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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사전_89 태평곡_침굉현변_원문, 현대어 풀이, 작품 해설, pdf파일

가사문학사전106편

by 국어벅스 2023. 5. 7.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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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고전시가 가사 문학사전 100선_가사 <태평곡> _침굉현변_작품 해설 pdf 파일

출처: 한국명품가사100선 한국가사문학관 발행

 

89. 태평곡太平曲

 

➀ 작품명 : 태평곡太平曲

➁ 작자명 : 침굉현변(枕肱懸辯, 1616~1684)

침굉현변의 속성은 윤씨, 본관은 나주. 자는 이눌而訥이다. 8세에 아버지를 여의고 9세에 천풍산 처우에게 출가해 승려가 되었다. 13세에 소요태능逍遙太能의 법을 이어받고 선암사 주지가 되었다. 선승이었으나 유학의 교양도 지녔다. 불교가사 〈귀산곡歸山曲〉·〈태평곡太平曲〉·〈청학동가靑鶴洞歌〉를 지었다. 이 작품들은 포교가 목적인 대부분의 불교가사와는 달리 자기 생활을 되돌아본 것으로 사대부의 은일가사와 상통한다.

➂ 출전 : 《한국불교전서》 제8책(동국대 출판부, 1987)

➃ 해제

숙종 21년(1695) 10월 조계산 선암사에서 개간된 목판본 《침굉유고枕肱遺稿》에 국한문혼용표기로 실려 있다. 《침굉집》에는 〈태평곡〉과 함께 〈귀산곡〉·〈청학동가〉 등 이른바 침굉가사 3편이 수록되어 있다. 〈태평곡〉은 무위도식無爲徒食을 일삼으며 잡지견雜知見만 배우고 정작 불도에는 용맹정진하지 않는 사이비 승려들을 꾸짖고, 염불참선에 정진하여 해탈의 태평한 경지에 오를 것을 권하고 있다.

태평곡 침굉현변
가사 문학사전_89 태평곡_침굉현변

⑤ 현대어 풀이 (*원문은 중세국어 표기 깨짐이 발생하여 생략하였습니다. pdf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태평곡>_침굉현변

피역위승 조서승아 오착가사 전혀 말라

도반선붕 따르지 않고 활안종사 참례하여

법어육단 전혀 몰라 일개무자 둘로 쪼개네

용심할 줄 가르쳐도 일절 아니 곧이 듣고 

흑산 아래 졸다가 귀굴리에 침 흘려 옷깃 섞힐 뿐이로다

이윽고 깨다르면 마음이 방탕하여

산란에 붙들려 기허를 참지 못해

도리고깔 집어 얹고 깃없는 누더기 입고

조랑망태 둘러메고 괴톱낫 곁에다가

주먹 도끼 부릅 쥐고 배따자 밤따자

석이따자 송이따자 그러한 머루다래

다 훑어서 묻어두고 죽반도울 뿐이로다

또한 일반 늙은 것은 삼십년 이십년을 산중에 들어 있어 

활구참선 한다지만 두찬장 의빙하여

악지악각 잔갱수반 잡지견을 주워 배워

선문도 내 알고 교문도 내 알겠도다

무지한 수좌에게 내도록 지껄이되

칠식자리 이러하고 팔식자리 저러하다

선문의 활구를 다 주해 하는구나

무지한 수좌와 유신한 거사사당

저런 줄을 전혀 몰라 동화같은 무릎으로

계속 꿇고 합장하여 쥐똥이 일어나게 비비는 것이 손이로다

어와 저것들이 무슨 복덕 심었는지

고봉대혜 후에 나서 말세안식 모르는가

고봉대혜 계신다면 머리 깨쳐 개주리라

그 스승 그 제자를 다묶여 가둬두고

염왕의 철장으로 만만천천 때리고자

다시 일동 다짐받아 천리만리 보내리라

그 남은 범법승도 병폐도 더욱 많다

패랭이 둘러쓰고 뿌리 죽장 비껴 쥐고

전주담양 오르내려 황화전 다니며

술받아 자음하고 취하여 비틀거리며

작은 저울 큰 저울 다담아 짊어지고

전라도 경상도 팔도 두루 다녀 구하느니 이욕이다

어와 어르신네 이 내 말씀 들어보소

인수정명 팔십세에 수단이 없었던가

천량재보 전지우양 어디 쓰고 구득하여

이 몸이 죽을 때도 천량재보 가져갈까

공연히 천지간에 빌어나 잡수구려

백운 낀 녹계변의 절로 돋는 취줄기와 

청산리 깊은 곳에 피는 솔잎 어디 두고

일신고명 사뢰려고 그렇게 곤고하는가

슬프고 서럽도다 불법이 하쇠하니

사마외도 치성하니 정지정견 펼 데 적다

산문의 학자도 시비만 따지나니

아무 대사 어떠하며 아무 법사 어떠한가

본각과목 어디 들며 돈오돈수 어찌 볼까 

관음원통 이리 할까 십여시를 어찌 볼까

무한 생각 일으켜 문거답래 하다가

진심을 분기하여 너 옳으니 나 옳으니

이놈저놈 떠들썩하니 유식한 군자들은

비웃으니 굿이로다 그 아래 불강학자

의논도 말거니와 마음이 아득하여

구독도 채모르며 행실은 전혀 없고 

인아산 더욱 높아 성문연각 내려보고

제불제조 다 꾸짖어 어른네를 가벼이 여겨

낯으로 반질거리며 말로 필 뿐이로다

선문이 요동하여 법동이 기우나니

염불참선 새로이 시비나 마시구려

어와 잊었도다 나 역시 잊었도다

출가한 본뜻이야 이러고자 할까만은

불습해태 학습하여 선요서장

능엄반야 원각법화 화엄기신 제자백가

다 주어 들어보고 정신을 두수하여

백수자를 꺾어쥐고 석우철마 둘러타니

옥녀목동 견마 잡아 무현금 타며

  지리산 맑은 바람 풍악산 밝은 달과 

태백산 웅봉 아래 묘향산 깊은 곳에

이리 가고 저리 가고 마음대로 노닐며

조사관 부수고 진주나복 들어삼켜

여래 광대찰에 넌짓넌짓 다니다가

위로 솟아올라 벽공 밖에 떨쳐 앉아 

무저선의 언뜻 올라 지혜월을 따라 싣고 

대비망 비껴펴서 욕해어을 건져내어

열반안에 올려두고 라라라 이라라 태평곡을 부르리

벗님네야 물외장부를  다시 어디 구할까

89 태평곡.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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