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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사전_87 탄궁가_정훈_원문, 현대어 풀이, 작품 해설, pdf파일_탄궁가기출문제_탄궁가 18문제

가사문학사전106편

by 국어벅스 2023. 5. 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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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고전시가 가사 문학사전 100선_가사 <탄궁가> _정훈_작품 해설 pdf 파일

출처: 한국명품가사100선 한국가사문학관 발행

 

87. 탄궁가嘆窮歌

 

‘탄궁가’는 ‘가난함을 한탄하는 노래’라는 뜻이다. 화자는 궁핍한 생활을 벗어날 수 없음을 탄식하면서도 동시에 안분지족(安分知足)을 지향하고 있다. 

 

➀ 작품명 : 탄궁가嘆窮歌

➁ 작자명 : 정훈(鄭勳, 1563~1640)

정훈은 조선시대 명종 때 문학가, 자는 방로邦老, 호는 수남방옹水南放翁, 경주慶州 사람이다. 정철鄭澈과 더불어 가사문학의 쌍벽을 이루었다. 임진왜란壬辰倭亂·이괄李适의 난·정묘호란丁卯胡亂·인조仁祖반정·병자호란丙子胡亂 등을 겪으면서 6편의 장가와 20수의 단가를 남겼다. 이 작품은 빈곤한 생활상을 소재로 하여 궁핍함을 벗어날 수 없음을 탄식하면서도 그것을 수용하는 자세를 드러내고 있는 가사 작품이다. 가난한 생활의 모습이 일상적 소재를 바탕으로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으며, 가난을 의인화한 ‘궁귀’와의 대화를 통해 가난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➂ 출전 : 필사본 《수남방옹유고水南放翁遺稿》, 《17세기 가사전집》(이상보 편, 교학연구사, 1987)

➃ 해제

〈탄궁가〉는 노계蘆溪 박인로朴仁老가 지은 〈누항사陋巷詞〉와 같은 계열에 들 만한 가사이다. 곤궁한 생활을 탄식하면서 안빈낙도安貧樂道하려는 뜻을 노래했으며 모두 85구이다.

 

탄궁가 정훈
가사 문학사전_87 탄궁가_정훈

⑤ 현대어 풀이 (*원문은 중세국어 표기 깨짐이 발생하여 생략하였습니다. pdf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탄궁가>_정훈

하늘이 만들 때는 일정하고 평등하였건만

인생은 어찌하여 이토록 고통스러울까

삼십 일에 아홉 끼니 먹는 가난은 계속되고

십년 동안 한 개 갓을 쓸 수조차 없으니

안연의 표주박이 비었대도 날 같이 비었으며

원헌의 가난인들 날 같이 심했을까

봄날 늦도록 뻐꾸기는 종사를 재촉하거늘

동쪽에서 농기구 얻고 서쪽에서 호미 얻어

집 안에 들어가 씨앗을 마련하니

올벼 씨 한 말은 반 넘게 쥐가 먹었고

기장피조 팥은 서너 되를 부쳤거늘

춥고 배고픈 식구들 이리하여 어찌 살까

이봐라 아이들아 어쨌거나 힘내서 살자

죽 쓴 국물 상전 먹고 건더기 건져 종을 주니

눈 위에 바늘 올려놓은 듯 흘겨 뜨며 콧방귀 뀐다

올벼 한 발 수확하고 조와 팥은 다 묵히니

싸리랑 피랑 바랑이는 나기 싫다던가!

관청에서 빌린 곡식 높은 이자 무엇으로 장만하여

(의무적인)노역과 세금은 어떻게 채워낼까

백방으로 생각해도 감내할 길 전혀 없고

무지하여 가난 걱정 없는 장초를 부러워하니 어찌할까

시절이 풍년인들 아내가 배부르며

겨울이 덥다고 한들 몸을 무엇으로 가릴까

베틀 북은 쓸데없이 빈 벽에 걸리고

떡 찌는 시루 솥 버려두니 붉은 녹이 끼었구나

세시 절기 명절 제사 무엇으로 향축하며

친척과 오가는 손님 무엇으로 대접할까

이 얼굴을 하고서 어려운 일이 많은 걸까

이 원수 같은 가난귀신 어찌하여 이별할까

술과 마른 양식 준비하여 이름 불러 전송하고

길일 좋은 시간에 사방으로 가라 하니

시끄럽게 떠들면서 화내고 원망하는 말

어릴 적부터 늙을 때까지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죽거나 살거나 이별할 줄이야 없었거늘

어디 가서 누구 말 듣고 가라고 이르는가!

