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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문학사전_11 강호사시가_맹사성_내신과 수능을 위한 시조 모음, 시조 원문, 현대어 풀이, 시조 작품 해설, 강호가도, 역군은이샷다

시조문학사전74편

by 국어벅스 2023. 5. 18.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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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내신과 수능을 위한 시조 모음

국어 고전시가 시조 문학사전_11 강호사시가_맹사성 _원문_작품 해설, 현대어 풀이, 작품 분석

 

 시조 강호사시가는 춘사, 하사, 추사, 동사의 전체 4수로 된 연시조로, 강호에서 한가로운 삶을 즐기면서 임금의 은혜를 생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춘하추동 사계절에 따라 각각 한 수씩 짓되, 봄의 흥겨움, 여름의 한가로움, 가을의 고기잡이, 겨울의 설경을 중심으로 소박한 강호의 생활을 묘사한 뒤, 종장에서 임금의 은혜에 감사하는 방식으로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각 수는 ‘江湖(강호)에’로 시작하여 ‘亦君恩(역군은)이샷다’로 끝을 맺고 있는데, 이러한 형식적 통일성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의 자세와 임금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드러내는데 효과적인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출처: 동아출판 고전시가원문 자료집

강호사시가 맹사성 작품해설

시조 원문 작품해설 <강호사시가_맹사성>

강호사시가 맹사성 원문
강호사시가 맹사성 원문

【현대어 풀이】

[춘사]

강호(자연)에 봄이 찾아오니 깊은 흥이 절로 일어난다.

막걸리를 마시며 노는 시냇가에 싱싱한 물고기가 안주로다.

이 몸이 이렇듯 한가하게 노니는 것도 역시 임금님의 은덕이시도다.

 

[하사]

강호에 여름이 찾아오니 초당에 있는 이 몸은 할 일이 없다.

신의가 있는 강의 물결은 보내는 것이 시원한 바람이로다.

이 몸이 이렇듯 시원하게 지내는 것도 역시 임금님의 은덕이시도다.

 

[추사]

강호에 가을이 찾아오니 물고기마다 살이 올라 있다.

작은 배에 그물을 싣고 가 물결 따라 흐르게 던져 놓고

이 몸이 이렇듯 소일하며 지내는 것도 역시 임금님의 은덕이시도다.

 

[동사] 강호에 겨울이 찾아오니 쌓인 눈의 깊이가 한 자가 넘는다.

삿갓을 비스듬히 쓰고 도롱이를 둘러 덧옷을 삼으니

이 몸이 이렇듯 춥지 않게 지내는 것도 역시 임금님의 은덕이시도다.

 

➡️ 청백리(淸白吏)*로 명성이 자자했던 작가가 만년에 벼슬을 버리고 향리(鄕里)로 돌아가 한가한 생활을 보낼 때 지은 작품이다. 고려말 조선초의 일반적 시조 작풍이었던 충의 사상이 강호에 묻혀 안분지족(安分知足)하는 생활 속에서도 결코 잊지 않는 정신적 지표로 남아 있어 유가(儒家)의 뿌리 깊은 전통의 맥을 잇고 있는 작품이다.

 

*청백리: 조선시대 선정을 위해 청렴결백한 관리를 양성하고 장려할 목적으로 실시한 관리 표창제도, 또는 염근리(廉謹吏: 청렴하고 근면한 관리)와 청백리에 선정된 사람.

 

 

☑핵심 정리

갈래 평시조, 연시조(전4수), 정형시, 강호 한정가

시대 조선 전기(세종 때)

작가 맹사성(1360~1438) 조선전기 예조참판, 이조판서, 우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이다. 1386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춘추관검열로 관직을 시작한 이래 조선 건국 후 예조의랑 등 여러 관직을 거쳤다. 1407년에는 진표사로 명나라에 가는 세자를 시종관으로서 수행했다. 1432년 좌의정에 오르고 1435년에 벼슬을 사양하고 물러났다. 이후에도 조정에 중요한 정사가 있으면 반드시 맹사성에게 자문을 구했다. 음악에 조예가 깊었고 스스로 악기를 만들어 즐겼다고 전해진다.

