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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사전_106 효자가_전우창_원문, 현대어 풀이, 작품 해설, pdf파일

가사문학사전106편

by 국어벅스 2023. 5. 12.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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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고전시가 가사 문학사전 100선_가사 <효자가> _전우창_작품 해설 pdf 파일

출처: 한국명품가사100선 한국가사문학관 발행

 

106. 효자가孝子歌

 

① 작품명 : 효자가孝子歌

② 작자명 : 전우창全禹昌

③ 출전 : 《산음세고山陰世稿》

④ 해제

〈효자가〉는 효를 주제로 한 도덕가사의 하나이다. 총 198구 10단락으로 구성한 비교적 장편이다. 여타의 효자가가 도덕론적 입장에서 효행의 일반적 윤리규범을 노래함에 대하여 이는 아곡莪谷 전우창(全禹昌:1691~1751)이라는 실존인물의 효행을 사실적으로 들면서 그의 지극한 효도를 기린 서사 구조를 지녔다는 데에 특색이 있다.

가사 속에서 칭송되고 있는 아곡은 담양군 남면 산음동에서 살아온 인물이다. 산음동은 잘 아는 바와 같이 그의 중시조가 되는 서은瑞隱 전신민全新民이 고려 말에 독수정을 짓고 은거해 오던 유서 깊은 곳이다. 〈효자가〉의 작자와 제작 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구전에 의하면 이웃 마을인 지실에 사는 정방(鄭枋:1707~1789)이 가사의 제작을 통해 구송할 정도로 아곡의 효행담은 오랫동안 인구에 회자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효자가 전우창
가사 문학사전_106 효자가_전우창

⑤ 현대어 풀이 (*원문은 중세국어 표기 깨짐이 발생하여 생략하였습니다. pdf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효자가>_전우창