우는 듯 꾸짖는 듯 여러 가지로 날 꾸짖거늘

도리어 생각하니 네 말도 다 옳구나

무정한 세상은 나를 버렸거늘

너 가난귀신 혼자 믿음 있어 날 버리지 않았으니

일부러 피하여 관계 끊고 잔꾀로 너와 이별할까

하늘이 만들어준 이 가난 설마한들 어쩌랴

빈천도 내 분수인데 서러워해서 무엇하랴

87 탄궁가.pdf
1.94MB

<탄궁가 핵심정리>

· 갈래 _ 가사

· 성격 _ 사실적, 체념적

· 주제 _ 궁핍한 삶에 대한 한탄과 체념적 수용

· 화자의 상황 몹시 궁핍한 상황에 처함.

· 끼니를 자주 거름.
· 농사지을 도구가 없음.
· 곡식은 나지 않고 잡초만 무성함.
· 명절이나 제사에 손님 접대를 하기가 어려움.

· 화자의 정서·태도   ⇒  가난에 대한 한탄

· ‘인생(人生)이 이대도록 고초(苦楚)한고’
· ‘날가치 이심(已甚)할가’

 

· 화자의 태도

-  가난에서 벗어나려 함.

‘이 원수(怨讐) 궁귀(窮鬼)를 어이하야 녀희려뇨.’ → 원수 같은 가난 귀신을 어찌해야 이별할까?

화자의 태도 변화

- 가난에 대한 체념과 수용

‘하늘삼긴 이내 궁(窮)을 혈마한들 어이하리. 빈천(貧賤)도 내 분(分)이어니 셜워 므슴하리’
→ 하늘이 준 가난은 내 분수이니 서러워할 필요 없다.

· 시어·시구의 의미

-  장초 ⇒ 가난으로 인해 걱정이 많은 화자와 달리 무지하여 걱정이 없는 ‘잡초’를 부러워함.

-  궁귀 ⇒ 가난을 귀신에 빗대어 표현, 가난과 이별하고 싶은 화자의 마음 표현, 궁귀와의 대화를 통해 가난을 운명으로 여기며 수용하게 됨.

- 하늘 삼긴 이내 궁(窮)

가난을 하늘이 준 것으로 여겨, 운명적인 것으로 인식함.

 

· 표현상의 특징

- 고사의 인용 : ‘안표누공’, ‘원헌 간난’

→ 공자의 제자이면서 청빈의 대명사인 ‘안연(안회)’, ‘원헌’과 관련된 고사로, 궁핍한 화자의 처지를 부각함.

- 사실적 묘사: 가난한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함

· ‘올벼 씨 한 말은 반(半)나마 쥐 먹엇고’
· ‘쥭운 물 샹쳥 먹고 ~ 파람 분다.’

- 의인화:  가난을 ‘궁귀’로 의인화하여 대화하는 방식을 취함.

- 희화화:  가난을 귀신에 빗대어 이별하고 싶은 대상으로 표현함으로써 가난으로 인한 고통스러운 상황을 희화화함.

 

· 확인 OX 퀴즈

- 화자가 처한 현실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태도가 드러나 있다. ( ○ ) 

- 현실에 순응하지 않고 끝까지 저항하려는 의지가 나타나 있다. ( × ) 

- 본사 1의 ‘포곡(布穀)’은 농사철을 환기해 주는 자연물이다. ( ○ )

- 고사를 인용하여 화자가 처한 상황을 부각하고 있다. ( ○ ) 

- 화자가 처한 현실을 구체적으로 묘사하여 사실성을 높이고 있다. ( ○ ) 

- 의인화된 대상과의 대화를 통해 삶에 대한 화자의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 

 

탄궁가 기출문제
고전시가 기출분석_ 탄궁가_ 정훈_ 기출문제 18문제

고전시가 기출분석_ 탄궁가_ 정훈_ 기출문제 18문제 

 

탄궁가_정훈_기출문제.pdf
0.56MB

고전시가 기출분석_ 탄궁가_ 정훈_ 기출문제 18문제  <정답과 해설>

 

[1~3] 정답> ④ / ⑤ / ③

 

[4~6] 정답> ① / ③ / ⑤ 

[7~9] 정답> ⑤ / ② / ③

[10~14] 정답> ② / ② / ④ / ① / ⑤

[15~18] 정답> ③ / ⑤ / ① / ③

 

