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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사전_11 귀산곡_침굉현변_원문, 현대어 풀이, 작품 해설, pdf파일

가사문학사전106편

by 국어벅스 2023. 4. 29.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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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고전시가 가사 문학사전 100선_가사 <귀산곡> _침굉현변_작품 해설 pdf 파일

출처: 한국명품가사100선 한국가사문학관 발행

 

11. 귀산곡歸山曲

 

① 작품명 : 귀산곡歸山曲

② 작자명 : 침굉현변(枕肱懸辯, 1616~1684)

침굉현변은 어렸을 적에 불가에 큰 인물이 될 거라는 점괘를 받았고, 은사인 보광스님은 그를 부처님이 보내준 인물이라 감탄했다. 13세에 소요스님에게 그 법기를 인정받고 법맥을 계승. 18세에 죽을 고비를 넘긴 후 “마음이 곧 부처(심즉불心卽佛)”임을 깨닫고 일심一心을 중심 사상으로 삼았다. 침굉현변은 많은 제자들을 배출하였으며 조선후기에 소요문중이 주요 문중 활동을 하는데 큰 토대를 마련했다. 입적 후에는 시신을 들판에 버려 동물에게 보시하라는 유계遺戒를 남겼고, 제자들은 유훈에 따라 다비하지 않았으며 시신을 금화산 바위틈에 봉했고. 이후 제자 계음호연桂陰浩然·호암약휴護巖若休 등은 선암사에 주석하면서 스님의 유고를 모아 1696년에 《침굉집枕肱集》을 간행하여 침굉현변을 추모했다. 

③ 출전 : 《한국불교전서》 제8책(동국대 출판부, 1987)

④ 해제

《침굉집》에 실려 있는 세 편의 가사 중 하나이다. 세간의 명성이나 영화가 모두 허사이니 승복 한 벌과 표주박 하나로 한가로운 숲속과 고요한 골짜기에 임의로 다니면서 청빈을 낙으로 삼아 지내겠다는 세속에 관계하지 않고 한가롭게 지내는 중의 초탈한 산중 생활태도를 노래한 것이다. 또한 승려들이 세상의 명예와 부귀영화가 모두 허사임을 깨닫고 한적한 산중에 들어가 참선 수도에 정진할 것을 권하고 있다. 

가사 문학사전_11 귀산곡_침굉현변

⑤ 현대어 풀이 (*원문은 중세국어 표기 깨짐이 발생하여 생략하였습니다. pdf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귀산곡>_침굉현변

아하하 착착자아 네 어찌 어긋난가

부생이 일몽이요 만부도 여운이다

부귀공명 영리재화 엿보아 어디 쓸까

십이에 출가하여 십삼에 스님되어

울긋불긋 높은 집에 자의하게 다닐며 

옥수금문 주워보되 설식기부 길이 되어 

염불참선 우습게 여겨 외사만 따로 난다

이 몸 문득 죽어 팔한팔열 모든 지옥에 

다 끌려 다니며 무한고통 받을 때에 

남방교주 지장대성 육환장을 둘러 짚고

가슴을 헤치며 눈물을 마구 흘려도  

구제할 방도 없다 이 때에 당하면 

문장도 쓸데없고 기예도 둘 데 없다

비록 종횡 무애설이라도 다 두루 펼데 적다 

어와 허사로다 세간명화 허사로다

일납단표 둘러메고 청산리 서늘한 시냇가에 넌짓넌짓 혼자 들어 

석창 나황의 고락을 수연하여

두어줄기 명향을 옥로에 꽂아두고 

한 줄기 맑은 경쇠소리 달 아래 울리며 

조주상검 비껴 안고 한가히 누웠느냐 

달밝은 밤 푸른 바다밑에 사가라 대룡이 여의주를 비껴문 듯

무상을 바로 깨쳐 착의공부 하는 것은

춘풍 너른 들밖에 뛰어난 천리 채찍 그림자 돌아본 듯

이따금 아득하여 수마장이 덮이거든

만세호손 둘러짚고 한가로운 숲 조용한 골짜기에

마음대로 노닐다가 심신이 피곤커든 

석각을 높이 베고 세초에 누웠어라 

경하는 맑게 개고 세우조차 내리며 청풍이 건듯 불어 

돌길 바위에 흩어 떨어지니 향화로다 

이윽고 기립하여 창등리 십리쯤에 

뜻좇아 등등하여 머묾을 맡겼거든 

푸른 솔 푸른 계곡가에 한 쌍 청학은 한가로이 오가네 하는구나

산마루 원숭이는 슬피 울고 골짜기 새는 슬피 울고  

저런 소리 긴 소리 원근에 들리거든 

백운이 걷혀짐에 산광 수색이 

석양을 비껴 떠서 곳곳에 어려있네 

슬프다 생각커든 세간은 쟁영하여 탐애로 일삼거늘 

청년의 단발하여 세상 밖으로 떨어져 앉아

명화 향과를 싫도록 주워 먹고

돌틈에 맑은 물 거슬러 쥐어 마셔

청빈으로 낙을 삼아 이럭저럭 지내리라 

이보소 청백가풍은 나인가 하노라

11 귀산곡.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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