성격 풍류적, 전원적, 낭만적

제재 강호 생활, 강호의 사계절

주제 강호에서 자연을 즐기며, 임금의 은혜에 대해 감사함.

출전 “청구영언(靑丘永言)”

특징

• 대유법, 대구법, 의인법을 구사함.

• 대유법: ‘강호(江湖)’ → 자연을 의미함.

• 반복법: ‘강호에 ~이 드니’, ‘이 몸이 ~ 역군은이샷다’ 각 연의 형식을 통일하여 안정감을 드러내며 주제를 부각함.

• 의인법: ‘유신(有信)한 강파(江波)’ → 강 물결이 신의가 있다고 표현함.

계절에 따라 한 수씩 노래함.

동일한 구조를 반복하여 형식을 통일함으로써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냄.

• 각 연마다 형식을 통일하여 안정감을 드러내고 주제를 효과적으로 부각시킴.

• 의의 : 우리나라 최초의 연시조이자, 강호가도(江湖歌道)의 원류임.

 

☑이해와 감상

 강호에서 자연을 즐기며 한가롭게 지내는 삶을 노래하며 이를 임금의 은혜와 결부시켜 표현한 조선 전기 강호가도의 대표적 작품으로, 최초의 연시조이다. 춘사(春詞)에서는 흥겹고 한가한 풍류적 생활을, 하사(夏詞)에서는 강바람을 맞으며 초당에서 한가로이 지내는 강호의 생활을, 추사(秋詞)에서는 작은 배를 타고 고기를 잡으며 소일하는 즐거움을, 동사(冬詞)에서는 설경을 완상하며 유유자적하는 삶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와 같이 이 시는 자연 속에서의 즐거움을 각 계절마다 한 수씩 읊으며 안분지족하는 은사(隱士)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중요 시어, 시구의 의미>

탁료계변에 금린어가 안주로다:  시냇가에서 신선한 물고기를 잡아 막걸리와 함께 먹는 소박한 모습을 표현한 부분으로, 봄을 맞은 흥겨움과 전원생활의 풍류를 잘 나타내고 있다.

• 역군은이샷다: ‘역시 임금의 은혜이시다.’라는 의미로, 임금의 은혜에 감사하는 조선시대 사대부의 유교적 이념, 즉 충성심이 잘 드러난다. 여기에서 ‘역시〔亦〕’라는 표현은 ‘이전과 마찬가지로’라는 뜻으로서, 시적 화자가 자연 속에서 유유자적한 삶을 살기 전에도 임금의 은혜를 입었음을 알 수 있다.

초당에 일이 업다: ‘일이 업다’라는 표현은 아무런 일 없이 자연에 묻혀 살아가는 시적 화자의 유유자적한 삶을 나타낸 것이다. 풀을 엮어 지붕을 얹은 별채에서 맞는 한가한 여름날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유신한 강파: 의인법, 의인화를 통해 자연과 비교하여 인간들은 믿음이 일정치 않음을 풍자함.

소정에 그물 시러 흘리 띄여 더뎌 두고: 작은 배를 물의 흐름에 따라 흘러가게 띄워 두고 거기에 그물을 걸어 두었다는 표현에서 물의 흐름에 맡긴 뱃놀이를 통해 자연에 순응하는 삶, 자연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 시적 화자의 유유자적한 삶의 태도가 드러난다. 또한, ‘흘리 띄여’라는 표현에서 자연과 합일하고자 하는 물아일체(物我一體)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 

삿갓, 누역: '누역'은 도롱이, 눈이나 비를 막는 옷, 소박한 생활을 통해 안분지족, 안빈낙도의 삶의 태도를 보여줌. 

 

화자의 상황·정서·태도

(1) 강호한정(江湖閑情) 

봄: 흥이 절로 남, 한가하게 노님.

여름: 초당에 일이 없음, 서늘하게 지냄.

가을: 고기마다 살져 있음, 소일을 함.

겨울: 눈 깊이가 한 자가 넘음, 춥지 않음.

