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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사전_105 민농가_정해정_원문, 현대어 풀이, 작품 해설, pdf파일

가사문학사전106편

by 국어벅스 2023. 5. 12.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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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고전시가 가사 문학사전 100선_가사 <민농가> _정해정_작품 해설 pdf 파일

출처: 한국명품가사100선 한국가사문학관 발행

 

105. 민농가憫農歌

 

① 작품명 : 민농가憫農歌

② 작자명 : 정해정鄭海鼎

③ 출전 : 한장본 《石村別曲》

④ 해제

〈민농가〉는 조선조 말 석촌石村 정해정(鄭海鼎:1850~1923)이 〈석촌별곡〉을 제작한 같은 해 동짓달에 지은 가사다. 총 110구로 구성한 장편의 시로서 가사 문학이 이미 쇠퇴해 가던 조선조 말에 이 같은 장편 가사가 출현하였다는 것은 크게 주목된다. 송강 정철의 10대손인 석촌은 선조의 노래를 좋아한 나머지 그 영향을 받아 이와 같은 가사체를 익혀 창작하게 되었다. 그러나 〈민농가〉는 나라의 심한 과세와 어려운 농사일에 시달리는 농민을 안타깝게 여겨, 노래 제목이 뜻하는 바와 같이 민농의 심정을 형상화한 것이라는 데에 그 특색이 있다.

민농가 정해정
가사 문학사전_105 민농가_정해정

⑤ 현대어 풀이 (*원문은 중세국어 표기 깨짐이 발생하여 생략하였습니다. pdf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민농가>_정해정

저기 가는 저 노농老農아 이내 농가農歌 살펴 듣소

나라의 믿는 근본 우리 백성 그 아니며

우리 백성 믿는 근본 이내 농사 아니겠나

크고도 저 큰 사업 천하 대본 이뿐이라

밭이랑에 좋은 씨앗 일궈 묵힐 자리 살펴

농사 준비 이 모춘에 때 지키기 급선무라

백성 살릴 우리 성군 남쪽 교외 경작하니

나라의 벼슬아치도 농부 되어 풀 베고 벌목할 적

정전법井田法을 다시 보며 옛 빈풍시豳風詩 외는구나

육부삼사六府三事 다스리니 만세토록 이 공이라

자공子貢의 묻는 정사 공자 말씀 족식足食이라

슬프도다 저 보개保介야 불안함은 민사로다

농가에 힘써 할 일 준비하여 시작하세

농사짓는 모든 백성 밭둑 소통 힘써하니

남쪽 밭에 해맞이요 더러움을 다 없애고

곧고 크게 길러낸 뒤 잡초 없이 여물게 하세

무성한 저 묘목을 그 어찌 가벼이 하랴

일 하자는 모든 의논 괴롭다고 말을 마오

이내 공전公田 오늘 매고 이내 사전私田 내일 하세

들일 언뜻 낮이 되니 초장된다 괴로워 마소

여기저기 빈 곳 없이 제일 큰일 잡초 토벌

오늘 곧 때 놓치면 주상 위균周箱魏菌 어디서 볼꼬

힘써 권농 싫어 마오 집안 풍속 순후터라

밥과 국 들 점심에 태평성대 노래로다

술이야 많건마는 난잡하게 오고가랴

전가의 괴로운 일 농사 간난 모를 쏘냐

절약 검용 끼친 성훈聖訓 우리나라 선조 정치

묻노라 나라 조세 하·은·주와 어떠한고

공법貢法조법助法 조세제는 하·은 때에 까친 법이라

주 나라 철법徹法은 십일지세什一之稅 그 아닌가

이렇듯 끼친 제도 역대 성조 본을 받아

가볍게 부과함은 이웃까지 좋을시고

어찌하여 권세부려 세금 고하 못 정하니

더할 세금 무슨 일인고 가렴苛斂은 어이 할꼬

여러 나라 어디인고 길쌈 허탕 오늘이라

봄엔 새 실 먼저 팔고 여름 곡식 다시 내니

중엄하다 저 조세를 어찌 아니 두려울까

아 아 농부들아 실농 곧 하게 되면

이내 중세重稅 어이 할꼬 번거롭다 사양 마오

이 사이 저 사이에 섞어 핀 저 악초를

어찌하여 용서할까 모든 뿌리 제거하세

제거 못하면 어이 하리 송인 알묘宋人揠苗 이 때문이라

상한 새싹 물론이요 종하 종생種下種生 가정苛政이라

금년에 못 다하면 명년 제초 누가 할꼬

새싹 패도 안 여무니 악초의 탓 그 아닌가

묘苗 논에 있는 낭유莨莠 간신과 어떠하며

조 밭에 있는 강비糠粃 오랑캐와 어떠한고

풍우 뒤에 저 누리는 도적 떼처럼 생기는구나

빼어난 저 대화大禾는 군자처럼 곤고困苦하다

이내 농부 아니라면 우리 군자 기를쏜가

하자구나 이내 농사 더욱 바삐 하자구나

세금도 내려니와 현인 보필 않을 쏜가

소인 쫓고 군자 등용 왕실의 큰 정치라

악초 제거 좋은 벼 재배 전가의 급무로다

아 아 저 농부야 다시 힘써 하자구나

105 민농가.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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