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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문학사전_3 구름이 무심탄 말이_이존오_내신과 수능을 위한 시조 모음, 시조 원문, 현대어 풀이, 시조 작품 해설

시조문학사전74편

by 국어벅스 2023. 5. 15.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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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내신과 수능을 위한 시조 모음

국어 고전시가 시조 문학사전_3 구름이 무심탄 말이_이존오_원문_작품 해설, 현대어 풀이, 작품 분석

출처: 동아출판 고전시가원문 자료집

 

 시조 구름이 무심탄 말이(이존오)는 간신 신돈의 횡포를 '구름'에 비유하여 풍자한 작품이다. 기록에 따른다면 고려말에 지어진 작품이기 때문에 시조 문학사의 제일 앞부분에 놓이는 작품이다. 임금의 총명을 해에다 비유하고 그 햇빛(공민왕)을 가리는 간신을 구름(신돈)에 비유하여 읊은 풍자성이 돋보인다. 간신을 구름에다 비유하는 것은 전통적인 동양의 표현법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이러한 풍자적 성격을 지닌 우의적 기법이 잘 드러나 있는 시조는 부정적 대상을 가리키는 시어, 대립적 이미지, 비유적 표현을 잘 정리해두어야 한다. 또한, 시조 작품에서 대부분 하늘에 높이 떠있는, 하나밖에 없는 자연물인 '해'는 '임금'을 상징한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대부가 지은 고전시가 작품에서 드러나는 중요한 특징이니 기억해 두어야 한다. 이러한 '해'를 '가린다', '덮는다'라는 서술어와 함께 등장한 자연물 '구름'이 있다면, 이는 부정적 시어로 기능하여 보통 '간신'을 상징한다. 그러나 모든 고전시가에서 '구름=간신'은 아니므로, 기계적으로 암기하지 말고, 반드시 시적 상황을 확인하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시적 화자가 자연 속에서 흥취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라면 '구름'은 흥취를 더해주는 자연물로 기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시를 감상할 때는 반드시 시적 상황을 확인하고, 시어의 긍정적 의미와 부정적 의미를 구분하도록 해야 한다.  

 

구름이 무심탄 말이 이조년 작품해설

 

시조 원문 작품해설 <구름이 무심탄 말이_이존오>

구름이 무심탄 말이 이존오 시조 원문

【현대어 풀이】

구름이 아무런 사심(邪心)이 없다는 말이 아무래도 허무맹랑한 말 같다.

공중에 높이 떠서 마음대로 다니면서

구태여 밝은 햇빛을 따라가며 덮는구나.

➡️ 고려 말 신돈이 국정을 어지럽히는 현실을 개탄하여 지은 노래이다. 왕의 지혜와 총명을 햇빛에 비유하고, 간신 신돈을 햇빛을 가리는 구름 에 비유하여, 빛의 이미지와 대립항을 설정한 점이 흥미롭다.

 

☑핵심 정리

갈래 평시조, 단시조, 정형시

시대 고려 말

출전 청구영언(靑丘永言)

작가 이존오(李存吾 1341-1371). 자는 순경(順卿). 호는 석탄(石灘). 공민왕 때 우정언(右正言). 요승 신돈을 탄핵하려다가 좌천당하여 은둔 생활하다 31세로 분사하였음. 신돈의 처형 후 성균관 대사성(大司成)에 추증. 석탄집(石灘集)이 전하며 시조 3수가 전해짐.

