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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문학사전_9 오백 년 도읍지를_길재_내신과 수능을 위한 시조 모음, 시조 원문, 현대어 풀이, 시조 작품 해설

시조문학사전74편

by 국어벅스 2023. 5. 1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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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내신과 수능을 위한 시조 모음

국어 고전시가 시조 문학사전_9 오백 년 도읍지를_길재 _원문_작품 해설, 현대어 풀이, 작품 분석

 

 시조 오백 년 도읍지를(길재)는 고려 왕조가 몰락하자 모친 봉양을 핑계로 고향에 은거한 작가가 고려의 도읍지였던 개성을 찾아 느끼는 감회를 읊고 있는 작품이다. 작자가 조선이 세워진 직후, 멸망한 고려 왕조의 도읍지를 돌아보며 느낀 ‘회고가(懷古歌)’의 대표작으로 망국의 한과 안타까움인 맥수지탄(麥秀之嘆)이 잘 드러나 있다. 고려의 유신으로서 쓸쓸하게 살아가는 자신의 신세를 ‘필마’로 비유하여 무상한 인간사와 유구한 자연을 대조시켜 문학적 효과를 높였다. 종장에서는 고려 왕조의 융성했던 옛 시절이 한바탕 꿈에 지나지 않는다는 허무함을 영탄법으로 노래하였다.

 

 

 

출처: 동아출판 고전시가원문 자료집

오백년 도읍지를 길재 작품해설

시조 원문 작품해설 <오백 년 도읍지를_ 길재>

오백년 도읍지를 길재 원문
오백년 도읍지를 길재 원문

【현대어 풀이】

오백 년이나 이어 온 (이제는 망해 버린) 고려의 옛 도읍지에 한 필의 말을 타고 돌아오니,

산천은 그 옛날과 다름이 없는데 인걸은 어디로 갔는지 알 길이 없구나.

아, (슬프다) 고려의 태평했던 시절이 한낱 꿈이었나 보다.

➡️ 고려 유신인 작가가 망해 버린 고려 왕조의 도읍지 송도(松道)를 둘러보면서 인세(人世)의 무상함과 자연의 불변성을 대조적으로 인식하면서 망국의 한(恨)을 노래한 작품이다. 

 

☑핵심 정리

갈래 평시조

시대 조선 초

작가 길재(吉再,1353~1419) 호는 야은(冶隱). 이색(李穡)과 정몽주(鄭夢周)와 함께 고려말 3대 유신(遺臣). 문집으로 <야은선생언행습유(冶隱先生言行拾遺)>가 있다. 

성격 회고가, 상징적, 비유적, 감상적

제재 멸망한 고려의 오백 년 도읍지

주제 고려 왕조의 회고와 무상감, 망국의 한과 인생무상, 맥수지탄

특징 

• 비유적 표현을 사용하여 고려 왕조 멸망의 한을 노래한 회고가임.

산천(자연): 변하지 않음, 불변, 영원성 ⇔ 인걸(인간사): 변함, 가변, 유한성

자연과 인간사를 대조하여 정서를 형상화하고 있다. 

대조법, 영탄법을 사용하여 회한의 정과 인생무상을 드러냄.

문학사적 의의: 망국의 한과 아픔을 저절하게 노래한 회고가로 자연과 인간의 대비를 통해 인생무상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표출하고 있음.

 

☑이해와 감상

 이 시조는 고려 왕조가 몰락하자 모친 봉양을 핑계로 고향 선산(先山)에 은거한 작가가 고려의 도읍지였던 개성을 찾아 느끼는 감회를 읊고 있는 작품으로, 고려 왕조의 옛 시절이 한바탕 꿈에 지나지 않는다는 허무감과 망국의 한(恨)을 노래하고 있다. 고려 유신으로서  ‘필마’에는 벼슬하지 않은 외로운 신세, ‘태평연월’에는 고려조의 흥성했던 시절, ‘꿈이런가’에는 무상감이 비유적으로 나타나 있다. 고려의 신하들 중에는 기울어져 가는 왕업을 안타깝게 여기며 고려의 쇠락을 한탄한 이들도 있었다. 특히 신흥 세력이 중심이 되어 조선을 건국하려 하자 그들은 허무감에 빠지게 되었다. 조선 건국 직후 창작된 이 작품은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자연과 달리 고려의 옛 충신들은 사라지고 없는 인간사를 대조하여 애상적 정서와 한을 형상화하고 있다.

