶네

오늘이나 사람 될까 내일이나 사람 될까

이해 저해 바라다가 어느 해나 바랄쏘냐

그럭저럭 사십 되니 미혹됨이 없겠느냐

내 도리 못다 하고 남의 마음 자아낼까

일상생활 언행 중에 함부로 함 조심하라

어진 마음 천리에서 이욕은 물아에서 생기니

병아리 강아지 나가거든 불러들여 찾아오되

이내 마음 나가거든 찾아올 줄 모를쏘냐

남의 부귀 부러워 말고 남의 절색 부러워 마라

권학가 옛 말씀 너희는 잊었느냐

고관 녹봉 원치 마라 글 가운데 있느니라

노비 논밭 탐치 마라 글 가운데 있느니라

어와 서럽도다 이내 신세 외로워서

어려서 부모 잃고 세상에 몸을 맡겨

월현등 산수 간에 죽국헌 지어 두고

임자 없는 청풍명월 혼자 맡아 희롱터니

가난한 삶 누구던가 도 즐길 줄 못하여서

서책을 하직하고 귀농한 지 오래로다

아무리 지금 세상 먹는 것이 중요하나

요임금 때 구년 홍순들 태산까지 무너지며

탕임금 때 칠년 가뭄인들 하해까지 마를쏘냐

아무리 곤궁한들 학문을 그만두랴

밭 갈면서 글 읽으면 옛 자취를 잊을쏘냐

유신의 넓은 들로 이윤을 찾아가며

남양 깊은 초려로 제갈공명 찾아간다

남산에 심은 팥은 줌줌이 매어 내며

책상 위에 쌓인 책은 권권이 읽어 내어

공자는 끈 세 번 끊었고 우임금은 촌음도 아꼈으니

흐르는 세월을 게을리 하지 마라

3 계자사.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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