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문학사전_56 서왕가_나옹혜근_원문, 현대어 풀이, 작품 해설, pdf파일

국어 고전시가 가사 문학사전 100선_가사 <서왕가> _나옹혜근_작품 해설 pdf 파일

출처: 한국명품가사100선 한국가사문학관 발행

 

56. 서왕가西往歌

 

➀ 작품명 : 서왕가西往歌

➁ 작자명 : 나옹혜근(懶翁惠勤, 1320~1376)

나옹혜근의 호는 강월헌江月軒, 법명은 혜근惠勤이다. 21세 때 친구의 죽음을 겪고  묘적암妙寂庵에 있는 요연선사了然禪師에게서 출가하였다. 그 뒤 전국의 이름 있는 사찰을 편력하면서 정진하다가 1344년(충혜왕 5) 양주 천보산 회암사檜巖寺에서 대오大悟하고, 석옹石翁에게 깨달음을 인가받았다. 중국의 지공指空·평산처림平山處林에게 인가를 받고, 무학無學에게 법을 전하여 조선시대 불교의 초석을 세웠다. 왕명으로 밀성密城(밀양) 영원사塋源寺로 옮겨가던 중 1376년(우왕 2) 5월 15일 여주 신륵사에서 입적하였다. 

➂ 출전 : 한국가사문학관 소장

➃ 해제

최초의 가사문학으로 추정되며 가사 장르 형성 초기의 모습을 보여주며 문학사적 가치가 높은 작품이다. 고려말에 지어졌다고 하지만 오랫동안 불교 신도들에 의해 구비전승되어 오다가 18세기 초에 문자로 기록되었다. 작품은 크게 6단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생무상 한탄, 입산수도의 큰 뜻, 애욕 탐물의 어리석음, 염불공덕의 권장, 극락세계의 장엄함을 노래하고 있다. 이는 중생을 교화하고 설득하기 위해 1인칭 시점에서 진술하고 있다. 

가사 문학사전_56 서왕가_나옹혜근

⑤ 현대어 풀이 (*원문은 중세국어 표기 깨짐이 발생하여 생략하였습니다. pdf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서왕가>_나옹혜근

나도 이럴망정 세상世上에 인자人子이러니

무상無常을 생각하니 다 거짓 일이로세

부모께서 끼친 얼굴 죽은 후엔 속절없다

적다고 생각하여 세상일 내던지고

부모께 하직下直하고 단표자單瓢子 일납一衲으로

청려장靑藜杖을 비껴들고 명산名山을 찾아들어

선지식善知識을 친견親見하여 마음을 밝히려고

천경만론千經萬論을 낱낱이 추심推尋하여

 육적六賊을 잡으려고 허공虛空에 말을 비스듬히 타고

반야검般若劍을 손에 들고 오온산五蘊山에 들어가니

제산諸山은 첩첩疊疊하고 사상산四相山이 더욱 높다.

육근六根의 문두門頭에 자취없는 도적盜賊은

나며들며 하는 중에 번뇌심煩惱心을 베어놓고

지혜智慧로 배를 움직여 삼계三界바다 건너갈 제

염불念佛 중생衆生을 실어두고 삼승三乘의 짐대에

일승一乘 돛 달아두고 청풍淸風은 순하게 불고

백운白雲은 섞이어 도는데 인간을 생각하니

슬프고 서러운지라 염불하는 중생들아

몇 생生을 살려하고 세상일만 탐착貪着하여

애욕愛慾에 잠겼는가 하루도 열두시時요

한 달도 서른 날에 어느 날에 한가할꼬

청정淸淨한 불성佛性은 사람마다 가졌던들

어느 날에 생각하며 항사공덕恒沙功德은

본래 구족具足한들 어느 때에 내어쓸꼬

서왕西往은 멀어지고 지옥地獄이 가깝도다

이보시오 어르신네 권하나니 종제선근種諸善根이면

금생今生에 하온 공덕 후생後生에 수受하나니

백년탐물百年貪物은 하루아침 티끌이요

삼일三日했던 염불은 백천만겁百千萬劫에도

다함없는 보배로세 어와 이 보배

역천겁이불고歷千劫而不古하고 극만세이장금極萬世而長今이라

건곤乾坤이 넓다한들 이 마음에 미칠 것인가

 일월日月이 밝다한들 이 마음에 미칠 것인가

삼계제불三界諸佛은 이 마음을 알고

육도중생六道衆生은 이 마음을 저버릴세

삼계윤회三界輪廻를 어느 날에 그칠 것인가

잠깐동안 생각하여 마음을 깨우쳐 먹고

태허太虛를 생각하니 산첩첩山疊疊하고 물잔잔水潺潺하며

바람슬슬瑟瑟하고 화명명花明明하며 송죽松竹은 낙락落落한데

화장華藏바다 건너저어 극락세계極樂世界 들어가니

칠보금지七寶錦地에 칠보의 망網을 둘렀으니

구경하기 더욱 좋다

구품연대九品蓮臺에 염불 소리 잦아있고

청학백학靑鶴白鶴과 앵무공작鸚鵡孔雀과

금봉청봉金鳳靑鳳은 하는 것이 염불일세

청풍淸風이 잠깐 부니 염불 소리 요요寥寥하네

어와 슬프다 

우리도 인간으로 나왔다가 염불 아니하고 무엇하리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56 서왕가.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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