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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사전_100 초당춘수곡_남석하_원문, 현대어 풀이, 작품 해설, pdf파일

가사문학사전106편

by 국어벅스 2023. 5. 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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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고전시가 가사 문학사전 100선_가사 <초당춘수곡> _남석하_작품 해설 pdf 파일

출처: 한국명품가사100선 한국가사문학관 발행

 

100. 초당춘수곡草堂春睡曲

 

① 작품명 : 초당춘수곡草堂春睡曲

② 작자명 : 남석하南碩夏

③ 출처 : 《추담유고秋潭遺稿》

④ 해제

〈초당춘수곡〉은 조선 후기 추담秋潭 남석하(南碩夏:1773~1853)가 지은 4음량 4음보격의 가사로서 총 172구의 중편이다. 가사의 제목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초가집에서 봄날에 낮잠을 자다가 일어나 상춘한 사연과 그에 따른 회포를 해박한 지식을 곁들여 진솔하면서도 핍진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악양루·황강루 등 중국의 누정과 그와 관련된 승경 놀이를 끌어들여 봄날 자신의 고향에서 맛보는 상춘의 멋을 한껏 부풀려 놓은 점이 눈에 띈다. 내용상의 유형으로는 은일가사隱逸歌辭에 속한다. 이 〈초당춘수곡〉은 〈백발가〉·〈사친가〉·〈원유가〉 등과 함께 남석하의 수택본手澤本이다. 결실된 부분이 있어 안타깝다.

초당춘수곡 남석하
가사 문학사전_100 초당춘수곡_남석하

⑤ 현대어 풀이 (*원문은 중세국어 표기 깨짐이 발생하여 생략하였습니다. pdf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초당춘수곡>_남석하

초당 늦은 날에 깊이 든 잠 겨우 깨어

대창 문을 급히 열고 작은 뜰에 방황하니

시내 위의 버들잎은 봄바람을 먼저 얻어

위성 땅 아침 비에 원객의 근심이라

수풀 아래 뻐꾹새는 계절을 먼저 알아

태평세월 들일에는 농부를 재촉한다

아아 내일이야 잠을 깨어 생각하니

세상의 모든 일이 모두가 허랑하다

공명이 때가 늦어 백발은 귀밑이요

산업에 꾀가 없어 초가집 몇 칸이라

백화주 두세 잔이면 산수에 정이 드네

홍도 벽도 난발한데 지팡이 짚고 들어가니

산은 첩첩 봉우리 신기하고 물은 청청 깨끗하다

안개 걷어 구름 되니 남산 서산 백운이요

구름 걷혀 안개 되니 계산 안개 봉이 높다

앉아 보고 서서 보니 별천지가 여기로다

때 없는 두 귀 밑을 돌 시내에 다시 씻고

탁영대濯纓臺 잠깐 쉬고 세심대洗心臺로 올라가니

풍대風臺의 맑은 바람 심신이 시원하고

월사月榭의 밝은 달은 맑은 의미 별미로다

돌길에 빨리 달려 여러 꽃밭 올라가니

절로 핀 꽃 해당화며 심어 핀 꽃 철쭉 장미

이화 도화 행화 피고 취죽 창송 섞였는데

해바라기 접시꽃이며 모란화 영산홍과

난초 혜초 화분 작약 오색 국화 봉선화며

다 핀 나무 덜 핀 나무 집을 둘러 피였는데

화중 두견 우는 소리 곳곳마다 봄이 왔다

탐향 접무 묘한 거동 가볍게 날아들고

천류 앵가 맑은 소리 때때로 흘러 온다

좋을시고 좋을시고 경치도 좋을시고

가슴 속이 시원하여 사방을 바라보니

악양루의 좋은 경치 동정호가 제격이요

황강루의 좋은 경치 월파루가 제격이요

고소대의 좋은 경치 한산사가 제격이요

봉황대의 좋은 경치 반락 삼산 제격이요

유미당의 좋은 경치 서호수가 제격이요

그도 그러 하거니와 내 집 치레 보자면은

초가 한 칸 얽어 내여 만 리 풍광 맞아하니

높고 큰집 좋다한들 작은 집과 바꿀소냐

안자의 어짐으로 시골에서 살았을 때

대그릇밥 표주박물 그도 평생 못 이루어

봄바람의 ○○하여 안빈安貧을 즐기시고

석숭의 부자됨은 금곡에 집을 지어

산호 구슬 백석으로 청루 여자 다 사들여

한때 호강 즐거운들 죽은 후에 쓸데없다

상산에 숨은 사호 바둑판이 명절名節이요

동강에서 낚던 엄광 낚싯대가 청렴 징표

나도 역시 그 아니랴 인생 팔 세 입학하여

사서삼경 배워 내어 과문 육체科文六体 알아내어

청운의 낙수교를 이십 전에 올라가서

홍진의 봉성 달을 삼십 전에 보렸더니

과거 보기 늦어서 풋내기 못면하니

○○○ ○○○을 옛날에 들었더니

○○○ ○○○을 오늘에 당했구나

초당에 서성거려 봄날에 기대앉아

구중궁궐 바라보고 한번 출세 꿈꾸더니

남양처사 내 못되니 삼고초려 누가할까

황홀한 장자 동산 동풍 호접 뿐이로다

청풍명월 좋은 경치 돈 없이도 살 수 있네

부귀 주인 누구 건가 산천은 내 차지라

만학천봉 깊은 곳에 온갖 생각 다 잊으니

신선이 신선인가 내가 정말 신선이라

도화 유수 흘러간들 어부 어찌 찾아오며

구름 깊어 모르거든 송하 문동松下問童 어이 알까

벽위에 걸린 통소 왕자가 불다 갔나

새 줄 끼운 거문고는 유수곡 옛 음률로

종자기 없이 혼자 타니 산수만이 우뚝구나

연하에 깊이 든 병 독락으로 다 늙는다

다리 위에 저는 나귀 맹호연이 살아온가

꽃 밖의 작은 수리 소강절을 다시 본 듯

달 아래 술 마시니 주중 적선 내 아닌가

시내 위에 꽃 씻으니 시중 성인 그 누군고

오동의 밝은 달을 봉황과 희롱하고

가을 강의 맑은 흥을 백구와 화답하니

명사십리 홍료주에 어부 피리 더욱 좋다

그 모르는 속세 사람 한때 번화함 원치마라

도도한 환해풍파 성은이 깊었으되

한 몸이 떠돌며는 이 아니 분주할까

영욕에 몸이 늙어 상여 소리 한 곡조로

명정을 앞세우고 북망으로 돌아갈 때

공명부귀 부운이요 종정옥백鐘鼎玉帛 티끌이라

천지 무궁 이 강산은 늙을 때가 없었거든

상전벽해 변한 후인들 다할 때가 있을쏘냐

이내 산천 좋은 경치를 멋대로 상대하며

추월 춘풍 벗을 삼아 평생 동안 누리리라

아이야 꽃산 놓아라 취해 놀까 하노라

100 초당춘수곡.pdf
1.99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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