(가) 정훈, 「탄궁가」

이 작품은 빈곤한 생활을 벗어날 수 없음을 탄식하면서도 그것을 수용하고자 하는 자세를 노래한 가사이다. 가난한 생활상이 일상적 소재를 통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으며, 가난을 의인화한 ‘궁귀(가난 귀신)’와의 대화를 통해 가난에 대한 화자의 인식이 잘 드러나 있다. 화자는 전반부에서는 끼니조차 잇기 어려울 정도로 극심하게 가난한 자신의 고달픈 인생을 한탄하는 태도를 보이지만, 후반부에서는 하늘이 준 가난은 어찌할 수 없다고 하며 자신의 분수로 받아들이는 인식의 전환을 드러내고 있다. 이 작품은 서두를 화자 자신으로부터 시작하여 시점을 주변으로 확대해 가며 소재를 골고루 배치하고 있어 구성이 비교적 잘 짜여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1~6행: 곤궁한 생활에 대한 한탄

•7~11행: 명절이나 제사를 지내기 어려운 처지

•12~19행: 원수 같은 궁귀와의 대화

•20~25행: 가난에 대한 체념과 수용

{주제} 가난으로 인한 고통과 이를 수용하려는 자세

 

(나) 위백규, 「농가」

이 작품은 농가의 생활과 농사일의 즐거움을 진솔하게 노래한 총 9수의 연시조이다. 이 시조는 한자어의 사용을 자제하고 농촌의 일상어를 사용하여 노동의 풍경과 서로 유대하고 협력하며 일하는 모습, 풍요로운 결실을 거둔 후 밥상 앞에서 잔을 들고 흥겨워하는 모습 등 농부들의 생활상이나 생활 감정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 작품은 농촌을 건강한 노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인식하고, 가난을 벗어난 이상화된 농촌상을 그려 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제1수: 아침에 김매기를 위해 나섬.

•제7수: 7월에 풍요로운 결실을 봄.

•제8수: 농촌 생활의 풍요로움과 만족감

{주제}  농가의 생활과 농사일을 하는 즐거움

 