무등산 한 갈래 맥이 효자봉孝子峰이 되었구나

그 아래는 누구 집인고 산음동은 촌명村名이라

산봉우리 수려하고 천석도 정결淨潔하여

큰 인물이 많이 나니 지령地靈의 맑은 기운이라

인人과 왕王의 전全자 성에 우禹자 창昌자 이름이다

자품도 좋거니와 세덕인들 묻혀질까

백헌栢軒선생 문효공은 은혜 입은 명현인데

상서공은 중시조요 참봉공은 근대로다

갓 나서 영오穎悟하여 효친이 천성이요

능언하여 글을 배워 소학을 통달했네

그 가세 돌아보니 청한함이 대대로다

봄들에 우는 꿩은 절로 줍기 웬 일인고

가을밭에 놓인 이삭 주워오면 양식된다

슬프다 연약한 삶 관가 징세 어찌할꼬

관가 명령 지엄하여 노친을 수금囚禁하네

노복도 전혀 없어 자청하여 대신하니

그 나이 몇 이던고 구세 아이 의젓하다

관가 들기 처음인데 매질은 웬 일인고

친척들 이 말 듣고 옥문 밖에 찾아오니

눈물 흔적 전혀 없고 태연히 말을 하네

효자로다 효자로다 이 아이는 효자로다

나라 곡식 중하지만 대명절을 어찌하리

초삼일로 정해 놓고 옥의 죄수 풀었으니

관문에서 나온 뒤에 부친 뵙기 시급하다

눈과 비 내리고 해 저물고 길은 먼데

만류해도 아니 듣고 사람 빌려 시내 건너

이경 말 삼경 초에 간신히 집에 오니

온 집안 기뻐해서 명절은 잘 쇴도다

부친 병 당하여선 지성으로 시탕하고

의원 찾아 약 물을 때 감천 성효 보였도다

무지한 반딧불은 어두운 밤 인도하고

귀신이 알리는 말 성약聖藥 써라 하지마는

병환 중에 맞는 것은 때 아니니 어찌 할꼬

얼음 위에 뛰는 거북 왕상王祥의 잉어든가

문어 문 저 까마귀 새 중에 증자曾子로다

상분 도천嘗糞禱天 못 다하고 단지斷指 수혈 하였구나

죽을 병에 회춘하니 효행 감동 분명하다

그의 처 장씨 부인 천정의 배필이다

본가에 있을 때는 부친 병에 단지하니

괴이하고 기이하다 연월일이 같단 말인가

효부 집에 효처孝妻되어 시부모 봉양함에

어버이 연세 많아 어려움이 그지없다

물 기르며 밭 맬 적에 그 노고를 다 이르랴

효자로다 효자로다 그 가장이 효자로다

친상을 두번 만나 육년 거려居廬 하는구나

청산에 뿌린 눈물 묘의 풀도 말라 죽네

여막에 깃든 제비 너조차 상인인가

검은 빛깔 어디 두고 흰 새가 되었느냐

시묘동 이름 붙여 이웃들이 칭송하네

평생에 남은 설움 효행 못한 일이라네

남산의 저 흰 돌은 나무꾼노래 지어두고

북궐의 성인 장수 시구로 기렸으니

예로부터 하는 말이 이효 사군以孝事君 충성인데

애달프다 이런 효자 때 만나 입양立揚하면

우리 임금 요순 되고 우리 백성 요순 되어

집집마다 효자 나고 사람마다 효자 되어

온 나라가 효 일으켜 삼대지치三代之治 했을 것을

문달은 불구커든 거천擧薦할 이 누구인고

효도 명성 절로 나니 성은이 망극하여

이 효자 이 효부를 한 몸으로 복호復戶하니

향리 사람 칭탄하되 자식 되어 당연하다

가련하다 이 효자여 곤궁함도 곤궁하다

원헌原憲의 거친 집은 위아래로 누습하나

누항의 단사 표음簞食瓢飮 그 즐거움 한결같네

연세 육십 고종考終하되 효자 가훈 다시 보오

두 아들 손을 잡고 거듭거듭 말씀하되

인도 지켜 커온 것이 효우밖에 또 있느냐

선조 묘 수호하고 제사를 계속하면

이 아비 눈을 감고 유한은 없으리라

사당 문 열라 하고 의관 갖춰 사례하네

돗자리 다시 펴고 유연히 숨 거두니

전 씨로 태어나 전 씨로 죽으니 전 씨의 효자로 영원하리

원근 상하 노소들이 부음 듣고 경탄하되

전씨 효자 죽은 뒤에 다시 효자 어찌 볼까

그 아들 거동 보니 효자 집에 효자로다

형들도 아이 때에 듣고 봄이 효도였네

단지하고 여묘廬墓함을 가업으로 이어오니

아름답다 전 씨 집안 대대로 효자로다

집마다 사람 자식 효자 되기 어렵도다

효자될 분 있건마는 이런 효자 어렵도다

열 집 고을 적은 창평昌平 효자도 많고 많다

분향리의 조曺 효자는 생정문生旌門하여 있고

산저촌의 우禹 효자는 향사우鄕祠宇 지어 있다

어찌하여 이 세상에 여러 의논 없었던고

살아 복호復戶 죽어 정문旌門 나라 예우 상사거늘

장문狀問은 중하여서 감영 판결 쓸데없다

오래 됐다 물시하는 예조禮曺 답장 더 그르다

세상인심 세상 도리 이러하니 충효 권면 하겠는가

내 노래 한 곡조를 지어내어 불러보니

형산荊山의 오랜 돌을 보옥인 줄 어찌 알리

골짜기에 버린 난초 캘 사람이 전혀 없다

효우하신 우리 임금 팔방 널리 임하시어

일월처럼 밝으시니 어디 아니 비치리오

이 노래 이 사적을 누가 있어 자세 알려

임금께 여쭤서 효자 포상 할 것인가

추풍에 해 저문 날 필마 타고 지나갈 적

나무하는 저 아이야 산음 마을 어디인고

효자 묘를 찾아 올라 한 잔 술을 부어 놓고

옥처럼 빛난 존영尊靈 잠시 위로 하자구나

106 효자가.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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