 

<중심 시어, 시구의 의미>

초장: 옛 도읍지였던 송도를 돌아봄, 오백 년 도읍지라는 시간과 장소의 제시를 통해 단절된 고려 왕조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음.

• 오백 년 도읍지: 고려의 옛 서울 송도를 가리킴.

• 필마: 한 필의 말, 외로운 신세 및 평민 신분임을 나타내는 소재, 작가 자신을 비유한 표현임. → 새 왕조(이성계)에 협조하지 않고 홀로 지내는 외로운 신세를 말한다.

중장: 자연의 변함없는 모습과 인간의 유한성, 대조와 대구의 표현을 통해 자연은 변함없는데 고려의 옛 충신들은 찾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인생무상을 느끼고 있음을 드러냄.

• 인걸: 고려 시대의 많은 충신 또는 영웅호걸들을 가리킴. 

•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 듸 업다: ‘자연의 영원함 ↔ 인생의 유한함’이라는 대조적 심상을 통하여 인생무상을 표현함.→ 두보의 시 ‘춘망(春望)’ 중 ‘國破山河在(국파산하재) 城春草木深(성춘초목심)' -'나라가 망하니 산과 강물만 있고 성안에 봄에는 풀과 나무만 깊어 있구나.’과 비슷한 정경으로 무상감이 대조적 표현으로 형상화되어 있음.

종장: 옛 도읍지에서 느끼는 무상감이 드러남, 회고의 정으로 망국(亡國)의 허무함을 집약시키고 있음.

• 태평연월: 고려가 융성했던 시절을 의미함.

• 꿈: 무상감, 허무감, 태평연월이 꿈이라고 한 것은‘오백 년 도읍지’에서 구가한 태평성대가 덧없이 사라지고 말았다는 무상감의 표현임.

 

'오백 년 도읍지를'에 반영된 정치적 상황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들어서자, 고려의 재상들이 변절하여 조선왕조의 신하가 되었다. 그러나 끝까지 절개를 지킨 충신들은 망국의 한과 슬픔으로 벼슬과 인연을 끊고 은둔생활을 하였다. 작자 역시 그러한 사람 중의 한 사람으로서, 초야에 묻혀 지내다가 옛 도읍지를 돌아본 느낌을 이 시조로 노래하고 있다. 초야에 묻혀 은둔생활을 하다가 한 필의 말에 외로운 자신을 의지하고 옛도읍지를 돌아보니, 변함없는 산천 초목과 달리 절개를 끝까지 지키지 못한 사람들에게서 씁쓸한 인생 무상감을 느끼게 된다. 고려유신의 회고가로서, 흥망성쇠와 인생무상을 읊은 노래인데, '감개무량'이라는 말이 이토록 절절하게 느껴질 수가 없다. 시조의 정형에서 한 자의 어긋남도 없는 전형적인 형식을 갖춘 참으로 운율적인 시조다.

 