성격 풍자적, 우의적, 비판적, 우국적

제재 구름(간신 신돈의 횡포)

주제 간신 신돈의 횡포 풍자

특징

• 시상 전개 3단 구성_초장(간신의 사악한 말)→중장(충정을 어지럽힘)→종장(임금의 총명을 어둡게 함)

• 간신 신돈과 왕의 총명을 비유법을 통해 표현함

• 영탄적 표현

• 우의적 표현이 돋보임

• 상징적 시어의 사용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고려 말 승려 신돈이 공민왕의 총애에 힘입어 진평후라는 관직을 받고서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것에 통탄하여 이를 풍자한 시조이다. 작가인 이존오는 신돈의 횡포를 보고 이를 탄핵하다가 왕의 노여움을 사게 되어 좌천되었고 고향인 공주에 내려가 은둔 생활을 하던 중 울분 속에서 지내다 울화병으로 사망했다. 이존오가 죽은 지 석 달 만에 신돈이 주살(誅殺:죄를 물어 죽임)되자 왕은 이존오의 충성심을 기려 대사성으로 추증(追贈:나라에 공로가 있는 벼슬아치가 죽은 뒤에 품계를 높여 주던 일)하였다.

 

 

 

<중요 시어, 시구의 의미>

구름이 무심탄 말이 아마도 허랑하다: 구름이 사심(邪心)이 없다는 것은 허무맹랑한 거짓말이다.

구름: 간신(奸臣), 신돈(辛旽)을 가리킴.

허랑하다: 구름이 제 마음대로 떠다닌다는 것은 고려말 공민왕 때의 간신 신돈의 횡포에 대한 우의적(寓意的)인 표현이다. ‘구름’으로 비유된 신돈 일파를 못 믿겠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중천에 떠 있어 임의로 다니면서: 하늘 높이 떠 있어(떠서) 마음대로 다니면서 

중천: 여기서는 ‘조정’ 또는 ‘임금의 총애를 한 몸에 지닌 높은 권세’를 뜻함.

떠 있어: 누리고 있어서

임의로 다니면서: 신돈 일파가 국가의 안위(安危)를 생각하지 않고 방자하게 굴고 있다는 비유이다.

구태야 광명한 날빛을 따라가며 덮나니: 구태여 밝은 햇빛을 따라가며 덮는구나.

날빛을 따라가며 덮나니: 신돈 일파의 악행을 절묘한 상징을 사용해 풍자하고 있다. 총명한 임금을 따라다니면서 총명을 흐리게 한다는 뜻으로, 간신들이 임금의 선정을 방해하고 있음을 표현한 말이다.

 

'구름이 무심탄 말이~'에 반영된 정치적 상황

 이 작품은 광명한 햇빛을 가리는 구름을 원망하고 있는데, 이것은 자신이 처했던 당시의 정치적 현실을 반영하였다고 할 수 있다. 이존오는 공민왕 때 왕의 총애를 받던 신돈을 규탄하다가 죽을 고비를 겪은 일이 있다. 그러므로 ‘날빗’은 ‘공민왕’을 ‘구룸’은 ‘신돈’을 가리키고 있으며, ‘중천(中天)’은 ‘임금의 총애를 한 몸에 지닌 높은 권세’를 가리키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초장의 ‘무심(無心)하다’는 것은 ‘사심(邪心)이 없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시조는 간신이 임금의 총애를 얻어 임금의 총명함을 흐리게 함을 풍자한 시조로 고려 말의 정치적 상황을 잘 반영한 작품이다. 

 

