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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사전_24 농부가_작자 미상_원문, 현대어 풀이, 작품 해설, pdf파일

가사문학사전106편

by 국어벅스 2023. 4. 3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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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고전시가 가사 문학사전 100선_가사 <농부가> _작자 미상_작품 해설 pdf 파일

출처: 한국명품가사100선 한국가사문학관 발행

 

24. 농부가農夫歌

 

① 작품명 : 농부가農夫歌

② 작자명 : 미상

③ 출전 : 이용기李用基 편, 《악부樂府》(고려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

④ 해제

이 작품은 작자를 알 수 없는 연대 미상의 가사, 세상에 버려져 강호에 들어가서 자연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노래한 작품이다. 제목은 〈농부가〉라 하였으나 내용으로 보아 강호자연에서의 삶을 찬미하고 있는 강호가사라고 하겠다. 화자는 벼슬을 그만두고 세상의 부귀영화를 미련 없이 버린 뒤에, 도연명 등과 같은 은자들의 생활을 동경하며 그와 같이 살겠다는 자세를 드러내고 있다. 조그마한 초가집을 지어두고 안빈낙도安貧樂道를 누리면서, 세속의 시름을 잊고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는 즐거움을 표출하고 있다. 이 작품 외에도 다양한 이본의 〈농부가〉가 있으며, 대체로 농부의 삶보다는 강호자연에 은거하는 화자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것이 다수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농부의 삶을 그리고 있는 민요와는 그 성격이 다르게 나타난다.

가사 문학사전_30 농부가

⑤ 현대어 풀이 (*원문은 중세국어 표기 깨짐이 발생하여 생략하였습니다. pdf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농부가>

이 몸이 쓸 데 없어 임금이 버리시니 

부귀富貴를 하직하고 빈천貧賤을 즐거움 삼아

일간모옥一間茅屋을 산수山水 사이에 지어 두고 

십년 벼슬자리를 쓰거나 못 쓰거나

삼십일 동안 아홉끼를 먹으나 못 먹으나

분별이 없으니 시름인들 있을까

한 몸이 한가하니 만사가 무심하다

청송정 아래에 혼자 앉아 바라보니

호리건곤壺裏乾坤에 석양이 거의로다

갈대로 만든 발을 높이 걸고 산천을 바라보니

지게문도 좋거니와 풍경이 더욱 좋다

낙하落霞는 여고목졔비與孤鶩齊飛하고 추수秋水은 공장천일색共長天一色이라

남촌과 북촌 두세 집이 낙하모연落霞暮煙에 잠겼구나 

기산箕山과 영수水기 이 아닌가 별천지天地가 여기로다

도연명이 버드나무 다섯 그루 심은 곳 푸르고 실 같이 가는 가지 늘어졌다

무심한 갈래기들은 운치 속에 잠겨 있고

어떠한 갈까마귀는 가는 모래사장에 퍼져 있네 

삼산三山은 어디인가 무릉도원이 여기로다

푸른 옷 흥에 겨워 일 없이 노닐면서

아침에 캔 취나물을 점심에 다 먹으니

일 없이 노닐면서 저녁노을 바라보니  

포의布衣를 비스듬히 입고 갈건葛巾을 젖혀 쓰고

어망을 둘러메고 낚시터로 내려가니

길게 늘어선 장강長江은 하늘에 닿았고

가득하게 빛나는 산수는 붉은 복사꽃이 무성하구나

가는 눈금 후릿그물 여흘마다 던져두니

은린옥척銀鱗玉尺 그물마다 맺혔구나

잔 고기 굵은 고기 다 떼내어 가는 버들가지에 꿰어 들고

석양 붉은 여뀌꽃 가로 적막하게 돌아가니  

산에서 들려오는 피리 소리를  어부사로 화답하니

서호매학西湖梅鶴은 바라지도 못 하여

증점의 시를 읊조리며 돌아오는 것은 이보다 더할까

질그릇 단지에 거른 탁주濁酒 박으로 만든 잔에 가득 부어

맑은 바람에 반쯤 취하여 북창北窓 아래 누었으니

무회씨 때 사람인가 갈천씨 때 사람인가

주나라 강태공은 위수에 고기 낚고

한나라 제갈공명은 남양에 밭을 가니

이 아니 그 시대 때이며 내 아니 그 때든가 

인간 비바람 중 어지러운 소식을 알든지 모르든지

우었으면 잠이요 깨면 일어나 앉아

황정경黃庭經 손에 쥐고 자지곡紫芝曲 노래하니

삼신산은 어디인가 오호五湖는 다섯이라

황비黃扉의 벗님네야 이 내 시름 비웃지 마라  

내 살림 담백하니 어느 벗이 날 찾으리

죽장竹杖 망혜芒鞋 단표자簞瓢子 

청산유수간靑山流水間으로 임으로 왕래하여

있으면 죽이오 없으면 못 먹을망정 

아마도 짝 없이 이 산 풍경과 함께 늙자 하노라.

24 농부가.pdf
1.18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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