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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사전_92 회심가_청허대사_원문, 현대어 풀이, 작품 해설, pdf파일

가사문학사전106편

by 국어벅스 2023. 5. 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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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고전시가 가사 문학사전 100선_가사 <회심가> _청허대사_작품 해설 pdf 파일

출처: 한국명품가사100선 한국가사문학관 발행

 

92. 회심가回心歌 

 

➀ 작품명 : 회심가回心歌

➁ 지은이 : 청허대사 휴장 창작설

〈회심가고回心歌稿〉라는 제목으로 《보권염불문》(1764 동화사, 1765 묘향산 용문사, 1776 해인사, 1787 선운사) 《보권염불문》에는 지은이가 밝혀져 있지 않다. 《신편보권문》(1776 해인사)에 〈청허존자회심가〉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어 청허대사 휴정을 작자로 소개하였다. 

➂ 출 전 : 《신편보권문》·《보권염불문》·《보권념불문》·《자책가》·《감응편》·《불교가사》, 《부인치가사》·《증도가》·《가집》(126번)·《아악부가집》(13번)·《악부》(12번)·《석문의범》에 실려 전한다.

➃ 해제

〈회심가〉의 이본은 같은 제목 외에 〈회심곡〉·〈권불가〉·〈재이변회심곡〉 등의 제목으로도 유통되었다. 〈회심가〉는 〈회심곡〉과 다른 계통의 가사이다. 이 작품은 《보권염불문》에 있는 해인사판본이다. 

회심가
가사 문학사전_92 회심가

⑤ 현대어 풀이 (*원문은 중세국어 표기 깨짐이 발생하여 생략하였습니다. pdf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회심가>_청허대사

하늘과 땅 나누어진 후 삼라만상 생겼으니

유정 무정 생긴 형상 자연 그대로 절묘한데

범부가 다시 성인됨 오직 사람만이 귀한 것

요순우탕 문무주공 삼강오륜 여덟 조목

평화로운 세상을 장식하니 금상첨화로가

동서남북 간 데마다 형제같이 화합하니

온 세상 태평함이 가감 없어 극락세계

아하! 황공하다 우리 민심 황공하다

오랜 세상 내려와 태평성대 밝았으되

야속하구나! 어지러운 세상풍속 충효신행 다 버리고

애·욕심 그물 깊이 들어 형제 투쟁 끝없으니

가련하다 늙은 부모 의지할 곳 전혀 없어

문밖에서 부질없이 오락가락 흘리는 눈물

형제 싸움 저리하니 먼 일가사람과 의논할까

사람 마음 크게 변하니 하늘이 크게 노해

악한 귀신 몰아내어 죽는 사람 수 없이 많고

세상풍상 자주 들어 많은 인가 굶주리니

김가 박가 사람마다 부모처자 헤어지고

농상천변 남의 땅에 여기저기 굶주려 죽으니

비참하다 송장이여 조객은 까마귀뿐

불순한 사람 살피시오 비오는 날 온갖 변고

하늘북소리 낮은 자리에서 겸손히 듣는 맘 지녀

한편으로 염불하고 한편으로 충효하소

하늘이 감응하면 요순 태평 아니 올까

불법은 일정하며 요순의 씨 어디 있을까.

염불하면 불법이요 충효하면 요순이니

충효하여 몸 세우고 염불하여 극락가세

아미타불 태자 때에 염불법문 곧이듣고

부처에게 소원 빌어 내가 먼저 염불하여

극락 간 후에 귀천 남녀노소 없이

나의 이름 외운 이면 악한 짓 하지 않고

극락으로 바로 가려고 부처님 처소에 별서원 세웠으니

세상 욕심 그물에 걸린 사람 극락정토로 인도하니

비감한 마음 일으켜서 즐거워하며 염불하고

현세 태평 후세 극락 만고복덕 구할진대

금구소설 말없는 가르침 지성으로 받들면

석가여래 출가 시에 유리 궁위 일곱 보배궁

황개청개 받치시고 삼천궁녀 호위하니

천상인간 아무 곳에도 저런 복덕 없사오니

헌신같이 버리시고 녹음 우거진 깊은 산에 혼자 들어가

육년 고행 염불하여 안락한 이상향 돌아가니

세간 영화로움 떳떳하고 불법진락 없을진대

높은 지위 버리시고 설산고행 저리 할까.

