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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사전_10 권학가_최제우_원문, 현대어 풀이, 작품 해설, pdf파일

가사문학사전106편

by 국어벅스 2023. 4. 29.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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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고전시가 가사 문학사전 100선_가사 <권학가> _최제우_작품 해설 pdf 파일

출처: 한국명품가사100선 한국가사문학관 발행

 

10. 권학가勸學歌

 

➀ 작자명 : 권학가勸學歌

➁ 작자명 : 최제우(崔濟愚, 1824~1864)

최제우의 본관은 경주慶州, 자字는 성묵性默, 아명은 복술福述, 관명冠名은 제선(濟宣, 호號는 수운水雲이다. '제우濟愚'는 35세 되던 해에 어리석은 중생을 구제한다는 뜻으로 스스로 지은 이름이다. 1824년 12월 18일 경주 가정리稼亭里(지금의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출생했다. 조선 말기의 종교사상가로 민족 고유의 경천敬天 사상을 바탕으로 유儒·불佛·선仙과 도참사상·후천개벽사상 등의 민중 사상을 융합하여 동학東學을 창시하였다. 그는 포교를 위해 〈용담가龍潭歌〉·〈안심가安心歌〉·교훈가〈敎訓歌〉·〈몽중노소문답가夢中老少問答歌〉·〈도수사道修詞〉·〈권학가勸學歌〉·〈도덕가道德歌〉·〈흥비가興比歌〉·〈검결劍訣〉 등의 한글 가사를 지었고, 〈포덕문布德文〉·〈논학문論學文〉〈수덕문修德文〉·〈불연기연不然其然〉 등 한문으로 된 글들을 남겼다. 그의 한문 저술들은 1880년 최시형에 의해 《동경대전(東經大全》으로 편찬되었으며, 한글 가사들은 이듬해 《용담유사龍潭遺詞》로 묶여 간행되었다. 

➂ 출전 : 《용담유사龍潭遺辭》

➃ 해제

이 작품은 《용담유사》 9편 중 하나이다. 최제우가 남원 교룡산성 은적암에서 신유년辛酉年(1861)을 보내고, 임술년壬戌年(1862) 새해를 맞이하면서 각지 제자들에 대한 정회情懷를 노래한 작품이다. 최제우 자신이 세운 동학을 중심으로 해서 모두가 한울님의 참뜻으로 돌아가 한 몸 같이 될 것을 권유하고 있다. 또한 어질고 뜻있는 사람을 만나 시대의 운수와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가사 문학사전_10 권학가_최제우

⑤ 현대어 풀이 (*원문은 중세국어 표기 깨짐이 발생하여 생략하였습니다. pdf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권학가>_최제우