(2) 군은(君恩): 역군은이샷다

→ 임금님의 은덕에 대한 감사 유교적 충의 사상

 

연시조 강호 사시가의  특징

맹사성의 「강호사시가」는 자연에서의 생활을 노래한 4수로 된 연시조이다. 사시한정가(四時閑情歌)라고 하며 현전하는 연시조의 첫 작품이다. ‘유신(有信)한 강파(江波)’로 표현되듯 전원으로 물러나 한가한 생활을 누리면서도 임금의 은혜를 잊지 않는 점에서 태평성대에 유유자적하는 사대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임금의 은혜를 잊지 않고 있어, 고려 말에서 조선 초에 이르던 충의사상이 잘 나타나 있다. 춘하추동 계절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의연하게 존재하는 조화로움은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구성상 특징에서 기인한다고 하겠으나, ‘亦’이란 표현에서 더욱 돋보인다고 하겠다. ‘亦’이란 ‘전에는 다름없이’ 라는 의미를 간직하는 것으로 시적 자아는 강호에서 한가롭게 자연을 즐기기 전에도 임금의 은혜를 입었음을 알 수 있다. 한 마디로, 안분지족(安分知足)하는 은사(隱士)의 유유자적(悠悠自適)한 생활과, 비록 은둔하여 있으나 임금을 향한 충의의 정신을 잃지 않고 있는 유학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연시조 강호사시가의 구성상 특징- 계절의 바뀜, 계절의 풍취, 구체적인 생활 모습, 군은에 대한 감사

 맹사성의 「강호사시가」는 강호에서 자연을 즐기며 임금의 은혜를 생각하며 사는 생활을 계절에 따라 한 수씩 읊은 연시조로 그 구성을 보면 다음과 같이 분석할 수 있다.

 

    江湖(강호)에 __①__이 드니 _______②_______

    __________________③_______________________

    이 몸이 ___④___도 亦君恩(역군은)이샷다.

 

위의 노래 4수가 전체적인 골격은 도해한 것처럼 구성되어 있으면서, ①에는 봄 · 여름 · 가을 · 겨울 등 계절의 바뀜이 나타나고, ②에는 그에 맞는 계절의 풍취가 표현되었으며, ③에는 ④의 구체적인 내용, 즉 ‘한가(閑暇)하옴, 서늘하옴, 소일(消日)하옴, 칩지 아니하옴’ 등의 구체적인 생활 모습이 드러나 있다. 그리고 각 연은 ‘江湖(강호)에’로 시작하여 ‘亦君恩(역군은)이샷다’로 끝나는데 ‘亦君恩(역군은)이샷다’는 상진(尙震)이 지었다고 전해지는 악장 ‘감군은(感君恩)’에도 나온다.

 

 

'역군은이샷다'의 의미

 이 작품에서 각 연의 끝에 나타나는‘亦君恩(역군은)이샷다’는 작자 미상의 ‘감군은’이나 송순의 ‘면앙정가’ 등에도 보이는 것으로, 임금에 대한 신하의 충(忠) 사상과 태평성대를 구가하는 사대부들의 소망을 반영한 것이다.

 

一片丹心(일편단심)뿐을 하늘하 아라쇼셔.

白骨穈粉(백골미분)인들 丹心(단심)이든 가싀리잇가.

享福無彊(향복무강)하샤 萬歲(만셰)를 누리쇼셔.

享福無彊(향복무강)하샤 萬歲(만셰)를 누리쇼셔.

一竿明月(일간명월)이 亦君恩(역군은)이샷다.

- 작자 미상, ‘감군은(感君恩)’에서

 

 '감군은(感君恩)'은 왕에 대한 송축가(頌祝歌)이며 향악의 곡명이기도 하다. 악장은 흔히 상투적인 표현으로 과장과 단순한 비유를 드러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 또한 이러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一竿明月(일간명월)이 亦君恩(역군은)이샷다.’라는 구절에서 이 작품만의 독특한 면모가 드러난다. 즉, ‘一竿明月(일간명월: 자연을 즐기는 생활)’과 ‘君恩(군은: 왕덕의 찬양과 송축)’이라는 이질적 이미지를 연결시키는 것은 이전의 송축가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이후자연미를 완상하면서 충의 사상을 드러내는 시조의 한 전통을 수립하게 된다. 특히,‘역군은(亦君恩)이샷다’로 끝맺음으로써 안분지족(安分知足)하는 은사(隱士)의 유유자적한 생활과, 비록 은둔하였으나 임금을 향한 충의의 정신을 잃지 않고 있는 유학자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강호가도(江湖歌道)의 전형을 보이고 있다고 하겠다.