시조 기본 개념, 작자층, 시대별 특징

<시조 개념정리>

시조 개념 고려 중엽에 발생하여 고려 말엽에 완성된 정형시. 현재까지 창작되고 있는 문학 갈래
명칭 본래 짧은 형식의 노래라는 뜻으로 단가(短歌)로 불렸으나, 영조 때 가객 이세춘이 시절가조(時節歌調)[당시 유행하던 노래]로 부르면서 줄임말인 ‘시조(時調)’가 굳어짐.
형식 3장 6구 45자 내외, 3ㆍ4조 또는 4ㆍ4조의 음수율, 4음보가 기본, 종장의 첫 음보는 3음절로 고정!
흐름 고려후기 - 형식의 정제(평시조)
조선전기 - 다양한 형식(연시조 등장)
조선후기 - 형식의 파격(평민층의 대두와 사설시조 등장)
① 평시조
3장 6구 45자 내외의 글자로 구성된 정형시. 평시조가 두 수 이상이 모여 한 작품을 이루면연시조라고 한다.
(예)
동기로 세 몸 되어 한 몸같이 지내다가
두 아운 어디 가서 돌아올 줄 모르는고
날마다 석양 문 외에 한숨겨워 하노라.  -박인로-
② 엇시조 평시조의 형식에서 종장의 첫 구절을 제외한 어느 한 구절이 평시조보다 길어지는 형태
(예)
천세를 누리소서, 만세를 누리소서
무쇠 기둥에 꽃 피어 열음 열어 따들이도록 누리소서.
그 밖에 억만 세 외에 또 만 세를 누리소서. - 작자 미상의 시조 -
③ 사설시조 평시조의 형식에서 두 구절 이상 길어지는 형태. 엇시조와 마찬가지로 길어지는 구절의 글자 수는 열 자 이상
(예)
나무도 바윗돌도 없는 산에 매에게 쫓기는 까투리의 마음과,
대천 바다 한가운데 일천 석 실은 배에 노도 잃고 닻도 잃고 용총줄도 끊어지고 돗대도 꺾이고 키도 빠지고 바람 불어 물 결치고 안개 뒤섞여 잦아진 날에 갈 길은 천리 만리 남았는데 사면이 검어 어둑하고 천지 적막 사나운 파도 치는데 해적 만난 도사공의 마음과
엊그제 임 여윈 내 마음이야 어디다 견주어 보리요. - 작자 미상의 사설시조 -

 

<시조 작자층>

시조의 작가는 누구? 임금부터 양반, 부녀자, 기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리고 그 작가층에 따라서 주제도 대략 정해진다는 점 명심!
작가가 양반이면 유교적 충의 사상, 부모에 대한 효, 자연 속에서 누리는 즐거움
작가가 기녀이면 임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작가가 평민이면 탐관오리 비판, 삶에 대한 답답함 해소, 임에 대한 그리움 등등

 

<시조 시대별 흐름>

고려 시대 시조 유교적 충의 사상에 바탕을 둔 절의가, 늙음을 한탄하는 탄로가 등이 있다.
조선 초기 주로 충의 사상을 반영한 회고가, 절의가 등이 주류를 이루었으며, 점차 유교적 이념만이 아니라 자연과 애정으로 주제가 다양화되었다.
조선 후기 작가층이 평민층으로 확대되면서 내용도 유교적 관념에서 다양한 삶의 현실을 표현한 것으로 넓어졌다.
특히 평민층의 사설시조는 현실의 모순을 날카롭게 풍자하거나 고달픈 삶을 해학적으로 그려내는 등 웃음의 미학을 살려 내는 것이 많았다.

 

<조선시대의 평시조>

   이 시기의 시조는 초 · 중 · 종장이 각 3 · 4조, 4음보, 총 45자 내외인 단형시조(短形時調)로 대부분 사대부 계층에 의해 창작되고 향유되었다. 내용 또한 지조, 절개, 자연의 흥취, 안분지족과 같은 사대부의 정서와 가치관을 다룬 경우가 많다. 기녀의 작품들은 모두 평시조의 형식을 갖추고 있다.

→ 지금까지 출제된 평시조는 임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담고 있는 기녀의 작품들이 많다. 앞으로도 이러한 작품에 주목하면서 문학성이 높은 작품 위주로 학습해 둘 필요가 있다.

주제 작품
부재하는 임에 대한 그리움 【마음이 어린 후(後)니~ _서경덕】
⤷ 임에 대한 애틋하고 간절한 그리움을 담아 표현함
【동지달 기나긴 밤을~ _황진이】
⤷ 의태어의 활용과 기발한 착상으로 임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표현함.
【님 그린 상사몽(相思夢)이~ _박효관】
⤷ 임에 대한 사랑과 외로움을 귀뚜라미를 통해 은근하게 표현함.
【청초(淸楚) 우거진 골에~ _임제】
⤷ 임의 죽음을 슬퍼하며 그리워함.
충의와 절개 【가마귀 눈비 맞아 _박팽년】
⤷ 임을 향한 일편단심을 자연물에 의탁하여 우의적으로 표현함.
【간밤에 우던 여울~ _원호】
⤷ 여울도 울고 임도 울고 나도 우는 안타깝고 절절한 상황을 표현함.
➡️ 시조와 음악의 연관성
   시조는 원래 옛 선비들이 즐겨 부르던 일종의 대중음악이었다. 특히 영조 때에 시조창이 유행하였는데 평시조, 중머리시조, 지름시조, 사설지조 등의 종류가 있었다. 오늘날에는 음악적 성격이 많이 퇴색되어 시조하면 정형적인 시형(詩型)과 사설을 의미한다고 알고 있지만 음악적으로는 가곡창 혹은 시조창이라는 곡조의 의미도 지니고 있었다. 따라서 민요를 음악이면서 문학으로 보는 것과 같이 시조도 문학이면서 음악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시조 문학사전 74편 전체