  1. 작품의 종합적 이해와 감상 ① (가)에서 화자는 궁핍한 삶에 대해 처음에는 가난을 면치 못하는 자신의 인생을 한탄하다가 하늘이 준 가난은 어찌할 수 없다고 하며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인식의 전환을 보인다. 그러나 봄이라는 계절은 나타나 있지만, 계절의 변화나 거기에 조응하는 자연물은 나타나 있지 않다. ② ‘뻐꾸기’는 봄의 계절감이 드러난 소재라 할 수 있지만, (가)에서 계절감이 드러난 소재를 대등하게 나열하고 있지는 않다. ③ (가)에는 봄이라는 계절에 하는 풍속이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지 않으며, 이를 화자의 시선 이동에 따라 묘사하고 있지도 않다. ❹ (가)의 계절적 배경은 ‘춘일(春日)’이라는 시어를 통해 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봄을 배경으로 하여 파종할 씨앗도 부족하고 끼니조차 해결하기 어려우며 명절과 제사도 지내기 어렵고 손님 접대도 할 만한 것이 없는 화자의 가난한 처지를 부각하고 있다. ⑤ (가)에는 계절의 순환이 나타나 있지 않으며, 자연의 섭리를 드러낸 내용도 제시되어 있지 않다.
  2. 작품의 내용 파악 ① [A]에서 화자가 ‘술에 후량(먼 길을 가는 사람이 지니고 다니는 마른 먹을거리)’을 갖추고 ‘궁귀(가난 귀신)’의 이름을 부르며 ‘길한 날 좋은 때에 사방으로 가라’고 전송하는 것은 의례에 따라 ‘궁귀’를 멀리 떠나보내는 예우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② [B]의 ‘오뉴월이 언제 가고 칠월이 반이로다’에서 화자가 시간의 경과를 의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세 다래 네 다래’는 면화가 풍성하게 열린 것에 대한 화자의 만족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③ [A]의 ‘하늘 삼긴 이내 궁을 설마한들 어이하리 / 빈천도 내 분이니 서러워해 무엇하리’를 통해 화자가 ‘이내 궁’, 즉 자신의 가난을 분수라고 생각하며 운명적인 것으로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고, [B]의 ‘아마도 하느님 너희 삼길 제 날 위하여 삼기셨다’를 통해 화자가 농사를 짓는 자신과 너희, 즉 ‘면화’, ‘벼’의 관계를 운명적인 것으로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④ [A]의 ‘돌이켜 생각하니 네 말도 다 옳도다’는 ‘궁귀’의 말을 옳다고 생각하여 수용하는 화자의 태도를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고, [B]의 ‘(칠월이) 반이로다’는 ‘-로다’라는 감탄형 종결 어미를 사용하여 벼가 패어 곧 수확할 시기가 될 것이라는 화자의 기대감을 영탄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❺ [A]의 ‘하늘’과 [B]의 ‘하느님’은 초월적인 존재에 해당한다. 그러나 [A]의 ‘하늘 삼긴 이내 궁을 설마한들 어이하리’는 가난을 운명적으로 인식하여 수용하는 화자의 태도를 드러내는 것이므로, 이를 초월적인 존재를 예찬하는 것으로 볼 수는 없다. 그리고 [B]의 ‘아마도 하느님 너희 삼길 제 날 위하여 삼기셨다’도 ‘하느님’이 화자를 위해 ‘면화’와 ‘벼’를 만드셨다는 의미로, 이를 초월적인 존재를 예찬하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3. 외적 준거에 따른 작품 감상 ① ‘올벼 씨 한 말’은 파종할 볍씨이다. 화자는 가난한 향촌 사대부로서 농사를 직접 지어 식구를 먹여 살려야 하는 처지인데, 볍씨를 쥐가 반 넘게 먹어 버린 것이다. 이런 상황은 가난한 향촌 사대부가 매우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여 있음을 실감 나게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② 곡식이 없어 밥과 떡을 짓지 못해 솥과 시루에 녹이 슬어 붉은빛이 보이는 상황은 끼니조차 잇지 못하는 생활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향촌 사대부 가정의 궁핍함을 부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❸ ㉢ ‘이 얼굴 지녀 있어 어려운 일 하고 많다’는 ‘세시 삭망 명절 제사는 무엇으로 해 올리며 / 원근 친척 내빈왕객은 어이하여 접대할꼬’를 통해 볼 때, 화자가 사대부로서의 체면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을 제시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즉 <보기>에서 설명한 ‘향촌 공동체에서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사대부가 가정 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어려운 자신의 궁핍한 삶’에 대한 고뇌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화자가 사회적 책임을 내려놓거나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드러내고 있지는 않다. ④ ‘묵은 풀이 뉘 밭이 우거졌던고’를 통해 잡초를 제거해야 할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이어 ㉣ ‘두어라 차례 정한 일이니 매는 대로 매리라’라고 하여 예정된 차례대로 서로의 밭에서 잡초를 제거해야 함을 나타내고 있다. 