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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문학사전_8 눈 마자 휘어진 대를_원천석_내신과 수능을 위한 시조 모음, 시조 원문, 현대어 풀이, 시조 작품 해설

시조문학사전74편

by 국어벅스 2023. 5. 1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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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내신과 수능을 위한 시조 모음

국어 고전시가 시조 문학사전_8 눈 마자 휘어진 대를_원천석 _원문_작품 해설, 현대어 풀이, 작품 분석

시조 눈 마자 휘어진 대를(원천석)은 새 왕조에 협력하라는 회유를 거절한 작가가 치악산에 은둔하며 고려 왕조에 대한 굳은 의지와 절개를 대나무에 빗대어 노래한 회고가이다. 은둔하면서 절개를 지키려는 고려 유신의 높은 우국 충절을 노래한 작품으로, 언제나 곧고 눈 속에서도 푸른 대나무를 통하여 어떠한 억압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작가의 굳은 절개를 드러내고있다. 이 시조는 두 왕조를 섬길 수 없다는 곧은 충절이 시류에 부동(附同)하는 무리들의 핍박에 더욱 고절(孤節)함을 느끼게 한다. 

 

출처: 동아출판 고전시가원문 자료집

눈 마자 휘어진 대를 원천석 작품해설

 

시조 원문 작품해설 <눈 마자 휘어진 대를_원천석>

눈 마자 휘어진 대를 원천석 원문
눈 마자 휘어진 대를 원천석 원문

【현대어 풀이】

눈을 맞아서 휘어진 대나무를 누가 굽었다고 했던가? 

애당초 굽힐 절개라면 눈 속에서 어찌 푸를 수 있겠는가? 

아마도 한겨울의 매서운 추위에도 굽히지 않을 절개를 지닌 것은 너(대나무)뿐일 것이다. 

➡️ 새 왕조에 협력하기를 강요하는 압력에 끝까지 맞선 고려 유신들의 높은 지조와 절개를, 매서운 추위가 휘몰아치는 눈 속에서도 끝까지 ‘푸름’을 잃지 않는 대나무에 빗대어 표현한 작품이다.

 

☑핵심 정리

갈래 평시조

시대 조선 초

작가 원천석(元天錫, 1330-?) 호는 운곡(耘谷). 고려 말의 학자. 문집으로 <운곡시집(耘谷詩集)>과 회고가(懷古歌) 시조 2수가 전한다.

성격 회고가, 절의적, 상징적, 의지적, 회고적

제재 눈 속의 대나무

주제 고려 왕조에 대한 충절 다짐, 고려 왕조에 대한 굳은 절개

특징

· 상징법, 설의법, 의인법을 사용하여 주제를 강조함.
·
대립적 시어의 활용을 통해 주제 의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 

·  눈(새 왕조 세력, 시련, 고난) ⇔ 대나무(고려 유신, 절개).

• ‘흰 눈’과 ‘푸른 대나무’가 색채의 대비를 보임.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눈 속에서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대나무를 통해 두 왕조를 섬길 수 없다는 작가의 굳은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고려의 유신(遺臣)인 작가는 시류(時流)에 영합하는 무리들의 회유에 동요되지 않고 끝까지 지조를 지키고자 하는 충절을 비유와 상징을 통해 표현하였는데 초장의 ‘눈 마자 휘여진 대’에서 ‘눈’은 새 왕조에 협력을 강요하는 무리를, ‘휘여진’은 그 속에서 견디는 고충을 의미한다. 중장에서는 이미 대세가 기울어 맞서지는 못하지만 은둔하여 절개를 지키는 유신의 정신이 잘 표현되어 있고, 종장에서는 대나무를 높은 절개를 지닌 존재로 형상화하여 자신과 동일시하고 있다. 즉, 자신도 대나무와 같이 끝까지 절개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중요 시어, 시구의 의미>

· 초장: 눈을 맞아 휘어진 대나무를 누가 굽었다고 하던가, 새 왕조에 협력하길 요구하는 무리 속에서 견디는 고충을 '눈을 맞아 휘어진 대나무'로 표현하고 있음.

· 대나무: 고려 유신, 고려 왕조에 대한 절개를 상징함. 

· 중장: 굽힐 절개라면 눈 속에 어찌 푸르겠는가, 끝까지 자신의 절개를 지키고자 하는 고려 유신(遺臣)의 태도가 드러나 있음. 

· 눈: 새 왕조 조선에 협력하기를 강요하는 압력 또는 그러한 세력

· 종장: 아마도 한겨울의 추위를 이겨내는 절개를 가진 것은 너(대나무)뿐일 것이다, 대나무와 같이 절개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드러남. 

· 세한고절: <논어>의 ‘歲寒然後(세한연후) 知松柏之後彫(지송백지후조): '날씨가 차가워진 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안다'라는 구절과 상통한다. 

