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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사전_53 상사회답곡_작자 미상_원문, 현대어 풀이, 작품 해설, pdf파일

가사문학사전106편

by 국어벅스 2023. 5. 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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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고전시가 가사 문학사전 100선_가사 <상사회답곡> _작자 미상_작품 해설 pdf 파일

출처: 한국명품가사100선 한국가사문학관 발행

 

53. 상사회답곡相思回答曲

 

① 작품명 : 상사회답곡相思回答曲

② 작자명 : 작가미상

③ 출전 : 《가사집歌詞集》

④ 해제

 작자·창작연대 미상의 조선시대 규방가사이다. 어렸을 적부터 함께 자라 출가한 여성을 연모하여 상사병에 걸린 남성의 편지에 회답하는 노래이다. 여자의 몸으로 불경이부不更二夫를 철석같이 믿고 있는데 편지를 보내옴에 당황한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그런 마음 가졌으면 어찌하여 잠잠한고, 다른 곳에 시집가기 전前에 무심無心히 있지말고"라면서 시집가기 전에 말을 왜 못하고 상사병이 들었나를 탓하고 있다. 그러나 "백년百年을 못살거든 남의 명命을 끊게 하랴"라고 하면서 만나줄 것을 약속하고 있다. 기혼의 여인인 화자는 사랑을 하소연하는 남자에게 긍정적으로 답장을 쓴 것이다. 유교적인 가치관을 앞세우기 보다는 인간 본위의 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가사 문학사전_53 상사회답곡_작자 미상

⑤ 현대어 풀이 (*원문은 중세국어 표기 깨짐이 발생하여 생략하였습니다. pdf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상사회답곡>

이 몸이 여자 되어 도로 백년가약 어려워라

문 밖을 안 나가고 규방에서 생장하여

백년가약 정할 적에 연분을 따라가서

불경이부 굳은 언약 철석같이 믿었더니

무심한 한 통 편지 어디로 온단 말인가

편지 중 여러 사정 들어 보니 아득하다

답장을 쓰려하고 붓을 들고 생각하니

심신이 황홀하여 말조차 그쳤도다

어화 서사 중에 군자 말씀 끝이 없다

용렬한 이내 거동 무슨 태도 가졌는데

이다지 눈에 들어 병까지 들었단 말인가

그런 마음을 가졌으면 어찌하여 잠잠한가

다른 곳으로 가기 전에 무심히 있지 말고

우리 서로 어렸을 때 함께 놀았으니

나와 언약한 길일 없이 혼자 마음 무슨 일인가

삽삽한 이 내마음 생각하니 후회로다

일이 이미 이러하니 무슨 묘책 있겠는가

넓디넓은 천지간에 절세가인 무수한데

나 같은 아녀자야 어느 곳에 없을 것인가

일 형세가 이러하니 이도 또한 하늘이 정함이라

병이 실로 들었으면 마음을 부득이 마지못하오

흐르는 이 세월에 아침 이슬 같은 우리 인생

한번 죽어 돌아가면 다시 오기 어려워라

뼈는 썩어 황토되고 살은 썩어 물이 된다

죽은 나를 찾아와서 이런 사정 할 것인가

물로 이룬 마음이라 목석이 아니거든

이러한 이 인생을 설마 죽게 하겠는가

그대는 대장부로 천금같은 귀한 몸을

나의 한 몸 때문에 병이 들어 누웠으니

심정을 허비하다가 불쌍히 죽게 되면

억울한 저 혼백이 내 탓으로 삼으리라

백 년을 못 살거든 남의 목숨을 끊게 하랴

이러나 저러나 그대 사정 버리리요

연분이 있고 보면 자연히 만나리라

상사로 깊이 든 병 다 풀어내고 기다리소서

금월 모일 밝은 달밤에 아무쪼록 뵈오리라

 

53 상사회답곡.pdf
1.53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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