시조 기본 개념, 작자층, 시대별 특징

<시조 개념정리>

시조 개념 고려 중엽에 발생하여 고려 말엽에 완성된 정형시. 현재까지 창작되고 있는 문학 갈래
명칭 본래 짧은 형식의 노래라는 뜻으로 단가(短歌)로 불렸으나, 영조 때 가객 이세춘이 시절가조(時節歌調)[당시 유행하던 노래]로 부르면서 줄임말인 ‘시조(時調)’가 굳어짐.
형식 3장 6구 45자 내외, 3ㆍ4조 또는 4ㆍ4조의 음수율, 4음보가 기본, 종장의 첫 음보는 3음절로 고정!
흐름 고려후기 - 형식의 정제(평시조)
조선전기 - 다양한 형식(연시조 등장)
조선후기 - 형식의 파격(평민층의 대두와 사설시조 등장)
① 평시조
3장 6구 45자 내외의 글자로 구성된 정형시. 평시조가 두 수 이상이 모여 한 작품을 이루면연시조라고 한다.
(예)
동기로 세 몸 되어 한 몸같이 지내다가
두 아운 어디 가서 돌아올 줄 모르는고
날마다 석양 문 외에 한숨겨워 하노라.  -박인로-
② 엇시조 평시조의 형식에서 종장의 첫 구절을 제외한 어느 한 구절이 평시조보다 길어지는 형태
(예)
천세를 누리소서, 만세를 누리소서
무쇠 기둥에 꽃 피어 열음 열어 따들이도록 누리소서.
그 밖에 억만 세 외에 또 만 세를 누리소서. - 작자 미상의 시조 -
③ 사설시조 평시조의 형식에서 두 구절 이상 길어지는 형태. 엇시조와 마찬가지로 길어지는 구절의 글자 수는 열 자 이상
(예)
나무도 바윗돌도 없는 산에 매에게 쫓기는 까투리의 마음과,
대천 바다 한가운데 일천 석 실은 배에 노도 잃고 닻도 잃고 용총줄도 끊어지고 돗대도 꺾이고 키도 빠지고 바람 불어 물 결치고 안개 뒤섞여 잦아진 날에 갈 길은 천리 만리 남았는데 사면이 검어 어둑하고 천지 적막 사나운 파도 치는데 해적 만난 도사공의 마음과
엊그제 임 여윈 내 마음이야 어디다 견주어 보리요. - 작자 미상의 사설시조 -

 

<시조 작자층>

시조의 작가는 누구? 임금부터 양반, 부녀자, 기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리고 그 작가층에 따라서 주제도 대략 정해진다는 점 명심!
작가가 양반이면 유교적 충의 사상, 부모에 대한 효, 자연 속에서 누리는 즐거움
작가가 기녀이면 임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작가가 평민이면 탐관오리 비판, 삶에 대한 답답함 해소, 임에 대한 그리움 등등

 

<시조 시대별 흐름>

고려 시대 시조 유교적 충의 사상에 바탕을 둔 절의가, 늙음을 한탄하는 탄로가 등이 있다.
조선 초기 주로 충의 사상을 반영한 회고가, 절의가 등이 주류를 이루었으며, 점차 유교적 이념만이 아니라 자연과 애정으로 주제가 다양화되었다.
조선 후기 작가층이 평민층으로 확대되면서 내용도 유교적 관념에서 다양한 삶의 현실을 표현한 것으로 넓어졌다.
특히 평민층의 사설시조는 현실의 모순을 날카롭게 풍자하거나 고달픈 삶을 해학적으로 그려내는 등 웃음의 미학을 살려 내는 것이 많았다.

 

<고려 시대의 평시조>

 고려 말 새로운 지도 이념으로 떠오른 성리학의 유학자들에 의해서 전대의 문학 및 음악·예술의 형태가 극복되면서 성립되었다. 특히 이 시기의 시조는 고려 말이라는 정치적 격변기의 시대 상황과 결부되면서 절의가(絶義歌)나 회고가(懷古歌)의 내용으로 나타났다.

→ 역사적 변동기에 처한 지식인들의 삶의 태도와 관련하여 출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시기의 작품은 두루 섭렵해 둘 필요가 있다.

주제 작품
왕조 교체기에 겪는 지식인의 갈등 【구름이 무심(無心)하단 말이~ _이존오】
⤷ 간신 신돈이 국정을 어지럽히는 횡포를 자연현상에 빗대어 우의적으로 표현함.
【백설(白雪)이 잦아진 골에~ _이색】
⤷ 국운이 쇠퇴해 가는 고려 왕조에 대한 안타까움을 자연현상을 들어 표현함.
【흥망이 유수하니~ _원천석】
⤷ 회고의 정과 망국의 한을 시각과 청각을 동원하여 감각적으로 형상화함.
【오백년 도읍지를~ _길재】
⤷ 자연의 영원성과 인가의 유한성을 대비하여 망국의 한과 무상감을 노래함.
인간의 보편적 정서 【춘산에 눈 녹인 바람~ _우탁】
⤷ 늙음에 대한 안타까움을 여유와 달관으로 관조하는 자세를 비유적으로 노래함.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_이조년】
⤷ 애상적인 봄밤의 정서를 시각적, 청각적 심상을 구사하여 표현함.

