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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사전_95 낙지가_이서_원문, 현대어 풀이, 작품 해설, pdf파일

가사문학사전106편

by 국어벅스 2023. 5. 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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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고전시가 가사 문학사전 100선_가사 <낙지가> _이서_작품 해설 pdf 파일

출처: 한국명품가사100선 한국가사문학관 발행

 

95. 낙지가樂志歌

 

① 작품명 : 낙지가樂志歌

② 작자명 : 이서李緖

③ 출처 : 《몽한련고夢漢零稿》

④ 해제

〈낙지가樂志歌〉는 조선 시대 이서(李緖:1484~)가 지은 전남권 가사의 효시 작품이다. 이 가사는 작자의 사우祠宇인 몽한각(夢漢閣:지금의 담양군 대덕면 면소재지에 있음)에서 출간한 《몽한영고夢漢零稿》에 수록되어 전한다.

이서는 양녕대군讓寧大君의 증손으로 중형 이과李顆의 왕위 추대 사건에 연루되어 무고로 담양 명양현(鳴陽縣:지금의 대덕)에 유배되었다. 14년 동안의 귀양살이를 한 뒤 자유인이 되었으나 귀경하지 않고 담양의 산수와 벗하면서 일생을 마치었다. 따라서 부귀영화를 버리고 자연 속에서 욕심 없는 삶을 살고자했던 정서를 담아서 표출한 가사가 곧 〈낙지가〉이다. 이서는 세속을 버리고 자연 속에서 처사로 살았던 중국의 중장통仲長統을 흠모하면서 〈낙지론樂志論〉이라는 그의 글을 즐긴 나머지 이에 담긴 물아일체의 삶을 모방하여 가사를 창작한 것이다.

낙지가 이서
가사 문학사전_95 낙지가_이서

⑤ 현대어 풀이 (*원문은 중세국어 표기 깨짐이 발생하여 생략하였습니다. pdf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낙지가>_이서

곤륜산 한 줄기 뚝 떨어져 조선 땅으로 들어와

요임금 축제하던 화산으로 뻗어 공자 오르시던 태산이 되고

칠백 리 동정호 흘러내려 무산 열 두 봉을 슬쩍 짓고

진시황제 만리장성을 온 세상 벌려 헤쳐내며

백운 타고 구름 속에 해동 조선 돌아보니

천부 금성 터로구나 만세 기업 세워 보세

한강물이 멀리 돌아 종남산이 되었구나

좌 청룡 우 백호로 높이 오천 척   삼각산이

만호 장안 터를 지어 당세 기다리는 군자로다

황하수는 천상에서 흘러 천년토록 물이 맑으니

성인 축복 이 아닌가 구오룡九五龍이 비룡飛龍이라

입아증민粒我烝民 모든 백성 고통에서 건지시고

임금으로   즉위하니 이 씨 세계 왕조의 시작이라

서주西周 문물은 팔백년이요 공자 제자 칠십이로다

요순 태평 오백년에 탕왕 무왕 천 년이로세

성스러운 자손이 계승하여 천 년 만년 무궁하다

천우신조 우리 동방 팔도 곳곳 명산이라

경기도는 왕성이니 셀 수 없는 기봉들 있고

황해도의 구월산은 세세 연년 구월이요

강원도의 금강산은 일만 이천 봉우리요

충청도의 속리산은 구름 밖의 고봉이요

평안도의 묘향산은 해상에 우뚝한 경관이라

경상도의 태백산은 높고 넓어 불로不老하고

함경도의 석황산은 파무 장하罷霧粧霞 봄빛이라

전라도의 지리산은 만 팔천 년 푸르렀고

호남 천리 명승되어 오십삼 주 각 고을이

별처럼 벌렸는데 추월산은 담양이라

천만 년의 주룡主龍이요 십오 면十五面의 표준이라

가고 오는 태수마다 무사하여 태평하고

교화가 펴지니 어질다는 소문이요 백성들은 선정 은혜 입었도다

현자 쫓고 어른 봉양 아름다운 풍속이요 백성 사랑함은 도타운 덕이로다

궁궐에는 어진 신하요 남주南州에는 어진 관리라

임기 육년은 관아 규정인데 다시 오 년은 백성들 소망이네

고을 남쪽 삼십 리엔 한 줄기 청산 우뚝 솟아

팔학동을 지나와서 일맥 응봉鷹峯 되었구나

기봉 마주보니 득인산이요 좌측 명산은 만덕산이라

뒤에 금성은 삼봉이요 우측 장산은 아홉 구역이라

응봉 아래 터를 닦고 이내 인생 살아가리

어진 임금 좋은 신하 세상에 근심 없이 편히 살며

득인산 어짐으로 부모 중히 봉양하니

효성이 지극하여 어머님 안녕 바라도다

만덕산 덕을 받아 밝은 덕 밝히길 가르칠 때

초가 삼 간 지어놓고 자연 속에 한가롭다

뜰 가의 푸른 대 흔들릴 때 기욱시淇奧詩 읊고 나니

우리 임금 성덕이라 갈고 닦아 빛나도다

산골 칡덩굴 무성하여 갈담시葛覃詩를 읊고 나니

우리 대비 어진 은덕 칡베 옷이 싫지 않다

토계土階 삼단 높이 쌓고 살구 몇 주 심었으니

태화 원기太和元氣 공부자의 현악 한 곡 의의하며

밤중 순찰 배회하고 매화 몇 점 살펴보니

안락와安樂窩 소강절邵康節의 주역 한 권 분명하다

모두 요순 본연의 마음 지키도록 하여보세

나무 베는 모든 사람 벌목 마소 벌목 마소

나무 울창하여 야래夜來하니 허명虛明 기상 산뜻하다

인·의·예·지 타고난 성품 삼강오륜 삼았구나

앞내에 노는 모든 아이 물장난 마라 물장난 마라

푸른 물 흘러가니 잔잔한 형세 아름답다

소학의 도 배워서 청소와 손님 접대 이룬 뒤에

대학의 도 달려들어 궁리 정심窮理正心 하였어라

순은 누구이고 나는 누구인가 안자 말씀 순수하며

문왕은 나의 스승 어찌 날 속일 건가 주공周公의 도 크도다

언덕에서 우는 꾀꼬리 그칠 곳엔 그칠 줄 아니

천지 사이 이내 인생 지선止善할 줄 모를쏘냐

단산의 달밤 알을 낳는 봉황 은혜로써 덕을 보니

만물의 영장 이내 몸이 덕 높일 줄 모를 쏘냐

와룡선생 제갈량은 남양 땅에 밭을 갈며

축연처사逐燕處士 도연명은 북창北牕 아래 술을 걸러

뜻을 얻어 즐겨 살며 벼슬 좇지 않았으니 좋도다

시골 살림 누리면서 안빈낙도 하여 보세

평원군 식객 삼천 중에 모수의 자천自薦이 우습구나

도롱이 삿갓 걸쳐 입고 논밭을 갈아내니

육국 유세하던 소진蘇秦의 허리에 찬 황금 부러워하랴

대밭에서 거문고 탔던 왕유王維도 고인이오

냇가에서 탐화探花하던 정이程頤는 현사賢師로다

서불진의 도불진정 이 내 사업 누가 알랴

중장통仲長統의 낙지론樂志論을 내 또한 사숙 하리라

95 낙지가.pdf
1.97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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