 

자연에 대한 시적 화자의 태도

1연에서 시적 화자는 자연을 미친 흥이 절로 나는 곳으로 표현하면서 자연에서의 풍류에 흠뻑 젖어 있다. 그리고 2연에서는 한가로운 생활을 즐기는 곳으로, 3연에서는 소일로 고기잡이를 하며 유유자적하는 삶을 사는 곳으로, 4연에서는 안빈낙도(安貧樂道)의 소박한 삶을 사는 곳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런 점으로 볼 때, 시적 화자는 자연을 심미(深味)의 대상이자, 인간과 조화를 이루는 풍요로운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자연과 일체가 되고자 하는 태도를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시가(四時歌)’의 개념과 사시가 작품에 나타난 자연 인식

‘사시가(四時歌)’는 사계절의 순환을 통해 삶과 자연에 대한 시적 화자의 태도를 노래한 것으로, 연시조의 한 갈래에 해당한다. ‘사시가(四時歌)’는 사계절의 순환을 통하여 시적 화자가 처한 현실에 대한 일정한 인식을 보이는데,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 태도가 달라진다.

 

연시조 사시가 작품 예와 작품에 나타난 자연에 대한 인식

맹사성, ‘강호사시가(江湖四時歌)’ 임금에 대한 충성의 다짐과 자연 친화가 이루어 낸 공간
이이, ‘고산구곡가(高山九曲歌)’ 시간의순환을통해자신의수신과수양을이루고자 하는 현장으로서의 공간
신계영, ‘전원사시가(田園四時歌)’ 생활 터전에서 시적 화자가 느끼는 흥취(興趣)와 여흥(餘興), 경구(硬球)를 보여 주는 공간
이휘일, ‘전가팔곡(田家八曲)’ 땀 흘리는 생산의 현장으로서의 공간

 

강호사기가_강호가도(江湖歌道)의 원류 작품

 작가가 벼슬에서 물러나 고향에 머물 때 지은 작품으로 강호가도(사대부 계층을 중심으로 향유되었던 조선 시대 시가의 한 흐름으로 자연을 예찬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함.)의 선구적 작품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연시조이다. 자연의 흥취를 임금에 대한 충의와 결부하여 드러내고 있다.

 

시조 기본 개념, 작자층, 시대별 특징

<시조 개념정리>

시조 개념 고려 중엽에 발생하여 고려 말엽에 완성된 정형시. 현재까지 창작되고 있는 문학 갈래
명칭 본래 짧은 형식의 노래라는 뜻으로 단가(短歌)로 불렸으나, 영조 때 가객 이세춘이 시절가조(時節歌調)[당시 유행하던 노래]로 부르면서 줄임말인 ‘시조(時調)’가 굳어짐.
형식 3장 6구 45자 내외, 3ㆍ4조 또는 4ㆍ4조의 음수율, 4음보가 기본, 종장의 첫 음보는 3음절로 고정!
흐름 고려후기 - 형식의 정제(평시조)
조선전기 - 다양한 형식(연시조 등장)
조선후기 - 형식의 파격(평민층의 대두와 사설시조 등장)
① 평시조
3장 6구 45자 내외의 글자로 구성된 정형시. 평시조가 두 수 이상이 모여 한 작품을 이루면연시조라고 한다.
(예)
동기로 세 몸 되어 한 몸같이 지내다가
두 아운 어디 가서 돌아올 줄 모르는고
날마다 석양 문 외에 한숨겨워 하노라.  -박인로-
② 엇시조 평시조의 형식에서 종장의 첫 구절을 제외한 어느 한 구절이 평시조보다 길어지는 형태
(예)
천세를 누리소서, 만세를 누리소서
무쇠 기둥에 꽃 피어 열음 열어 따들이도록 누리소서.
그 밖에 억만 세 외에 또 만 세를 누리소서. - 작자 미상의 시조 -
③ 사설시조 평시조의 형식에서 두 구절 이상 길어지는 형태. 엇시조와 마찬가지로 길어지는 구절의 글자 수는 열 자 이상
(예)
나무도 바윗돌도 없는 산에 매에게 쫓기는 까투리의 마음과,
대천 바다 한가운데 일천 석 실은 배에 노도 잃고 닻도 잃고 용총줄도 끊어지고 돗대도 꺾이고 키도 빠지고 바람 불어 물 결치고 안개 뒤섞여 잦아진 날에 갈 길은 천리 만리 남았는데 사면이 검어 어둑하고 천지 적막 사나운 파도 치는데 해적 만난 도사공의 마음과
엊그제 임 여윈 내 마음이야 어디다 견주어 보리요. - 작자 미상의 사설시조 -