노류한담 무사객이 팔도강산 다 밟아서

전라도 은적암에 환세차로 소일하니

무정한 이 세월에 놀고 보고 먹고 보세

호호망망 넓은 천지 청려를 벗을 삼아

일신으로 비켜서서 적세만물 하여 보니

무사한 이내 회포 부칠 곳 전혀 없어

말로 하며 글로 지어 송구영신 하여보세

무정한 이 세월이 어찌 이리 무정한고

어와 세상 사람들아 인간칠십고래희는

만고유전 아닐런가 무정한 이 세월을 

역력히 헤아려 보니 광음같은 이 세상에

부유같은 저 인생을 칠십 평생 칭찬하여

드물 희자 전한단 말인가 어와 세상 사람들아

만고풍상 겪은 손이 노래 한 장 지어 보세

만고풍상 겪은 일을 산수 만나 소창하고

어린 자식 고향 생각 노래 지어 소창하니

이 글 보고 웃지 말고 숙독상미 하여서라

억조창생 많은 사람 사람마다 이러하며

허다한 언문가사 노래마다 이러할까

구구자자 살펴 내여 역력히 외워 내서

춘삼월 호시절에 놀고 보고 먹고 보세

강산 구경 다 던지고 인심 풍속 살펴보니

부자유친 군신유의 부부유별 장유유서

붕우유신 있지마는 인심 풍속 괴이하다

세상 구경 못한 인생 출생 이후 첨이로다

생장한 이내 곳의 인심 풍속 한탄해서

불고가산 발정하여 방방곡곡 찾아와서

매매사사 살펴보니 허다한 남녀 사람

사람마다 낯이 설고 인심 풍속 하는 거동

매매사사 눈에 걸려 타도타관他道他官 아닐런가

이 내 좁은 소견으로 호풍호속 보려 하고

어진 친구 좋은 벗을 하루 아침에 이별한단 말인가

산수풍경 다 던지고 동지섣달 설한풍에

촌촌전진 하다 가서 일소일파 하여 보세

어와 세상 사람들아 세상 풍속 모르거든

내 곳 풍속 살펴보소 이도 역시 시운이라

무가내라 할 일 없네 편답강산 아니하면

인심 풍속 이런 줄을 아니 보고 어찌 알까

대저 인간 백천만사 보고나니 한이 없네

자고급금 촌탁하니 요순성세 그때라도

일천지하 많은 사람 사람마다 요순일세

윤회같이 들린 운수 수원수구 아닐런가

아무리 이 세상도 현인군자 있지마는

진토 중에 묻힌 옥석 뉘라서 분간하며

안빈낙도 하지만은 뉘라서 제도할고

시운을 의논해도 일성일쇠 아닐런가

쇠운이 지극하면 성운이 오지마는

현숙한 모든 군자 동귀일체 하였던가

어렵도다 어렵도다 만나기도 어렵도다

방방곡곡 찾아들어 만나기만 만날진대

흉중에 품은 회포 다른 할 말 전혀 없고

수문수답 하온 후에 당당정리 밝혀내니

일 세상 저 인물이 도탄 중 아닐런가

함지사지 출생들아 보국안민 어찌할까

대저 인간 초목군생草木羣生 사생재천死生在天 아닐런가

불시풍우 원망해도 임사호천 아닐런가

삼황오제 성현들도 경천순천 아닐런가

효박한 이 세상의 불고천명 한단 말인가

장평갱졸 많은 사람 한울님을 우러러서

조화 중에 생겼으니 은덕은 고사하고

근본조차 잊을소냐 가련한 세상 사람

각자위심 한단 말가 경천순천 하여서라

효박한 이 세상에 불망기본 하여서라

임금에게 공경하면 충신열사 아닐런가

부모님께 공경하면 효자효부 아닐런가

슬프다 세상 사람 자세 보고 공경하소

나도 또한 출세 후에 조실부모 아닐런가

정성공경 없었으니 득죄부모 아닐런가

나도 또한 충렬손이 초야에 자라나서

군신유의 몰랐으니 득죄군왕 아닐런가

허송세월 지내나니 거연 사십 되었더라

사십 평생 이뿐인가 무가내라 할 일 없네

하원갑 경신년에 전해 오는 세상 말이

요망한 서양 적이 중국을 침범해서

천주당 높이 세워 그 소위 하는 도를

천하에 편만하니 가소절창 아닐런가

증전에 들은 말을 곰곰이 생각하니

아동방 어린 사람 예의오륜 다 버리고

남녀노소 아동주졸 성군취당 극성 중에

허송세월虛送歲月 한단 말을 보는 듯이 들어보니

무단히 한울님께 주소간 비는 말이

삼십삼천 옥경대에 나 죽거든 가게 하소

우습다 저 사람은 저의 부모 죽은 후에

신도 없다 이름하고 제사조차 안 지내며

오륜에 벗어나서 유언속사 무슨 일고

부모 없는 혼령혼백 저는 어찌 유독 있어

상천上天하고 무엇하고 어린 소리 말아서라

그말 저말 다 던지고 한울님을 공경하면

아동방 삼년 괴질 죽을 염려 있을쏘냐

허무한 너의 풍속 듣고 나니 절창이요

보고 나니 개탄일세 내 역시 사십 평생

하염없이 지내나니 이제야 이 세상에

홀연히 생각하니 시운이 둘렀던가

만고 없는 무극대도 이 세상에 참견하니

이도 역시 시운이라 일일시시 먹는 음식

성경이자 지켜내어 한울님을 공경하면

자아시 있던 신병 물약자효 아닐런가

가중처자 우환 없어 일 년 삼백육십 일을 

일조같이 지나가니 천우신조 아닐런가

차차차차 증험하니 윤회시운 분명하다

어와 세상 사람들아 이내 경계하는 말씀

세세명찰細細明察 하온 후에 잊지 말고 지켜내어

성지우성 공경해서 한울님만 생각 하소

처자 불러 효유하고 영세불망 하였어라

아동방我東方 연년괴질年年怪疾 인물상해人物傷害 아닐런가

나도 또한 이 세상에 편답주류 하다 가서

어진 사람 만나거든 시운시변 의논하고

백년 신세 말하거든 이 글 주고 결의해서

붕우유신 하여 보세 우매한 이내 말씀

잊지 말고 생각하소 우자천려 그 가운데

필유일득 되게 되면 그 아니 덕일런가

운수 관계 하는 일은 고금에 없는 고로

졸필졸문 지어 내어 모몰염치 전해 주니

이 글 보고 웃지 말고 흠재훈사 하여서라

10 권학가_최제우.pdf
0.88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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