모든 격식 벗어나 참된 도를 체득한 사람 귀하니

설산대사 행한 일 새장 안에서 빠져나가는 학 되소

세상 탐욕 못 버리면 지옥으로 떨어지고

세상 물정 벗어난 일 따르면 극락세계 간다하니

자주자주 염불하여 불국으로 어서 가세

부모효심 전혀 없고 염불 한 번 아니하며

무상 복덕 바라보며 장수하고자 기다리니

북만 치면 다 굿인가 앉은뱅이 어찌 갈까

믿는 마음 공덕 없이 얻을 수만 있다면

신광선사 팔 베고 선재동자 불 속 들어갔을까

남녀비방 죄 좀 보소 우마사신 아닌가

선행 닦은 덕을 보소 국왕 대신들 아니던가

팔만대장경 이른 말씀 백천논소 새긴 말씀

금지하는 것 탐욕이요, 권하는 것 염불이니

이리 귀한 사람인데 저리 좋은 진귀한 법을 

못 듣고 말려니와 듣고 차마 아니 할까.

정토문 구경한 사람 믿음으로 염불하면

극락도사 아미타불 금년으로 데리고 가

칠보연대 옥호광에 무상쾌락 받을 때에

오랜 세월 지나가도 반나절 같다 이르시니

인간고초 서러우니 진정한 즐거운 곳에 어서 가세

꿈 속 같은 사람살이 풀 위에 이슬 같고

천세 밖에 살려고 끝없는 탐욕 일으키더니

진심악상 높이 치솟아 대면하기 놀랍구나

나의용심 모르거든 남을 보아 깨우치소

덧없는 악귀 날아들어 몸을 감싸 꺾어 낼 때

힘을 가져 당해내며 재물을 뇌물로 쓸까

집 마루에 가득찬 아내 자식 어디에 쓰며

소와 양 밭과 땅으로 저승길을 대신할까

지장보살 큰 소원 저를 어찌 구제할까

불 속에 죽는 나비 제 스스로이거늘 어찌 할까

지레 죽는 술과 여색 귀천 없이 다 즐기고

즐거운 세상 염불 스님과 속세 남녀 다 피하니

말세 되어 그러한가 지혜로운 사람 적으니

역대 왕후 옛날 호걸들 부귀공명 처자 애착심

왕법으로 베고 말려도 일정하게 금지시키기 어렵거늘

염불 듣고 뛰어나니 지금 성인 아닌가

아무나 염불하면 사람마다 칭찬하고

아무나 검다 하며 늙은이 젊은이 그르다 하니

천당 가며 지옥 갈 줄 살았을 때 알 리 없어

헐벗고 굶주린 사람 의식주고 가난하고 병든 사람 구제하며

아당시비 하지 말고 금수를 좋아하면

요순백성 아니며 보현보살 대자 대비한 공덕 또 있는가

부모 앞에 나아가 합장하고 말하되

인간백발 앞이 없어 사람 늙어 죽는 것 민망하니

열 두 시 가운데 밤낮없이 아미타불 외우소서

간청하는 그 효자 믿고 듣는 저 부모는

비록 어지러운 세상에 나왔으나 관음보살 아니신가

금생여자로 태어난 사람 전생 죄로 나왔으니

음해사심 다 버리고 자비선심 염불하면

마야부인 부러워하니 팔세용녀가 이 아니냐

빗바왕과 위부인을 유리태자 아사왕이

죽이고자 가두었거늘 위부인이 슬피 울고

불전에 간절히 기도하니 석가여래가 아시고

영산으로 데려다가 극락으로 보내시고

청제부인 죽이고 무간지옥에 갇혔거늘

출가한 효자 목건련 염불하여 건져내고

손경덕 목 벨 때 염불하고 죽지 아니하니

오직 염불 어서 하고 일체 원수 맺지 마소

광대녕통 무량슈불 자기 위에 명백하여

석가여래 아니 나고 보리달마 못 오신 때

부아모아 쇼쇼하고 차다 덥다 분명한데

이 욕심이 밤이 되어 옷 안의 진주 전혀 몰라

업은 아기 못 얻으며 점심에도 배고프니

반야혜검 빼어내서 무자각한 것을 베어내고

아미타불 외우다가 자기 미타 친히 보면

한 걸음도 옮기지 않고 극락국에 이르나니

부는 바람 요풍이요 밝은 광명 평화로운 나날

연꽃 대에 올라앉아 맑은 차를 부어먹고

백우거를 멍에 메워 녹양천변 방초안에

등등임운 임운등등 아름다운 풀 언덕에 노닐면서

태평곡을 부르리라. 나무아미타불 나라리

리라라 나무아미타불

92 회심가.pdf
2.00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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