 

<시조 작자층>

시조의 작가는 누구? 임금부터 양반, 부녀자, 기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리고 그 작가층에 따라서 주제도 대략 정해진다는 점 명심!
작가가 양반이면 유교적 충의 사상, 부모에 대한 효, 자연 속에서 누리는 즐거움
작가가 기녀이면 임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작가가 평민이면 탐관오리 비판, 삶에 대한 답답함 해소, 임에 대한 그리움 등등

 

<시조 시대별 흐름>

고려 시대 시조 유교적 충의 사상에 바탕을 둔 절의가, 늙음을 한탄하는 탄로가 등이 있다.
조선 초기 주로 충의 사상을 반영한 회고가, 절의가 등이 주류를 이루었으며, 점차 유교적 이념만이 아니라 자연과 애정으로 주제가 다양화되었다.
조선 후기 작가층이 평민층으로 확대되면서 내용도 유교적 관념에서 다양한 삶의 현실을 표현한 것으로 넓어졌다.
특히 평민층의 사설시조는 현실의 모순을 날카롭게 풍자하거나 고달픈 삶을 해학적으로 그려내는 등 웃음의 미학을 살려 내는 것이 많았다.

 

<조선 시대의 연시조>

   평시조 형태는 길이가 짧기 때문에 심화된 정서를 표현하기 어렵고,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기도 어려웠다. 이에 따라 하나의 제목 밑에 여러 수의 평시조를 엮는 연시조의 형태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맹사성의 ‘강호사시가’를 시작으로 이현보, 윤선도, 이황, 이이 등이 쓴 연시조가    남아 있다.

→ 연시조는 출제 빈도가 매우 높고 출제 가능성도 여전히 높기 때문에 기출 작품 이외의 연시조에 주목하여 학습해 두어야 한다.

주제 작품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 【강호사시가(江湖四時歌) _맹사성】
⤷ 사계절에 따른 자연의 변화와 즐거움을 군은(君恩)으로 여기고 강호가도를 표현함.
【어부가(漁父歌) _이현보】
⤷ 자연에 은거하며 강촌의 향취를 만끽하는 어부로서의 생활을 노래함.
【만흥(漫興) _윤선도】
⤷ 자연과 친화하고 안분지족하는 삶의 자세가 드러나며 안빈낙도의 표본이 됨.
【매화사(梅花詞) _안민영】
⤷ 스승 박효관이 가꾼 매화가 책상 위에 있는 것을 보고 그것을 애찬 함.
윤리와 도덕 【오륜가(五倫歌) _주세붕】
⤷ 윤리 도덕의 실천을 목적으로 한 일종의 교훈가로서 삼강오륜에 맞추어 지음.
【훈민가(訓民歌) _정철】
⤷ 윤리 도덕의 실천궁행(實踐躬行)을 백성들에게 가르치기 위한 목적으로 지음.
➡️조선 사대부들의 삶의 태도
   사대부는 강과 호수에서 여유를 만끽하며 (강호한정 江湖閑情), 분수에 감사하고(안분지족 安分知足), 가난 속에서 오히려 도를 즐기며 (안빈낙도 安貧樂道), 유유자적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다.     
   이러한 긍정적인 세계관에 유교적인 충의 정신이 결합되기도 했는데, 이러한 정신은 시의 마지막 행에서 주로 드러나 있는 지금과 같이 평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근원이 어디까지나 임금의 은혜 덕분 (역군은 役軍恩)이라는 생각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시조 문학사전 74편 전체