· 너: 대나무를 의인화하여 굳은 충절을 강조함.  

 

'눈 마자 휘어진 대를'에 반영된 정치적 상황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에 이르는 기간은 정치적인 격변기였다. 고려 왕조가 망하고 새롭게 조선이 건국됨에 따라 ‘군신유의(君臣有義)’라는 유학자, 선비들의 덕목이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이 시기의 갈등이 시인들의 작품에 투영되었는데, 크게 옛 왕조에 대한 회고의 정과 변함없는 충절을 표현한 것과, 새로운 왕조에 대한 애국 충절을 표현한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작품은 고려 왕조에 대한 굳은 충절을 노래한 작품으로 화자의 의지적 태도가 돋보인다. 

 

시조 기본 개념, 작자층, 시대별 특징

<시조 개념정리>

시조 개념 고려 중엽에 발생하여 고려 말엽에 완성된 정형시. 현재까지 창작되고 있는 문학 갈래
명칭 본래 짧은 형식의 노래라는 뜻으로 단가(短歌)로 불렸으나, 영조 때 가객 이세춘이 시절가조(時節歌調)[당시 유행하던 노래]로 부르면서 줄임말인 ‘시조(時調)’가 굳어짐.
형식 3장 6구 45자 내외, 3ㆍ4조 또는 4ㆍ4조의 음수율, 4음보가 기본, 종장의 첫 음보는 3음절로 고정!
흐름 고려후기 - 형식의 정제(평시조)
조선전기 - 다양한 형식(연시조 등장)
조선후기 - 형식의 파격(평민층의 대두와 사설시조 등장)
① 평시조
3장 6구 45자 내외의 글자로 구성된 정형시. 평시조가 두 수 이상이 모여 한 작품을 이루면연시조라고 한다.
(예)
동기로 세 몸 되어 한 몸같이 지내다가
두 아운 어디 가서 돌아올 줄 모르는고
날마다 석양 문 외에 한숨겨워 하노라.  -박인로-
② 엇시조 평시조의 형식에서 종장의 첫 구절을 제외한 어느 한 구절이 평시조보다 길어지는 형태
(예)
천세를 누리소서, 만세를 누리소서
무쇠 기둥에 꽃 피어 열음 열어 따들이도록 누리소서.
그 밖에 억만 세 외에 또 만 세를 누리소서. - 작자 미상의 시조 -
③ 사설시조 평시조의 형식에서 두 구절 이상 길어지는 형태. 엇시조와 마찬가지로 길어지는 구절의 글자 수는 열 자 이상
(예)
 나무도 바윗돌도 없는 산에 매에게 쫓기는 까투리의 마음과,
대천 바다 한가운데 일천 석 실은 배에 노도 잃고 닻도 잃고 용총줄도 끊어지고 돗대도 꺾이고 키도 빠지고 바람 불어 물 결치고 안개 뒤섞여 잦아진 날에 갈 길은 천리 만리 남았는데 사면이 검어 어둑하고 천지 적막 사나운 파도 치는데 해적 만난 도사공의 마음과
 엊그제 임 여윈 내 마음이야 어디다 견주어 보리요. - 작자 미상의 사설시조 -

 

<시조 작자층>

시조의 작가는 누구? 임금부터 양반, 부녀자, 기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리고 그 작가층에 따라서 주제도 대략 정해진다는 점 명심!
작가가 양반이면 유교적 충의 사상, 부모에 대한 효, 자연 속에서 누리는 즐거움
작가가 기녀이면 임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작가가 평민이면 탐관오리 비판, 삶에 대한 답답함 해소, 임에 대한 그리움 등등

 

<시조 시대별 흐름>

고려 시대 시조 유교적 충의 사상에 바탕을 둔 절의가, 늙음을 한탄하는 탄로가 등이 있다.
조선 초기 주로 충의 사상을 반영한 회고가, 절의가 등이 주류를 이루었으며, 점차 유교적 이념만이 아니라 자연과 애정으로 주제가 다양화되었다.
조선 후기 작가층이 평민층으로 확대되면서 내용도 유교적 관념에서 다양한 삶의 현실을 표현한 것으로 넓어졌다.
특히 평민층의 사설시조는 현실의 모순을 날카롭게 풍자하거나 고달픈 삶을 해학적으로 그려내는 등 웃음의 미학을 살려 내는 것이 많았다.

 

<고려 시대의 평시조>

 고려 말 새로운 지도 이념으로 떠오른 성리학의 유학자들에 의해서 전대의 문학 및 음악·예술의 형태가 극복되면서 성립되었다. 특히 이 시기의 시조는 고려 말이라는 정치적 격변기의 시대 상황과 결부되면서 절의가(絶義歌)나 회고가(懷古歌)의 내용으로 나타났다.

→ 역사적 변동기에 처한 지식인들의 삶의 태도와 관련하여 출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시기의 작품은 두루 섭렵해 둘 필요가 있다.

