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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사전_90 태평사_박인로_원문, 현대어 풀이, 작품 해설, pdf파일

가사문학사전106편

by 국어벅스 2023. 5. 7.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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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고전시가 가사 문학사전 100선_가사 <태평사> _박인로_작품 해설 pdf 파일

출처: 한국명품가사100선 한국가사문학관 발행

 

90. 태평사太平詞

 

① 작품명 : 태평사太平詞

② 작자명 : 박인로(朴仁老, 1561~1642)

박인로의 자는 덕옹德翁, 호를 노계蘆溪 또는 무하옹無何翁이다.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수군에 종군, 좌병사 성윤문의 밑에서 왜적 섬멸에 진력하였으며, 선조 32년(1599)에 무과에 급제하여 벼슬이 조라포수군만호助羅浦水軍萬戶에 이르렀다.

작품으로는〈태평사太平詞〉·〈선상탄船上歎〉·〈사제곡莎提曲〉·〈누항사陋巷詞〉·〈독락당獨樂堂〉·〈영남가嶺南歌〉·〈노계가蘆溪歌〉·〈소유정가所有亭歌〉·〈입암별곡立巖別曲〉 등 9편의 가사와 68수의 시조가 전한다. 《노계집蘆溪集》에 이 작품들 일부가 실려 있다.

③ 출전 : 목판본 《노계집蘆溪集》

④ 해제

이 작품은 선조 31년(1598년)에 지어졌으며, 목판본 《노계집蘆溪集》에 국한문혼용표기로 실려 있다. 박인로가 좌병사左兵使 성윤문成允文의 휘하에서 왜적과 싸우던 중, 적이 밤을 타서 도망하자 본영으로 돌아와 수군水軍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지은 일종의 전쟁가사이다. 내용은 기사起詞에서 도이島夷의 침입과 나라의 위기를 읊고, 승사承詞에서는 명병明兵의 내원來援과 잘 싸워서 승리한 일을 노래하고, 전사轉詞에서는 개선 귀영과 귀향 후의 교훈을 서술하고, 결사結詞에서는 천지신명에게 태평성대를 축원하고 있다.

태평사 박인로
가사 문학사전_90 태평사_박인로

⑤ 현대어 풀이 (*원문은 중세국어 표기 깨짐이 발생하여 생략하였습니다. pdf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태평사>_박인로

나라가 편소하여 동해에 버려져 있어도

기자 유풍이 고금 없이 순후하여

이백년 이래로 예의를 숭상하니

의관 문물이 한당송처럼 되었더니

섬나라 오랑캐 백만이 갑자기 쳐들어와

놀란 백성들이 칼빛에 쫒기나니

평원에 쌓인 뼈는 산보다 높아 있고

웅도 거읍은 여우굴이 되었거늘

처량한 임금 행차 의주로 재촉해 들어가니

연진이 아득하여 일색이 흐리더니

성천자 신무하시어 크게 노여워하니

평양의 흉악한 무리를 한 칼에 다 베고

바람처럼 남하하여 바다에 던져두고

왜적을 몰아치지 않고 몇몇 해를 지내왔는고

강좌 일대에 외로운 구름같은 우리 무리

뜻밖에 무후같은 장군을 행여 만나

오덕이 밝은 아래 용맹전사 되었다가

영웅 인용이 후설에 섞였으니

남쪽이 안정되고 군마가 강건하니

황조 일석에 병란이 다시 이니

용같은 장사와 구름같은 용사들이

깃발로 하늘을 가리고 만리를 이으니

병성이 크게 떨쳐 일어나 산악을 흔드는 듯

병방 어영대장은 선봉을 인도하여 적진에 돌격하니

큰 비바람에 천둥번개가 쏟아지는 듯

왜장 청정의 모가지도 손바닥에 있건마는

하늘의 비가 말썽을 부려 사졸이 피곤하거늘

잠깐 동안 풀어 주어 사기를 북돋우고

적도가 도망쳐 흩어지니 못다잡고 말겠는가

적굴을 굽어보니 튼튼한 듯 하다마는

패하고 잿더미가 되니 요새지도 소용없음을 알겠노라

명제의 성덕과 임금의 덕화가 원근에 미쳤으니

하늘이 교활한 도적을 죽여 인의를 돕는도다

외환 없는 태평성대야말로 지금인가 여기노라

못난 우리들도 신하되어 있었다가

군은을 못 갚을까 감히 죽고야 말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어

칠 년 간을 쏘대다가 태평한 오늘을 보왔도다

전쟁을 끝마치고 세류영에 돌아들 때

태평소 드높은 소리에 고각이 섞였으니

수영 깊은 곳에 고기떼들이 다 우는 듯

군기는 휘날려서 바람에 나부끼니

오색 구름 찬란하게 반공에 떨어진 듯

태평한 이 모양이 더욱더 반갑구나

활과 화살을 높이 들고 개선가를 아뢰오니

외치는 환청 소리가 공중에 어리도다

예리한 긴 칼을 흥에 넘쳐 둘러메고

휘파람 불면서 춤을 추며 일어서니

보배로운 칼 빛이 두우간에 쏘이도다

손이 춤추고 발이 뛰어 덩실덩실 춤을 추며 저절로 즐기니

칠덕가 칠덕무를 그칠 줄을 모르도다

인간의 즐거움이 이 같음이 또 있는가

화산이 어디요 이 말을 보내고저

천산이 어디요 이 활을 높이 쏘고자

이제야 할 일이 충효의 일 그 뿐이로다

영중에 일이 없어 긴 잠 들어 누었으니

묻노라 이 날이 어느 땐가

옛 중국의 복희씨 태평 시절을 다시 본 듯 여기노라

궂은 비도 멎어지고 밝은 해가 더욱 밝다

햇빛이 밝으니 만방에 비추도다

곳곳에 골짜기에 흩어져 있던 노인들이

봄날의 제비같이 옛집을 찾아오니

그립던 고향인데 누가 아니 반겨하겠는가

여기저기로 옮겨 거처하니 즐거움이 어떠한고

겨우 살아남은 백성들아 임금의 은혜인 줄 알아라

성은이 깊은 아래 오륜을 밝혀 보세

백성을 가르치면 절로 일어나서 나아가지 않겠는가

천운이 순환함을 알겠도가 하느님이시여

이 나라를 도우시여 만세무강 누리게 하소서

당우 천지에 삼대 일월 비추소서

아 만년토록 전쟁을 그치소서

밭 갈고 우물을 파며 격양가를 부르게 하소서

우리도 임금을 모시고 함께 태평을 즐기리라

 

90 태평사.pdf
1.95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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