 

 시조 문학사전에는 주요 작품부터 낯선 작품까지 74편의 원문과 현대역, 작품 해제가 실려있습니다. <목차>를 참고하시어 자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시조 문학사전 74편 <목차>

1 한 손에 가시를 들고_우탁

2 이화에 월백하고_이조년

3 구름이 무심탄 말이_이존오

4 백설이 자자진 골에_이색

5 이런들 엇더하며_이방원

6 이 몸이 주거주거_정몽주

7 흥망이 유수하니_원천석

8 눈 마자 휘어진 대를_원천석

9 오백 년 도읍지를_길재

10 천만 리 머나먼 길에_왕방연

11 강호사시가_맹사성

12 수양산 바라보며_성삼문

13 이몸이 주거 가셔_성삼문

14 방 안에 혓난 촉불_이개

15 추강에 밤이 드니_월산대군

16 어부단가_이현보

17 묏버들 갈해 것거_홍랑

18 이화우 흣뿌릴 제_계랑

19 마음이 어린 후니_서경덕

20 동짓달 기나긴 밤을_황진이

21 어뎌 내 일이여_황진이

22 청산은 내 뜻이오_황진이

23 내 언제 무신하여_황진이

24 청산리 벽계수야_황진이

25 십 년을 경영하여_송순

26 두류산 양단수를_조식

27 도산십이곡_이황(2)

27 도삽십이곡_이황(1)

28 내 마음 버혀 내여_정철

29 어와 동량재를_정철

30 장진주사_정철

31 훈민가_정철(1)

31 훈민가_정철(2)

32 한거십팔곡_권호문(1)

32 한거십팔곡_권호문(2)

32 한거십팔곡_권호문(3)

33 집방석 내지 마라_한호

34 청초 우거진 골에_임제

35 고산구곡가_이이(1)

35 고산구곡가_이이(2)

36 전원사시가_신계영

36 전원사시가_신계영(2)

37 단가육장_이신의

38 조홍시가_박인로

39 국화야 너는 어니_이정보

40 노래 삼긴 사람_신흠

41 산촌에 눈이 오니_신흠

42 혓가래 기나 자르나_신흠

43 견회요_윤선도

44 만흥_윤선도

45 어부사시사_윤선도(1)

45 어부사시사_윤선도(2)

46 오우가_윤선도

47 독자왕유희유오영_권섭

48 율리유곡_김광욱(1)

48_율리유곡_김광욱(2)

49 병산육곡_권구

50 강산 조흔경을_김천택

51 백구야 말 무러보쟈_김천택

52 농가구장_위백규(1)

52 농가구장_위백규(2)

53 매화사_안민영(1)

53 매화사_안민영(2)

54 금강 일만 이천 봉이_안민영

55 동창이 밝았느냐_남구만

56 청산도 절로절로_송시열

57 님 그린 상사몽이_박효관

58 꿈에나 님을 볼려_호석균

59 마음이 지척이면_작자 미상

60 매화 녯 등걸에_매화

61 개를 여라믄이나 기르되_작자 미상

62 귓도리 져 귓도리_작자 미상

63 나모도 바히돌도 업슨_작자 미상

64 님이 오마 하거늘_작자 미상

65 댁들에 동난지이 사오_작자 미상

66 두터비 파리를 물고_작자 미상

67 바람도 쉬여 넘는 고개_작자 미상

68 벽사창 밖이 어른어른커늘_작자 미상

69 시어머님 며느리 낫바_작자 미상

70 어이 못 오던다_작자 미상

71 일신이 사자 하니_작자 미상

72 창 내고쟈 창을 내고쟈_작자 미상

73 청천에 떠서 울고 가는_작자 미상

74 한숨아 셰한숨아_작자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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