 

 시조 문학사전에는 주요 작품부터 낯선 작품까지 74편의 원문과 현대역, 작품 해제가 실려있습니다. <목차>를 참고하시어 자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시조 문학사전 74편 <목차>

1 한 손에 가시를 들고_우탁

2 이화에 월백하고_이조년

3 구름이 무심탄 말이_이존오

4 백설이 자자진 골에_이색

5 이런들 엇더하며_이방원

6 이 몸이 주거주거_정몽주

7 흥망이 유수하니_원천석

8 눈 마자 휘어진 대를_원천석

9 오백 년 도읍지를_길재

10 천만 리 머나먼 길에_왕방연

11 강호사시가_맹사성

12 수양산 바라보며_성삼문

13 이몸이 주거 가셔_성삼문

14 방 안에 혓난 촉불_이개

15 추강에 밤이 드니_월산대군

16 어부단가_이현보

17 묏버들 갈해 것거_홍랑

18 이화우 흣뿌릴 제_계랑

19 마음이 어린 후니_서경덕

20 동짓달 기나긴 밤을_황진이

21 어뎌 내 일이여_황진이

22 청산은 내 뜻이오_황진이

23 내 언제 무신하여_황진이

24 청산리 벽계수야_황진이

25 십 년을 경영하여_송순

26 두류산 양단수를_조식

27 도산십이곡_이황(2)

27 도삽십이곡_이황(1)

28 내 마음 버혀 내여_정철

29 어와 동량재를_정철

30 장진주사_정철

31 훈민가_정철(1)

31 훈민가_정철(2)

32 한거십팔곡_권호문(1)

32 한거십팔곡_권호문(2)

32 한거십팔곡_권호문(3)

33 집방석 내지 마라_한호

34 청초 우거진 골에_임제

35 고산구곡가_이이(1)

35 고산구곡가_이이(2)

36 전원사시가_신계영

36 전원사시가_신계영(2)

37 단가육장_이신의

38 조홍시가_박인로

39 국화야 너는 어니_이정보

40 노래 삼긴 사람_신흠

41 산촌에 눈이 오니_신흠

42 혓가래 기나 자르나_신흠

43 견회요_윤선도

44 만흥_윤선도

45 어부사시사_윤선도(1)

45 어부사시사_윤선도(2)

46 오우가_윤선도

47 독자왕유희유오영_권섭

48 율리유곡_김광욱(1)

48_율리유곡_김광욱(2)

49 병산육곡_권구

50 강산 조흔경을_김천택

51 백구야 말 무러보쟈_김천택

52 농가구장_위백규(1)

52 농가구장_위백규(2)

53 매화사_안민영(1)

53 매화사_안민영(2)

54 금강 일만 이천 봉이_안민영

55 동창이 밝았느냐_남구만

56 청산도 절로절로_송시열

57 님 그린 상사몽이_박효관

58 꿈에나 님을 볼려_호석균

59 마음이 지척이면_작자 미상

60 매화 녯 등걸에_매화

61 개를 여라믄이나 기르되_작자 미상

62 귓도리 져 귓도리_작자 미상

63 나모도 바히돌도 업슨_작자 미상

64 님이 오마 하거늘_작자 미상

65 댁들에 동난지이 사오_작자 미상

66 두터비 파리를 물고_작자 미상

67 바람도 쉬여 넘는 고개_작자 미상

68 벽사창 밖이 어른어른커늘_작자 미상

69 시어머님 며느리 낫바_작자 미상

70 어이 못 오던다_작자 미상

71 일신이 사자 하니_작자 미상

72 창 내고쟈 창을 내고쟈_작자 미상

73 청천에 떠서 울고 가는_작자 미상

74 한숨아 셰한숨아_작자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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