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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사전_8 권선징악가_작자 미상_원문, 현대어 풀이, 작품 해설, pdf파일

가사문학사전106편

by 국어벅스 2023. 4. 29.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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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고전시가 가사 문학사전 100선_가사 <권선징악가> _작자 미상_작품 해설 pdf 파일

출처: 한국명품가사100선 한국가사문학관 발행

 

8. 권선징악가勸善懲惡歌

 

① 작품명 : 권션징악가勸善懲惡歌

② 작자명 : 미상

③ 출전 : 《악부樂府》(고려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

④ 해제

작품에 앞서 서문에 해당하는 글이 실려 있다. 이에 따르면 변방고을 수령으로 부임한 지 수개월 동안 많은 폐해를 목도하고 이를 시정하기 위해 선을 권하고 악을 징계하는 글을 짓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작품의 내용은 선악 일반에 대한 내용을 두루 포괄하기보다는 효·불효에 대한 내용으로 초점을 맞추었다. 그리하여 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효와 불효의 양상을 대비적으로 서술하였다.

가사 문학사전_8 권선징악가

⑤ 현대어 풀이 (*원문은 중세국어 표기 깨짐이 발생하여 생략하였습니다. pdf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권선징악가>

어와 백성들아 이내 말 들어 보소

오홉다 밝은 상제 백성을 보살피어

오상에 근본하여 사단에 싹이 트니

사단 오상에 사랑함이 어버이라

이러므로 옛적 성현 효도로써 먼저 하니

증자의 뜻 받듦과 노래자의 재롱 피움

세월이 흐른들 뉘 아니 감탄하랴

슬프다 우리 부모 자비로운 은혜여

하해 같이 깁고 깊고 천지 같이 크고 크다

이내 몸 잉태하여 열 달을 고생하니

음식을 삼가고 행동을 조심하여

해산달이 다다라서 힘들게 나으시니

첫 울음 들으시고 앓던 것 잊으신다

이웃에서 축하하고 온 집안이 기뻐한다

슬프다 우리 부모 잘 기른 정이신가

강보에 있으므로 어린아이 이르러서

젖은 데는 친히 하고 마른 데는 아이 하여

굶주리고 배곯으며 추워하고 더워하나

행여 병들까 근심이라

들며 보고 나며 보니 품에서 떠날쏘냐

때때로 어루만져 빨리 크기 기약하여

스승 얻어 가르치며 착한 일을 이르리라

아침 나가 더디 오면 문에 서서 바라보며

오는가 안 오는가 기다리는 근심이라

네 몸에 입은 옷은 지으신 이 어머니라

빽빽이 지어내니 못 시칠까 근심이라

우리 부모 은공이여 갈수록 망극하다

두각을 나타내고 혈기가 방장하니

어찌하여 사람 되어 슬기로움 각각 달라

아름답다 저 집 자식 효성이 지극하여

날짜 감을 아껴가며 섬기기를 하늘 같이

콩과 물의 공양과 만족스런 맛이로다

얼굴을 순하게 하고 소리를 낮게 하여

부모 얼굴 기쁘게 하고 부모 뜻을 잘 따르며

황향의 자리 돌봄 육적의 귤 품음을

이렇듯이 본을 받아 정성이 지극한지

왕상 잉어 맹종 죽순은 효심 감동 덕이로다

향리가 칭찬하고 관찰사가 보고하며

특별히 정문 세워 종신토록 칭송하니

향읍에 영화롭고 이목에 빛이 난다

효자로다 저 사람을 뉘 아니 칭찬하랴

저 사람 어찌하여 불초자식 되었는가

부모의 중한 은혜 갚을 줄 전혀 몰라

제 몸은 아끼고 어버이는 안 살피며

처자만 사랑하고 형제는 괄시한다

염치를 불고하고 재리만 탐을 하네

농사를 안 돌보고 놀기만 좋아하며

주색을 즐기기를 좋은 일로 알고 하네

싸움을 즐겨하여 자기 몸을 상케 한다

하는 일이 막돼먹어 불의에 빠지더라

습관처럼 쟁송하여 형벌을 자초하니

친척에게 야박하고 어른께 불손하여

풍속 교화 관련이요 윤리 덕목 중한 바라

마을에서 버림받아 세상에 못 섞이니

오륜과 육형 중에 불효가 첫째로다

슬프다 너의 부모 근심으로 늙는도다

효도는 고사하고 걱정 끼침 무슨 일인가

소매에 눈물 적셔 너에게 이른 말이

남의 자식 어찌하여 효도로 섬기느냐

마을에서 다 기리고 부모가 다 즐기신다

관가에서 상을 주고 나라에서 정문 세우니

자손이 순수하고 형제가 화락하여

햅쌀로 술을 빚어 부모께 잔 올린다

복된 삶을 길게 누려 대대로 효자 된다

우리 자식 어찌하여 이렇듯이 사나운지

부모 뜻을 안 따르고 자식 직분 안 지켜서

이 마을도 저 마을도 도처에서 욕을 한다

세상에서 버린 바요 금수에 가깝도다

타고난 육체는 같이 생겨 났건마는

어찌하여 하는 일은 남과 같지 못할쏘냐

효도와 불효함이 하늘과 땅 차이니

어와 백성들아 이로써 본받아라

삼가고 조심하며 종일토록 경계하라

부모 섬김 도 있으니 정성이 으뜸이라

네 직분에 힘을 써서 거만함이 없게 하라

사지를 움직여서 때 맞춰 갈고 매어

기장과 벼를 지어 기쁨을 만끽하라

칠뢰로 대접한들 정성 없으면 귀할쏘냐

나물국 거친 밥도 순수하면 효도니라

까마귀는 앙갚음하고 호랑이도 예를 아니

금수도 그렇거든 하물며 사람이야

오행 정기 타고났으며 만물이 신령하니

어린아이 시절에도 부모 사랑 알았거든

어른이 되어서는 물욕에 가리어서

이렇듯이 불효한들 본성이야 그러하랴

포정 땅 불효자는 형벌 없이 바뀌었고

풍익 고을 형제 송사 문을 닫아 감동하니

내 다스림 돌아보니 옛사람은 못 따라도

슬프다 백성이야 고금이 다를쏘냐

착한 이를 좋아하고 악한 것을 싫어함은

사람의 상정이라

저 같은 못난이도 좋은 지능 없을쏘냐

착한 행실 깨달아서 이전 행실 버려라

고치고 착해지면 효자 되기 어려우랴

사람의 자식 된 자 이 말 듣고 깨우쳐서

집에 오면 효도하고 밖에 나면 공경하여

상하 서로 경계하여

허물은 고쳐가고 없거든 더욱 힘써

향속이 화합하고 민풍이 불변이면

사람은 이간질 없고 부모는 근심 없어

집마다 효행이요 사람마다 군자로다

내 늙을 것 생각하여 남 늙은 걸 공경하면

부모의 중한 은혜 만분의 일 갚으리라

이렇듯이 노래하니 백성들아 노래하라

8 권선징악가.pdf
0.74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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