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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사전_85 출새곡_조우인_원문, 현대어 풀이, 작품 해설, pdf파일

가사문학사전106편

by 국어벅스 2023. 5. 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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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고전시가 가사 문학사전 100선_가사 <출새곡> _조우인_작품 해설 pdf 파일

출처: 한국명품가사100선 한국가사문학관 발행

 

85. 출새곡出塞曲

 

① 작품명 : 출새곡出塞曲

② 작자명 : 조우인(曺友仁, 1561∼1625)

조우인은 경북 예천 출생, 늦은 나이에 벼슬살이를 시작했다. 광해군의 잘못을 풍자했다가 3년 간 옥살이 후 풀려나 상주 매호에 은거하며 여생을 마쳤다. 시·서·악에 뛰어났으며 〈매호별곡〉·〈자도사〉·〈관동속별곡〉·〈출새곡〉 등 4편의 가사 작품을 남겼다.

③ 출전 : 필사본 《이재영언頤齋詠言》

④ 해제

〈출새곡〉은 함경도 지방의 산수와 풍물을 노래한 유람기행가사다. 작자가 경성판관으로 재직하던 1617∼1621년 사이에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작품의 서문에 따르면, 작자가 경성판관으로 떠날 때 친척 형 조탁이 백광홍의 〈관서별곡〉이나 정철의 〈관동별곡〉처럼, 지역 특유의 풍정을 노래한 북쪽 변방을 대상으로 한 작품을 지어달라는 부탁에 의해 창작했다고 한다. 임지인 경성으로 떠나는 심정, 부임 여정에서 마주친 풍물, 부임지에서 누리는 풍류, 변방 목민관의 처지 등을 노래했다. 중앙 정계로부터 북쪽 변방으로 밀려난 처지를 의식해서인지 비애와 탄식의 정서가 주조를 이루며, 현실 비판의식과 임금에 대한 충정의식 또한 엿보인다.

출새곡 조우인
가사 문학사전_85 출새곡_조우인

⑤ 현대어 풀이 (*원문은 중세국어 표기 깨짐이 발생하여 생략하였습니다. pdf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출새곡>_조우인

북방 이십여 주에 경성이 변경 접경인데

군사 백성 다스리기를 나에게 맡겨 보내시니

망극한 임금의 은혜 갚을 길이 어렵구나

서생의 일은 글쓰기인가 여겼더니

늙은이의 변방 부임 진실로 뜻밖이로다

임금께 절을 하고 칼을 짚고 돌아서니

만 리 밖 변경에 내 한몸 다 잊었어라

흥인문 내달아 녹양평에서 말 갈아타니

은하수 옛길을 다시 지나 간단 말인가

회양 옛 사실 소문만 들었더니

대궐을 멀리 떠나 귀양객이 무슨 죄인가

높고 험한 철령을 험하단 말 전혀 마오

세상살이에 비하면 평지인가 여기노라

눈물을 거두고 두어 걸음 돌아서니

한양은 어디인가 대궐이 가렸도다

안변 북쪽은 저기 쯤이 오랑캐 땅이러니

오랑캐 정벌하여 천 리 밖으로 몰아내니

윤관 김종서의 큰 공적을 초목이 다 알도다

용흥강 건너 가서 정평부 잠깐 지나

만세교 앞에 두고 낙민루에 올라 앉아

옥저 산하를 이곳저곳 돌아보니

천 년 풍패에 자욱히 서린 상서로운 기운 어제인 듯 하도다

함관령 저문 날에 말은 어찌 병이 들었는가

모래바람 자욱한데 갈 길이 멀었도다

홍원 옛 고을의 천관도를 바라보고

대문령 넘어가서 청해진에 들어오니

함경도의 주요처요 남북의 요충지라

미더운 신하 정예 군사 예리한 병기 늘어놓고

강한 활 굳센 활로 요충지를 지키는 듯

백년 태평세월에 백성들 전쟁 알지 못하니

철통 같은 방어를 일러 무엇 하리오

거산역 지나가서 시중대 올라 앉아

지척 해돋는 곳에서 일출을 굽어보고

소나무 우거진 십리 길에 원정길 말을 다시 재촉해

단천을 곁에 두고 사지헌을 찾아가니

백기의 맑은 바람을 다시 본 듯 하도다

마운령 재촉해 넘어 마곡역에서 말을 쉬고

눈 쌓인 마천령을 허위허위 넘어 드니

진관이 어디인가 촉잔이 여기로다

성진에 설치한 진이 형세는 좋지마는

전란 후 변방 백성 살과 피가 말랐으니

조정의 호의호식 신하들은 아는가 모르는가

백두산 한 줄기가 장백산이 되어 있어

천 리를 가로막아 강토를 나눴거든

진들이 펼쳐지고 군읍들이 포진해 있으니

안팎의 헌한 땅은 장함이 끝이 없다

하늘 닿은 푸른 바다에 눈바람이 섞어 치는데

험한 땅 두루 다녀 목랑성에 들어오니

천 길 성곽은 공중에 비껴 있고

백 길 해자는 사면에 둘러 있으니

인화를 얻는 건 몰라도 지리야 부족할까

군영이 무사하고 막사가 한가한 이때

동산에 기녀 데리고 올라 북해 술동이 거후르려

꽃피는 춘삼월에 원수대에 올라가니

봄바람 태탕하여 맑은 경치를 부쳐 내니

온산에 우거진 숲 붉은 비단이 되어 있고

구름 물결 눈 같은 파도 하늘을 끝을 삼아

물결 솟구치고 우레 흩어지듯 누대 앞에서 물러가니

은빛 산이 걷히는가 눈가루가 날리는가

비단 같은 잔디에 흰 구름 같은 천막을 치고

버들잎 뚫는 묘기로 승부를 다투거든

여러 무리 기녀들 좌우에 벌이어 있어

아쟁이며 비파를 타거니 켜거니

아리따운 여인들 춤추고 노래부르니

봄 경치도 끝이 없고 풍경이 다함 없으니

한바탕 봄놀이 싫증남직 하다마는

고향을 바라보니 오령이 가려 있고

객지 산천은 육진이 거의로다

태평시절 유배온 관원 도처에서 군은이로되

대궐에서 멀어짐을 뉘 아니 슬퍼하며

다시금 대둴로 돌아감을 어떻게 기약할까

평생 품은 뜻이 전혀 없다 할까마는

시운의 탓이런가 운명에 매였는가

풍류 세월 흰머리에 세월이 쉬이 가니

대궐 떠난 충절 신하 원망도 많은지고

이 잔 가득 부어 이 시름 잊자 하니

동해를 다 퍼낸들 이내 시름 어찌할꼬

어부 이 말 듣고 낚싯대 둘러 메고

뱃전 두드리고 노래를 부르는 말이

세상 일 잊은지 오래니 몸조차 잊었노라

온갖 세상살이에 낚싯대 하나 뿐이로다

갈매기는 나와 벗이라 오며가며 하는구나

85 출새곡.pdf
1.82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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