이렇게 김매기에 대한 차례를 정한 것은 향촌 공동체의 사회적 약속으로, 이는 사회적 약속에 대한 존중을 향촌 공동체 발전의 방도로 여기는 관점을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⑤ ㉤ ‘아마도 밥 들이고 잔 잡을 때에 흥에 겨워 하노라’는 먹을거리에 부족함이 없는 풍요로운 농촌의 모습으로 볼 수 있다. <보기>의 「농가」는 ‘가난을 벗어난 이상화된 농촌상을 그려 낸 작품’이라는 설명과 관련지어 볼 때, ㉤은 가난을 벗어난 이상화된 농촌상의 일면을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
  4. [출제의도] 작품의 표현상 특징을 파악한다. ‘동편 이웃에 따비 얻고 서편 이웃에 호미 얻고’, ‘나라 빚과 이자는~어찌하여 차려낼꼬’, ‘시절이 풍년인들~몸을 어이 가릴고’ 등에서 대구의 방식으로 화자의 어려운 처지를 드러내고 있다.
  5. [출제의도] 시구의 의미를 이해한다. ㉢은 화자가 가난하여 나라 빚과 이자를 마련하기 어렵고, 부역과 세금을 감당하기 힘든 처지임을 드러내는 것으로, 여기에는 가난으로 인한 화자의 절망감이 담겨 있다.
  6. [출제의도]다른 작품과 비교한 감상의 적절성을 파악한다. <보기>의 화자는 작품 전반에 걸쳐 가난하지만 명예와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었다. 이에 비해 윗글의 화자는 처음에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가난에서 벗어나려고 하지만 ‘궁귀’와 대화하는 형식을 통해 가난에 대한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7. 표현상 특징 파악 정답해설 : [가]에는 봄이 되어 농사를 지으려니 농기구도 없어서 빌려와야 하고, 농기구를 빌려 와 씨앗을 찾아보니 볍씨 한 말은 쥐가 반 이상 먹어버렸고, 기장, 피, 조, 팥은 겨우 서너 되 남아 있어 춥고 굶주린 식구가 먹고 살기 힘든 현실의 어려움과 탄식이 드러나 있다. [나]에는 술과 음식을 갖추어 (가난귀신의) 이름을 부르며 전송하면서 “좋은 날 좋은 때에 사방으로 가라”라고 하니, (가난귀신이) 불평하며 화를 내면서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함께하면서 죽든지 살든지 이별할 일이 없었는데 어디 가서 누구의 말을 듣고 가라고 하는 것이냐”며 우는 듯 꾸짖는 듯 협박하는 의인화된 가난귀신과 화자와의 대화가 나타나 있다. 정답 ⑤ [오답피하기] ① [나]에서 가난귀신의 말에 설득적 어조가 있지만, 이것을 화자의 의지로 보기는 어려우며, [가]에는 설득적 어조로 화자의 의지를 드러낸 부분이 나타나지 않는다. ② [가]에는 구체적인 소재(쟁기, 호미, 올벼, 기장, 피, 조, 팥 등)가 열거되어 있고, [나]에는 추상적인 소재(가난귀신)가 드러나기는 하지만 열거되어 있지는 않다. ③ [가]에는 궁핍한 현재 상황이 드러나 있고, [나]에는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은 화자의 소망이 대화 형식으로 드러나 있다. 현재 상황에 대한 비판보다는 오히려 ‘돌이켜 생각하니 네 말도 다 옳도다’라는 표현에서 현재 상황을 수용하고자 하는 태도가 드러난다. ④ [가]에는 농기구도 없고, 농사지을 씨앗도 없고, 남은 곡식도 없다는 구체적인 문제가 드러나 있지만 이를 해결하는 과정은 드러나 있지 않다. [나]에는 술과 음식을 갖추어 가난귀신을 떠나게 하고자 하는 모습이 드러나 있지만, 이것을 문제 해결의 과정이라고 볼 수는 없다.
  8. 구절의 의미 파악 정답해설 : ㉡은 부역과 세금을 감당할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말로, 이는 백성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고자 하나 그조차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 정도로 가난하다는 의미이지, 가난을 핑계로 백성으로서의 의무를 모면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정답 ② [오답피하기] ① ㉠은 종들에게 어려운 여건이지만 열심히 일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으로 현실의 어려움을 벗어나기 위한 마음이 담겨 있다. ③ ㉢은 남들에게는 (예년에 비해) 더운 겨울이라 하더라도 의복이 제대로 없는 자신에게는 춥고 고통스러움을 표현한 것이다. ④ ㉣은 당장 먹고 살 양식도 없는 처지이기 때문에 떡과 같은 음식을 해 먹는 것은 꿈도 꾸기 어려운 상황임을 표현한 것이다. ⑤ ㉤은 제사를 지내기 위해 찾아 온 친척들을 대접할 것이 없는 상황에 대해 탄식하는 것이다.