 

시조 문학사전 74편 전체

 

 시조 문학사전에는 주요 작품부터 낯선 작품까지 74편의 원문과 현대역, 작품 해제가 실려있습니다. <목차>를 참고하시어 자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시조 문학사전 74편 <목차>

1 한 손에 가시를 들고_우탁

2 이화에 월백하고_이조년

3 구름이 무심탄 말이_이존오

4 백설이 자자진 골에_이색

5 이런들 엇더하며_이방원

6 이 몸이 주거주거_정몽주

7 흥망이 유수하니_원천석

8 눈 마자 휘어진 대를_원천석

9 오백 년 도읍지를_길재

10 천만 리 머나먼 길에_왕방연

11 강호사시가_맹사성

12 수양산 바라보며_성삼문

13 이몸이 주거 가셔_성삼문

14 방 안에 혓난 촉불_이개

15 추강에 밤이 드니_월산대군

16 어부단가_이현보

17 묏버들 갈해 것거_홍랑

18 이화우 흣뿌릴 제_계랑

19 마음이 어린 후니_서경덕

20 동짓달 기나긴 밤을_황진이

21 어뎌 내 일이여_황진이

22 청산은 내 뜻이오_황진이

23 내 언제 무신하여_황진이

24 청산리 벽계수야_황진이

25 십 년을 경영하여_송순

26 두류산 양단수를_조식

27 도산십이곡_이황(2)

27 도삽십이곡_이황(1)

28 내 마음 버혀 내여_정철

29 어와 동량재를_정철

30 장진주사_정철

31 훈민가_정철(1)

31 훈민가_정철(2)

32 한거십팔곡_권호문(1)

32 한거십팔곡_권호문(2)

32 한거십팔곡_권호문(3)

33 집방석 내지 마라_한호

34 청초 우거진 골에_임제

35 고산구곡가_이이(1)

35 고산구곡가_이이(2)

36 전원사시가_신계영

36 전원사시가_신계영(2)

37 단가육장_이신의

38 조홍시가_박인로

39 국화야 너는 어니_이정보

40 노래 삼긴 사람_신흠

41 산촌에 눈이 오니_신흠

42 혓가래 기나 자르나_신흠

43 견회요_윤선도

44 만흥_윤선도

45 어부사시사_윤선도(1)

45 어부사시사_윤선도(2)

46 오우가_윤선도

47 독자왕유희유오영_권섭

48 율리유곡_김광욱(1)

48_율리유곡_김광욱(2)

49 병산육곡_권구

50 강산 조흔경을_김천택

51 백구야 말 무러보쟈_김천택

52 농가구장_위백규(1)

52 농가구장_위백규(2)

53 매화사_안민영(1)

53 매화사_안민영(2)

54 금강 일만 이천 봉이_안민영

55 동창이 밝았느냐_남구만

56 청산도 절로절로_송시열

57 님 그린 상사몽이_박효관

58 꿈에나 님을 볼려_호석균

59 마음이 지척이면_작자 미상

60 매화 녯 등걸에_매화

61 개를 여라믄이나 기르되_작자 미상

62 귓도리 져 귓도리_작자 미상

63 나모도 바히돌도 업슨_작자 미상

64 님이 오마 하거늘_작자 미상

65 댁들에 동난지이 사오_작자 미상

66 두터비 파리를 물고_작자 미상

67 바람도 쉬여 넘는 고개_작자 미상

68 벽사창 밖이 어른어른커늘_작자 미상

69 시어머님 며느리 낫바_작자 미상

70 어이 못 오던다_작자 미상

71 일신이 사자 하니_작자 미상

72 창 내고쟈 창을 내고쟈_작자 미상

73 청천에 떠서 울고 가는_작자 미상

74 한숨아 셰한숨아_작자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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