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문학사전_9 권학가_위백규_원문, 현대어 풀이, 작품 해설, pdf파일

국어 고전시가 가사 문학사전 100선_가사 <권학가> _위백규_작품 해설 pdf 파일

출처: 한국명품가사100선 한국가사문학관 발행

 

9. 권학가勸學歌

 

ⓛ 작품명 : 권학가勸學歌

② 작자명 : 위백규(魏伯珪, 1727~1798)

위백규는 조선시대 후기의 실학자로서 영조 3년에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정조 22년에 세상과 이별하였다. 그의 자는 자화子華요, 호는 존재存齋 또는 계항桂巷·계항거사桂巷居士이며 본관은 장흥長興. 진사 문덕文德의 아들로 39세 때 생원시에 합격했고, 학문에만 전념하다가 70세 때 옥과 현감을 지냈다. 

③ 출전 : 필사본 《존재가첩存齋歌帖》

④ 해제

〈권학가〉는 《존재가첩》의 맨 끝에 실려 있어 34행 68구만 남고, 그 뒤는 낙장이 된 것이므로 전모를 알 수 없다. 그리고 필사본에는 작자를 밝히지 않았으나 위백규가 정조 11년(1787)에 지은 도덕가사이며, 청소년들에게 배움(학문)을 권장하는 뜻을 담은 작품이다. 국한문혼용체로 표기되어 있고, 여러 종류의 이본이 모두 7종이 있다.

가사 문학사전_9 권학가_위백규

⑤ 현대어 풀이 (*원문은 중세국어 표기 깨짐이 발생하여 생략하였습니다. pdf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권학가>_위백규

무사한유(아무 일 없이 한가히 노님) 아이들아 이내 말씀 들어보라

불학무식 비금수를 너의 일정 모르구나

황천황제 사람 날 제 각수기직(각기 직분을 줌) 하였거늘

무슨 일로 너희들은 유희도일(유희로 나날을 보냄) 아무 생각이 없어

본연심성(사람이 타고난 심성) 방실하고 자포자기 즐기는가

박혁음주(술을 과하게 마시는 것) 좋아하고 호협기를 자양하여

악의악식 싫어하며 이욕여색 탐을 하면

금수 되기 불원하고 사람 되기 어려우니

효제충신(효와 제와 충과 신. 효는 부모와 자식 사이의 도리, 제는 형제간의 도리를 말하며 충과 신은 인간의 도리를 위한 수양. 마음가짐을 말함) 묻거든 예의염치 어찌 알까

문자를 몰랐거든 선대명자 어찌 알까

천황씨(중국 고대 전설에 나오는 세 임금. 즉 천・지・인의 삼황三皇 중 으뜸)를 모르거든 통음을 어찌 알까

심중이 줏대가 없어 안전에 담아놓다

이제 청춘 아이들은 이욕만 전주(오로지 주인으로 삼음.)하고

대인의 하는 일을 망녕 되어 시비하며

문사(글 읽는 선비)의 하는 말을 외면하여 들으면서

우자의 하는 일을 영웅이라 이르나니

이렇다 무식군은 성문의 죄인이라

남자로 태어나서 식적(무위도식하는 이를 낮추어 부르는 말)이 되는건가

방탕한 너의 마음 일기한유 용렬하다(용맹스럽고 장렬함)

기주침색 좋아하고(주색에 빠짐) 유희도일 하거니와

인간의 만만사를 역역히 생각하되

사람의 하올 일이 문필밖에 또 있는가

천지간 만권서를 복중에 가득 담고

공맹안증(공자와 맹자. 공자의 제자인 안회와 증자)하신 일을 날마다 법 받아서

정주구소(중국 북송시대 신유학의 거목인 정호・정이 형제와 주희. 문인이며 사상가인 구양수. 대문호 소식을 말함. 한대의 유학이 훈고 위주인데 비해 신유학은 의리를 천술하고 성명을 주로 논했음. 대표 사상가의 이름을 따서 정주학(程朱學)이라고도 불림)한 후에 자자이 본 받아서

작지서지(제가 계획하고 제가 실천함)한 후에 마음을 종사하여

월중에 단계화(붉은 계수나무 꽃)를 한 가지 꺾어 쥐고

낙교변 청운상(높은 명예나 벼슬을 말함)의 반용린 부봉익(용의 비늘을 끌어 잡고 봉황의 날개에 붙는다는 뜻으로 영주를 섬겨 공명을 세운다는 뜻. 줄여서 반룡부봉이라 함)하면

옥당(홍문관을 달리 이르던 말)에 한림(조선 시대 예문관의 검열을 달리 이르는 말)이오 태평스러운 세상 할 적에

만만(모자람 없이 넘칠 만큼 가득함)한 부귀 인을 요간의 비스듬히 차고

속세 도성의 길에 승피마 의경구(살찐 좋은 말을 타고, 가볍고 따듯한 가죽옷을 입음. 곧 부귀영화를 비유하는 말)하여

호기(씩씩하고 호방한 기상) 있게 다닐 적에 불학무식 저 인물은

도로에 에워 서서 추주승풍(바람에 휩쓸려 이리저리 다님)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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