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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사전_103 원유가_남석하_원문, 현대어 풀이, 작품 해설, pdf파일

가사문학사전106편

by 국어벅스 2023. 5. 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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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고전시가 가사 문학사전 100선_가사 <원유가> _남석하_작품 해설 pdf 파일

출처: 한국명품가사100선 한국가사문학관 발행

 

103. 원유가願遊歌

 

① 작품명 : 원유가願遊歌

② 작자명 : 남석하南碩夏

③ 출전 : 《추담유고秋潭遺稿》

④ 해제

〈원유가〉는 앞에 든 추담 남석하南碩夏가 제작한 가사로서 총 156구로 된 3단 구성의 노래이다. 인생이란 항상 젊은 소년이 아니므로 허송세월하지 말고 놀아보자는 말로써 시작하여, 웬만큼 벼슬한 뒤 욕심내지 않고 자연과 더불어 질병 없이 평생 즐거움을 누리겠다는 소망적 주제를 내용으로 하였다. 특히 가사의 제 2단에서는 경국제민을 모토로 한 조선시대 선비의 책임과 포부를 말하였는데, 대화체 수법으로 자신의 입신양명이 늦은 것에 대한 합당한 선례들을 나열하면서, 출사가 늦었지만 자신이야말로 직신直臣이요 충신임을 은근히 강조한 점이 이색적 서술이라 할 수 있다. 곧 임금과의 대화를 통해 요순시대의 태평성세를 바라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가사로 파악된다.

원유가 남석하
가사 문학사전_103 원유가_남석하

⑤ 현대어 풀이 (*원문은 중세국어 표기 깨짐이 발생하여 생략하였습니다. pdf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원유가>_남석하

어와 벗님네야 일생 허송 하지 마라

궁달이 때 있으니 질병은 웬일인가

인생부득人生不得 항상 소년을 내가 이미 알았으니

동원 도리 잠깐 봄을 그대 어이 모를쏜가

추풍에 병 나을 듯 일념으로 걸었으니

옛사람 놀던 자취 달같이 밝아 있다

물가 종일 고관 모아 왕희지의 놀음이요

천명 믿고 의심 않는 도잠의 놀음이요

통소 부니 이는 연기 왕자진의 놀음이요

안장 앉아 부는 낙매落梅 이백의 놀음이요

봄날의 꽃과 새로 근심 풀이는 두보의 놀음이요

종일 보는 낙양화는 맹호연의 놀음이요

꽃 옆에 버들 따라 시내를 넘음은 정호의 놀음이요

이곳 외에 별천지는 주희암의 놀음이라

그도 그러 하거니와 취한 놀음 더욱 좋다

용산에서 떨군 모자 대숲의 맑은 바람

맹가여 너 있으니 완적이는 내 아닌가

필리부畢吏部의 술항아리 구양수의 정자에서 취한 것

번화한 여러 선비 다 각각 즐겨 있다

그도 그러 하거니와 명승에서 놀던 자취

이날 밤 밝은 달에 역력히 바라보니

누각 위에 남포 구름 등왕각의 승경이요

하늘 밖에 삼산이 솟아 봉황대의 승경이요

밤 종소리 객선에 들려 고소대의 승경이요

여름에는 폭포 소리 황강루의 승경이요

파릉 경치 동정호는 악양루의 승경이라

옛날 놀음 이러하니 내 아니 다시 놀까

장량의 옥통소와 소식의 사당주沙棠舟로

봄옷이 완성되니 육칠 동자 너도 가자

패교의 저는 나귀 이날에 흥겹게 타고

녹수 청산 깊은 데로 골골 찾아 들어 가니

삼간 초당 엄숙한데 작은 사립 닫아 두고

향로에 연기 사라지고 석양이 저무는데

두견 꾀꼬리 슬피 울고 앵무 공작 넘나는데

층암 절벽 수천 길에 폭포 물살 떨어지니

흐르느니 도화로다 무릉도원 이 아닌가

앉아보고 서서 보니 나도 또한 신선이다

사조謝眺의 명시구와 장진주 노래할 때

꽃 앞에 춤 석 달 여름 구름 밖에 울고 간 가을 기러기

술 다 마셔 술 없으니 통소 한 곡 깊은 데 앉았네

이 놀음 다한 후에 공명을 기약하고

안장 수레 치장하여 서울 거리 찾아가니

장삼 이사張三李四 소년들이 반겨 맞아 하는 말이

출세가 저러한데 늦게 옴은 웬일인고

경치 좋은 서울 다리 부르나니 자네로세

풍운이 늦은 것을 기쁘게 대답하되

이윤伊尹의 신야莘野 농사 탕임금을 만나 있고

여상呂商의 위빈渭濱 낚시 문왕을 섬겼으니

나도 또한 그 아니랴 충신열사 후예로서

작은 마음 가슴 속에 충효 두 자 밝았으니

바라나니 성군이요 생각하니 명주로다

급암汲黯의 와회양淮陽 정치 그도 또한 직신이요

노중련魯仲蓮의 동해 죽음은 이 아니 의사런가

황하수 한번 맑아 우리 성상 나계시니

하늘 같은 궁궐 안에 이 노래 들으시면

삼고초려三顧草廬 한의 유비 도원결의桃園結義 송 태조가

제갈량을 다시 보니 조보야 또 아닌가

한림원에 특교하여 의정부에 불러 모아

세 당상관 입궐할 때 곡진하게 하교하되

당우의 태평성대 내 벌써 하려 하나

고요 직설皐陶稷契 못 얻어서 어진 신하 바랐더니

초야의 숨은 신하 이날에야 만났으니

오현금 남풍시는 묻노라 어느 땐고

우리나라 다시 함이 일정이 마땅하다

큰 은혜 깊은 은혜 사 배하고 아뢴 말씀

군신유의 지중하니 보궐 습유補闕拾遺 마오리까

공명을 크게 닦고 벼슬 그만 아뢴 후에

범려의 오호주五湖舟로 한강수 건너와서

소광의 천일금千鎰金을 담양군에 흩어두고

감군은感君恩 한 곡조로 태평주 빚었으니

형 오소 아우 오소 시골 인심 더욱 좋다

그도 그러 하거니와 좌우 사람 바라보니

좋은 벗 구름 같고 훌륭한 벗 자리 가득

그대에게 권한 한 잔 오래 취해 깨지 마오

아이야 술 부어라 천하만사 한바탕 웃음이다

이런 놀음 저런 놀음 꿈결인가 잠결인가

광명한 이 세상에 대장부 되어서는

질병 없이 살아감을 진실로 바라노라

103 원유가.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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