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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사전_61 송여승가_작자 미상_원문, 현대어 풀이, 작품 해설, pdf파일

가사문학사전106편

by 국어벅스 2023. 5. 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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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고전시가 가사 문학사전 100선_가사 <송여승가> _작자 미상_작품 해설 pdf 파일

출처: 한국명품가사100선 한국가사문학관 발행

 

61. 송여승가送女僧歌

 

① 작품명 : 송여승가送女僧歌

② 작자명 : 미상

③ 출전 : 이용기 편, 《악부樂府》(고려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

④ 해제

〈송여승가〉는 작자와 창작 시기를 알 수 없는 가사 작품으로, 전체 4수의 작품으로 구성된 〈여승가〉 연작 중 한 편이다. 〈여승가〉 연작은 이 작품을 비롯하여, 〈승답사僧答辭〉·〈재송여승가再送女僧歌〉·〈여승재답사女僧再答辭〉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승가’ 연작은 각각 남성 화자가 여승에게 전하는 내용(〈송여승가送女僧歌〉·〈재송여승가再送女僧歌〉)과 이에 대해 여승이 그 답변을 보내는 형식(〈승답사僧答辭〉·〈여승재답사女僧再答辭〉)으로 구성되어 있어, 수창酬唱 형식으로 편지를 왕래하고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따라서 이 작품에 대한 답가는 〈승답사〉이다. 이 작품의 작자를 18세기에 활동했던 남철과 옥선玉禪이라는 여승이 주고받은 작품으로 파악하는 견해도 제기되어 있으나, 아직까지 작자를 확정할 수 있는 근거는 확실치 않다고 판단된다. 여기에서는 고려대학교 도서관 소장본 《악부》(이용기 편)에 수록된 이본을 대상으로 하였다. 작품의 내용은 화자가 우연히 마주친 여승을 짝사랑하여 그녀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그리워하는 심정을 읊고 있는 것이다. 

가사 문학사전_61 송여승가_작자 미상

⑤ 현대어 풀이 (*원문은 중세국어 표기 깨짐이 발생하여 생략하였습니다. pdf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송여승가>_작자 미상

어와 보았구나 저 선사 보았구나

반갑기도 그지없고 기쁘기도 헤아릴 수 없네

네 여인의 용모로 남자 복장 무슨 일인가

저렇듯이 고은 얼굴 은 누비옷에 쌓인 모양

보름날 밝은 달이 떼구름에 쌓였는 듯

동짓달 내리는 눈 가운데 한매화가 늙은 소나무에 걸렸는 듯

대모단 족두리를 어이하여 마다하고

조령목 흰 고깔을 깊게 누벼 쓰고 있느니

윤주라 너울은 어이하여 마다하고

전라도 가는 대로 만든 삿갓 잘게 결어 쓰고 있나

월화수주 활옷은 무슨 일로 마다하고

베창옷 두루마기를 생각 없이 입었는가

백방수주 네 폭 바지를 어이하여 마다하고

대동목 당바지를 모양 없이 입었는가

육화홍상 능라 치마를 무슨 일로 마다하고

거친 베 속옷 상목 바지를 열없이 입었는가

비단 가죽신 어디 두고 여섯날 짚신을 신었는가

열두자 머리칼 어디 두고 돌수박이 되었는가

옥패와 금반지 어디 두고 백팔염주 걸었는가

옆에 찬 삼승 바랑 칠보 향주머니 대신인가

용모의 곱고 밉기 치장으로 될까만

저 꽃다운 얼굴 헛되이 늙기 그 아니 아까운가

가뜩이 뽀얀 얼굴 반분대半粉黛를 올리고자

복사꽃 같은 붉은 입에 연지 빛을 돌게 하고자

십팔주 월기탄을 저 귀 밑에 걸고 싶어

팔八자 청산 봄빛으로 저 눈썹 그리고자

구름 같은 머리 일이 년 길러내어

은비녀 금비녀로 앞 단장 꾸민 후에

석웅황 진주 투심 뒤 꾸밈 내고 싶네

성삼 단서 엷으니 솜씨도 좋거니와

ㄱㄴㄷㄹ 한글도 익혔구나

가문은 묻지 마라 만호후의 작은 딸이라

어진이의 부인도 그렇거든 첩실 삼기 곱게 할까

착하고 어진 배필 가리고 다시 골라

글 잘하고 활 잘 쏘는 양반 서방 맡기고자

고은 이름 벌써 듣고 한 번 보기 원하더니

하늘이 뜻을 알았는지 귀신이 감동했는지

월하노인의 연분인지 삼생의 원수런지

두미 월계 좁은 길에 남 없이 둘이 만나

웃음을 보낼 적에 눈엣가시 되었단 말인가

광나루 함께 건너 밖장문 돌아들 때

그이 가는 길이 남북을 나누었네

흰이 붉은 입술 반쯤 열고 삼절 지팡이 잠깐 들어

편안히 행차하시오 훗날 다시 봅시다

말고삐 잡고 바라보니 한없는 정이로다

아장아장 걷는 걸음 가슴에 불이 난다

한 걸음 두 거름에 길이 점점 멀어 가니

이 전에 듣던 말이 어찌 그리 생각났나

봄 들판에 노는 새는 간장을 재촉하는 듯

이별 길에 구름 끼고 헤어지는 길에 안개 자욱하다

눈물이 어린 듯 취한 듯 말에 실려 돌아오니

초당 가을밤 적막한데 헤아림도 많구나

한매화 한 가지를 창 앞에 심고 싶네

벽도화 한 가지를 여섯굽이 난간에 꽃고 싶네

꿈에는 만나보나 잠 깨면 허사로다

못 보아 병이 되고 못 잊어 원수로다

구곡 심장 가득한 근심을 당할데 전혀 없다

약수 삼천리의 청조를 겨우 얻어

한폭 화선지 펼쳐놓고 상세한 문장 그려내니

한 잠 잔 누에 속의 만들어진 실 같구나

떠나기 전에 봉투 열어 다시 보고 전하는 말이

서창에 해 지도록 소식을 기다리니

답장은 말지라도 꾸짖지는 마소 그려

무정도 험악하기도 하구나 야속타고 하리로다

왼손 짝 못 울기는 옛말도 들었더니

짝사랑 외기러기 나 혼자 뿐이로다

선서님 생각해 보소 내 아니 가련한가

우연히 만나보고 죄 없이 죽게 되니

이것이 뉘 탓인가 불상하지도 아니한가

잠깜만 생각하여 다시금 생각하소

대장부 한 목숨을 살려주면 어떠할까.

61 송여승가.pdf
1.62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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