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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사전_25 농부사_김기홍_원문, 현대어 풀이, 작품 해설, pdf파일

가사문학사전106편

by 국어벅스 2023. 4. 3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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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고전시가 가사 문학사전 100선_가사 <농부사> _김기홍_작품 해설 pdf 파일

출처: 한국명품가사100선 한국가사문학관 발행

 

25. 농부사農夫詞

 

ⓛ 작품명 : 농부사農夫詞

② 작자명 : 김기홍(金起泓, 1635~1701)

김기홍은 조선시대 중기 숙종 때의 선비이다. 본관은 미상이고 자는 원잠元潛, 호는 관곡寬谷·송은松隱이다. 관북의 소읍 관곡에서 가난하게 살았다. 그는 민정중閔鼎重과 이단하李端夏에게 경서를 배우고 남구만南九萬과 교류했으며 관북현사關北賢士라고 불렀다. 의릉참봉義陵參奉에 천거되었을 뿐, 평생을 청빈한 생활로 관곡에서 음풍농월吟風弄月로 소일消日하였다. 유저遺著로는 《관곡집寬谷集》 2책과 《관곡실기》·《관곡야승》이 있는데 《관곡실기》에는 그의 시조 〈관곡팔경寬谷八景〉 8수와 가사 〈농부사農夫詞〉·〈채미가採薇歌〉 2편이 전해지고 있다.

③ 출전 : 《관곡선생실기寬谷先生實記》

④ 해제

이 작품은 17세기 후반에 지은 가사이다. 작품 전체의 길이는 모두 47행이고 국한문혼용체로 되어 있다. 내용은 학문하여 입신양명을 하더라도 농사는 백성의 본업이기 때문에 힘써 해야 함을 강조한 후, 농사짓는 과정과 농사의 중요성, 안빈낙도의 삶을 노래했다. 건곤이 열린 후에 백곡의 종자가 없어 금수의 피를 마시고 나무 열매를 먹고 살더니, 신농씨가 밭 갈기를 가르친 이래 대순大舜·후직后稷·이윤伊尹·제갈량諸葛亮 등 모두 농사를 지었음을 덧붙여 주경야독晝耕夜讀하고 충효를 본을 삼아 구족九族이 화목하여 격양가를 부르며 늙겠다는 은일가사이다. 

가사 문학사전_25 농부사_김기홍

⑤ 현대어 풀이 (*원문은 중세국어 표기 깨짐이 발생하여 생략하였습니다. pdf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농부사>_김기홍

건곤이 열린 후에 만물을 다 삼기니

백곡이 종자 없어 몇 해를 못 심은고

반고왕 나시면서 수인씨에 이르도록 

금수의 피 마시고 나무 열매 먹을 제사

이름이 음식인 듯 무슨 맛을 알았으니

신농씨 임금 되어 밭 갈기를 가르치니

음식의 좋은 맛을 이제야 처음 알아

때때로 제사 한들 은혜를 다 갚을까

천하의 사람들을 사민에 나누시니

학문을 할작시면 입신양명 하려니와

농사는 본업이라 앙사부육 하리로다

인명이 지중하고 하늘이 삼기시니

천민이 되어 나서 본업을 아니하랴

뜰에 봄이 들고 화풍이 훈훈하니

쟁기를 손수 들고 서직을 가려 심어

화기에 숨을 타서 우로에 자랐거든

일 일궈 호미 메고 남무에 돌아가서

잡풀을 다 가려 발연히 흥성하거든

질성을 기다려서 쑤며 이며 지여다가

거두어 쌓아 두고 두곡으로 짐작하여

수대에 담아 두고 주야를 흘러 씻어

시내에 깨끗이 씻어 깨끗한 실에 꿰서

청주를 맑게 빚고 자성을 갖춘 후에

선조께 제사하며 부자를 거느리고

배불러 먹으리라 내 몸에 욕이 없고

남의 밥을 아니 빌면 인간에 나왔다가

홀홀히 돌아간들 부앙 천지간의

무슨 한이 또 있으리 예부터 성현네도

농업을 먼저 하니 대순은 성인으로

역산에 가 밭을 갈고 후직은 농사 되어

경종을 힘쓰시니 신야 이윤이와

남양 제갈량이 한가히 농사지어

농상을 일삼으니 세상의 중한 일이

이 밖에 또 있을까 금은이 귀하여도

주갈을 못 사르고 옥백이 보배라도

흉년에 쓸데없다 항산이 없는 후에

선심일들 어찌 나리 가색의 간난을

글 마다 이르시니 주공의 칠월시는

그 중에 간절하니 읊으며 노래 불러

뉘 아니 감동하리 어화 아이들아

자세히 들었어라 성인도 저러하니

그 아니 어렵느냐 우부도 다 알거든

그 아니 쉬울쏘냐 아침에 밭을 갈고

밤이되면 글을 읽어 충효를 본을 삼고

구족이 화목하거든 월삭의 회음하며

풍년을 누리다가 공명을 못 이룰지라도

격앙가로 늙으리라.

25 농부사.pdf
1.18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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