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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사전_84 총석곡_구강_원문, 현대어 풀이, 작품 해설, pdf파일

가사문학사전106편

by 국어벅스 2023. 5. 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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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고전시가 가사 문학사전 100선_가사 <총석곡> _구강_작품 해설 pdf 파일

출처: 한국명품가사100선 한국가사문학관 발행

 

84. 총석곡叢石曲

 

① 작품명 : 총석곡叢石曲

② 작자명 : 구강(具康, 1757∼1832)

구강은 서울 출생, 대대로 높은 벼슬을 한 가문에서 태어나 벼슬길에 나아간 후 내·외직을 두루 역임했다. 여러 편의 가사 작품을 통해 주로 19세기 초반 민생들의 실상을 사실적으로 노래했다. 그의 가집 《북새곡》에는 자작 가사 13편이 실려 있다.

③ 출전 : 필사본 《북새곡北塞曲》

④ 해제

〈총석곡〉은 작자의 나이 64살 때인 1820년에 회양부사로 재직하면서 해금강 총석정을 답방하고 지은 국문 유람기행가사다. 총석정 탐승에 대한 기대, 총석정에 올라 조망하는 풍광과 기암괴석에 대한 형용, 관동팔경에 대한 찬사와 여정을 마무리하는 소회 등을 진술했다. 총석정 주변에 가득 들어선 구릿빛 육각형 돌기둥-주상절리柱狀節理의 신이함을 갖가지로 형용하면서, 이를 완상하는 감흥을 다양한 고사를 결부시켜 노래했다. 사실적이면서도 개성이 넘치는 묘사와 함께, 절경의 산수를 유람하는 일이 작자의 남다른 기호임을 잘 드러내고 있다. 특정 물상을 집중적으로 노래한 점이 돋보이며, 작품 말미에서 관동팔경을 언급한 것 또한 주목된다.

총석곡 구강
가사 문학사전_84 총석곡_구강

⑤ 현대어 풀이 (*원문은 중세국어 표기 깨짐이 발생하여 생략하였습니다. pdf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총석곡>_구강

몰아라 어서 보자 총석정 어서 보자

총석정 좋단 말을 일찍이 들었으니

바람 불면 못 보려니 몰아라 어서 보자

푸른 바다 위의 높은 집이 저것이 총석정인가

올라 보니 후면이라 전면으로 가 보겠노라

배 대어라 사공들아 풍랑이 일지 않아

겹겹의 파도 돌아 저어 총석 전면 보게 하라

배 띄워라 파도 굽이마다 따라 저어 볼 양이면

영소전 태을궁을 지으려고 경영했던가

돌기둥 천백 개를 육각으로 깎아내어

개개이 묶어 세워 몇 만 년이 되었는지

황량한 데 벌어져 있으니 배 없어 못 실렸는가

요지의 서왕모는 운모 병풍을 만들어서

주나라 목왕 오시거든 천도복숭아 잔치 하려고

겹겹이 붙여 두고 길이길이로 묶어 세워

쓸데없이 벌이어 있어 비바람이 어른대니

흰 구름 깊은 곳에서 길 멀어 못 옮겼는가

여동빈 이태백은 비단장막을 갈라 내어

주옥으로 뿜은 글을 이 시 두루마리에 먹을 적셔

흐르는 물결 위에 한 묶음을 뉘어 두고

세월이 오래도록 어디 가서 아니 오는가

하늘 깁던 여와씨는 학을 탄 왕자교와

불던 생황 한 묶음을 만경창파 꺾이는 가장자리에

곳곳에 던져 두고 무슨 일로 아니 찾는가

영추산의 석가여래 연화대를 높게 세워

중생과 불법 말씀하시다가 어디 가고 대만 남아

곳곳마다 물에 잠겨 변하여 검게 되었는가

천태산 마고할미 이태백을 먹이려고

흰 떡가래 마구 만져 층층이 쌓았다가

먹고 남은 여러 갈래 묶음 풀려 이러한지

흰 빛은 검게 되었으나 모양은 옛과 같도다

형용을 하려 하니 이렇듯 하거니와

할 방법 없이 된 일을 묵묵히 탐구하니

조물주가 어떻게 한 것이지 인력으로 하겠는가

하우씨 도끼뿔이 용문을 뚫었으나

이 돌을 만났으면 이같이 깎을 것이며

영험한 장인이 신묘하여 코끝의 것 찍었으나

이 돌을 다듬는다고 이같이 곧을 것인가

어떠한 도끼로 용이하게 깎았으며

어떠한 먹줄로 천연으로 고르게 했겠는가

끈 없이 묶었으되 틈 없이 묶었으며

풀 없이 붙였으되 흔적 없이 붙였으니

공력을 이렇게나 들여 무엇에 쓰려고

한 묶음씩 두 묶음씩 세운 듯 누인 듯

기이하게 꾸몄다가 세상사람 노리개 되어

시 짓고 노래하여 기리기만 위한 것인가

통천의 총석정과 고성의 삼일포며

간성의 청간정과 양양의 낙산사며

강릉의 경포대와 삼척의 죽서루며

울진의 망양대와 평해의 월송정은

이렇게 이르는 관동팔경 자웅을 겨루지 말라

천하에 두 총석은 마땅히 다시 없으리니

물로는 동해수요 산으로는 금강산과

폭포로는 구룡폭포요 돌로는 총석이라

장관을 다 본 후에 다시금 혼자서 하는 말이

빼어나게 뛰어난 인걸이라 하는 사람 이같은 이 있다 하면

천 리를 멀다 않고 결단코 찾으리라

84 총석곡.pdf
1.81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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