주제 작품
왕조 교체기에 겪는 지식인의 갈등 【구름이 무심(無心)하단 말이~ _이존오】
⤷ 간신 신돈이 국정을 어지럽히는 횡포를 자연현상에 빗대어 우의적으로 표현함.
【백설(白雪)이 잦아진 골에~ _이색】
⤷ 국운이 쇠퇴해 가는 고려 왕조에 대한 안타까움을 자연현상을 들어 표현함.
【흥망이 유수하니~ _원천석】
⤷ 회고의 정과 망국의 한을 시각과 청각을 동원하여 감각적으로 형상화함.
【오백년 도읍지를~ _길재】
⤷ 자연의 영원성과 인간의 유한성을 대비하여 망국의 한과 무상감을 노래함.
인간의 보편적 정서 【춘산에 눈 녹인 바람~ _우탁】
⤷ 늙음에 대한 안타까움을 여유와 달관으로 관조하는 자세를 비유적으로 노래함.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_이조년】
⤷ 애상적인 봄밤의 정서를 시각적, 청각적 심상을 구사하여 표현함.

 

 

 

시조 문학사전 74편 전체

 

 시조 문학사전에는 주요 작품부터 낯선 작품까지 74편의 원문과 현대역, 작품 해제가 실려있습니다. <목차>를 참고하시어 자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시조 문학사전 74편 <목차>

1 한 손에 가시를 들고_우탁

2 이화에 월백하고_이조년

3 구름이 무심탄 말이_이존오

4 백설이 자자진 골에_이색

5 이런들 엇더하며_이방원

6 이 몸이 주거주거_정몽주

7 흥망이 유수하니_원천석

8 눈 마자 휘어진 대를_원천석

9 오백 년 도읍지를_길재

10 천만 리 머나먼 길에_왕방연

11 강호사시가_맹사성

12 수양산 바라보며_성삼문

13 이몸이 주거 가셔_성삼문

14 방 안에 혓난 촉불_이개

15 추강에 밤이 드니_월산대군

16 어부단가_이현보

17 묏버들 갈해 것거_홍랑

18 이화우 흣뿌릴 제_계랑

19 마음이 어린 후니_서경덕

20 동짓달 기나긴 밤을_황진이

21 어뎌 내 일이여_황진이

22 청산은 내 뜻이오_황진이

23 내 언제 무신하여_황진이

24 청산리 벽계수야_황진이

25 십 년을 경영하여_송순

26 두류산 양단수를_조식

27 도산십이곡_이황(2)

27 도삽십이곡_이황(1)

28 내 마음 버혀 내여_정철

29 어와 동량재를_정철

30 장진주사_정철

31 훈민가_정철(1)

31 훈민가_정철(2)

32 한거십팔곡_권호문(1)

32 한거십팔곡_권호문(2)

32 한거십팔곡_권호문(3)

33 집방석 내지 마라_한호

34 청초 우거진 골에_임제

35 고산구곡가_이이(1)

35 고산구곡가_이이(2)

36 전원사시가_신계영

36 전원사시가_신계영(2)

37 단가육장_이신의

38 조홍시가_박인로

39 국화야 너는 어니_이정보

40 노래 삼긴 사람_신흠

41 산촌에 눈이 오니_신흠

42 혓가래 기나 자르나_신흠

43 견회요_윤선도

44 만흥_윤선도

45 어부사시사_윤선도(1)

45 어부사시사_윤선도(2)

46 오우가_윤선도

47 독자왕유희유오영_권섭

48 율리유곡_김광욱(1)

48_율리유곡_김광욱(2)

49 병산육곡_권구

50 강산 조흔경을_김천택

51 백구야 말 무러보쟈_김천택

52 농가구장_위백규(1)

52 농가구장_위백규(2)

53 매화사_안민영(1)

53 매화사_안민영(2)

54 금강 일만 이천 봉이_안민영

55 동창이 밝았느냐_남구만

56 청산도 절로절로_송시열

57 님 그린 상사몽이_박효관

58 꿈에나 님을 볼려_호석균

59 마음이 지척이면_작자 미상

60 매화 녯 등걸에_매화

61 개를 여라믄이나 기르되_작자 미상

62 귓도리 져 귓도리_작자 미상

63 나모도 바히돌도 업슨_작자 미상

64 님이 오마 하거늘_작자 미상

65 댁들에 동난지이 사오_작자 미상

66 두터비 파리를 물고_작자 미상

67 바람도 쉬여 넘는 고개_작자 미상

68 벽사창 밖이 어른어른커늘_작자 미상

69 시어머님 며느리 낫바_작자 미상

70 어이 못 오던다_작자 미상

71 일신이 사자 하니_작자 미상

72 창 내고쟈 창을 내고쟈_작자 미상

73 청천에 떠서 울고 가는_작자 미상

74 한숨아 셰한숨아_작자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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