  9. 감상의 적절성 평가 정답해설 : [A]에서 화자는 하늘이 만든 자신의 가난한 인생에 대해 ‘이다지도 괴로운고’라며 탄식하고 있고, [B]에서 화자는 빈천도 자신의 분수이니 ‘서러워해 무엇하리’라며 가난에 대해 체념하며 수용하고 있다. 정답 ③ [오답피하기] ① [B]의 ‘하늘 만든 이내 가난’은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는 가난을 운명적으로 인식하려는 화자의 태도가 나타난 것이지,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신념이 강화된 것은 아니다. ② 나기 싫지도 않은지 너무도 잘 나는 잡초 ‘싸리피 바랭이’는 화자의 비참한 상황을 더욱 강조하는 소재이므로 화자의 낙관적 세계관이 변화 되어 나타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④ ‘부러워하나 어찌하리’에는 화자의 열등감이 드러나 있는 것이 아니라 환곡 장리, 부역, 세금 등을 감당할 방법이 없어 괴로운 자신의 처지가 드러나 있으며, ‘설마한들 어이하리’에는 우월감이 드러나 있는 것이 아니라 벗어날 수 없는 가난에 대한 체념의 정서가 드러나 있다. ⑤ ‘이 얼굴 지녀 있어’는 화자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풍년에도 배고프고, 겨울에도 몸을 가릴 옷이 없고, 베틀 북도 솥 시루도 쓸 일이 없으며, 제사도 못 지내고 손님 접대도 할 수 없는 자신의 가난한 처지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빈천도 내분수니’는 자신감이 약화된 표현이 아니라 가난에 대한 체념과 수용의 태도가 드러난 표현이다.
  10. [출제의도] 작품의 특징 파악하기 (가)에는 속세의 욕망을 초월하여 자연 속에서 한가롭게 지내는 삶의 태도가 나타나며, (다)에는 ‘빈 배’처럼 자유로운 정신을 지닌 삶을 지향하는 화자의 삶의 태도가 나타난다. 따라서 정답은 ②번이다.    
  11. [출제의도] 다른 매체로 변용하기 (가)의 ‘어부’는 직업적인 어부가 아니라 속세를 떠나 자연 속에서 한가로운 삶을 누리고 있는 사람이다. 그러기에 자연의 아름다움에 몰입하여 유유자적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어부로서의 직업의식은 작품의 내용과 어울리지 않는다. 따라서 정답은 ②번이다.
  12. [출제의도] 시상 전개에 따른 내용 파악하기 (나)에서 화자는 가난을 탄식하면서 슬퍼하다가 ‘가난 귀신’과의 대화를 통해 가난을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인다. ‘삼순구식’, ‘십 년 동안 한 갓을 쓰거나’ 등으로 빈곤한 생활상을 구체적으로 진술하였으며, ‘안연’과 ‘원헌’ 등 고사 속의 인물을 들어 빈곤을 강조했다. ‘가난 귀신’은 화자의 무력함을 꾸짖은 것이 아니라, 자신을 쫓아내려고 하는 의리 없는 화자를 꾸짖은 것이다. 또한 화자는 이런 질책을 들으며 태도를 바꾸어 가난을 수용하고자 하기 때문에 ‘원망하고 있다’도 적절하지 않다. 따라서 정답은 ④번이다.
  13. [출제의도] 표현상의 특징 비교하기 [A]와 [B] 모두 ‘가난 귀신’과 ‘바위’를 의인화하여 주제를 드러냈으며, [A]는 자신을 버리지 않는 ‘가난 귀신’과 나를 버리는 ‘무정한 세상’을 대조하고 있으며, [B]는 ‘빈 배’와 ‘사람이 타고 있는 배’의 대조가 나타나 있다. 그러나 [A], [B] 모두 과장법을 사용하지 않았다. 따라서 정답은 ①번이다.
  14. [출제의도] 작품에 대한 종합적 감상 ‘바위’는 ‘변함없는 존재’, ‘인간’은 ‘연약한 존재’라는 인식이 기존의 인식이며, 이는 ‘바위’의 말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나’는 바위도 변함없는 존재는 아니며 한 군데에 집착하지 않는 자유로운 정신의 경지로 나아가야 한다는 새로운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 이 글은 ‘바위’와 ‘나’의 대화를 통해 고정관념을 뒤집는 개성적인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정답은 ⑤번이다.
  15. [출제의도] 작품의 공통점 파악하기 (가)는 ‘가난’을 의인화하여 평생 동행해야 하는 상황을 해학적으로 그리면서 가난을 수용하는 모습을 노래한 가사이다. (나)는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세상에 대비하여 외진 곳에서도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석죽화의 모습에 자신을 비유한 시이다. (다)는 밤나무와 같이 더디 성장하더라도 자신이 생각하는 길에 최선을 다하고 수양하는 자세를 갖춘다면 저절로 이룬다는 설이다. 이를 바탕으로 (나)와 (다)는 자연물을 통해 화자의 의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정답은 ③번이다.
  16. [출제의도] 시어의 의미 파악하기 (가)의 ‘므슴하리’에는 화자가 가난을 운명으로 받아들여 체념하는 태도가, (나)의 ‘붙이누나’에는 ‘외진 땅’에 있는 자신의 처지에 대한 안타까움의 정서가 드러난다. 따라서 정답은 ⑤번이다.
  17. [출제의도] 중심 소재 이해하기 ‘좋은 꽃’은 화자 자신의 긍정적인 모습을 비유한 소재이고, ‘밤나무’는 글쓴이가 삶을 살아가는 진정한 태도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한 소재이다. 따라서 정답은 ①번이다.
  18. [출제의도] 시구 및 문맥 이해하기 ㉢에서 윤상군은 밤나무를 통해 긍정적 미래를 성취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은 아니다. 따라서 정답은 ③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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