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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사전_27 단산별곡_신광수_원문, 현대어 풀이, 작품 해설, pdf파일

가사문학사전106편

by 국어벅스 2023. 4. 3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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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고전시가 가사 문학사전 100선_가사 <단산별곡> _신광수_작품 해설 pdf 파일

출처: 한국명품가사100선 한국가사문학관 발행

 

27. 단산별곡丹山別曲

 

① 작품명 : 단산별곡丹山別曲

② 작자명 : 신광수(申光洙, 1712∼1775)

신광수는 서울 출생. 향리 한산韓山에 기거하다가 늦은 나이에 벼슬길에 나아가 주로 외직에서 활동했다. 과문科文에 뛰어났고, 하층민의 고난 등 당시 사회상을 사실적으로 노래했다. 〈관산융마關山戎馬〉·〈관서악부關西樂府〉로 널리 이름을 얻었다.

③ 출전 : 필사본, 두루마리

④ 해제

〈단산별곡〉은 작자가 영월부사로 재직 중이던 1773년 또는 1774년에 단양팔경을 답방하고 지은 것으로 보이는 국한문혼용체 유람기행가사다. ‘단산’은 단양丹陽의 별칭이며, 작품의 화자가 단양군수로 나타난다. 단양팔경 유람 동기, 단양부사 부임 여정, 단양팔경 각처 유람, 유람 후 소회 등을 진술했다. 단양 산수의 풍광과 정취를 다양한 수사와 표현기교를 통해 노래했다. 작품 전개방식과 수사 면에서 정철의 〈관동별곡〉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충청지역 유람기행가사를 대표하는 작품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며, 충주댐 건설로 인해 훼손된 단양팔경 과거 모습과 유람길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되는 작품이다.

가사 문학사전_27 단산별곡_신광수

⑤ 현대어 풀이 (*원문은 중세국어 표기 깨짐이 발생하여 생략하였습니다. pdf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단산별곡>_신광수

인생의 지극한 낙 생각해 보니 산수밖에 또 있는가

풍광 사랑 고질병이요 산수 사랑 불치병이도다

좋은 복 있었던지 성은이 지극하시어

영운사 호남 제수에 해산 풍경 다 본 후에

맑은 산수 단양에 묵수를 빌렸으니

경치도 좋거니와 산천도 청량하다

후텁지근한 바다 안개에 들었던 병을 이 아니 씻어볼까

젊은 시절 노닐던 때엔 꿈 같이 보았더니

군수로 다시 오니 옛길이 비슷하다

장회촌 돌아드니 채운봉 반기는 듯

구름 속에서 내리는 비 무산신녀 아니겠는가

시냇가 돌 비스듬한 곳에서 어깨가마를 갈아 메니

무산신녀 사는 협곡 원숭이 울음소리 양쪽 언덕에서 들리는 듯

험한 산길 삼천 리는 검문관을 지나는 듯

송정벌 넘어 들어 관아를 바라보니

우화교 무지개는 은하수를 뚫고 지나가는 듯

이락루 풍루정은 신선의 거처로다

신선 사는 세 궁전 복과 덕 내린 땅이 이곳이 아니겠는가

이은당 맑은 뜰에 내리는 것 새들이도다

관아 일이 한가하고 단풍 국화 만개한 때

선유동 가며 짚은 지팡이 하선암에서 쉬었는데

층층이 놓인 반석 앉는 의자가 절로 되고

굽이굽이 맑은 물은 술잔을 띄웠구나

공중에서 떨어진 돌 도대체 누가 괴었는가

신선의 못 선경 복숭아를 옥쟁반에 담아놓은 듯

돌솥에 밥을 익혀 둘러 앉아 먹은 후에

중선암 들어가니 물과 돌이 요란하다

쌍룡폭포 뿜는 소리 내낮에 우레를 치도다

절벽 층층 누대는 귀신 솜씨로 깎아 놓고

가을 물 차가운 연못은 거울을 닦아놓은 듯하니

구름 그림자 하늘 빛이 위 아래로 어리었다

영험한 근원 찾으리라 상선암 올라가니

와룡암 누운 폭포 비늘갑옷을 떨구어 날리는 듯

경천벽 높은 돌은 누구 손으로 받치고 있는가

수일암 더 지나가서 운암촌 다다르니

우탁 놀던 바위 아홉 첩 구름 병풍을 열었구나

여와씨 하늘을 돌로 메우 듯 기이하게 깎아 괴었는가

아미타불 천년 공부 백 층 탑을 쌓아 올렸는가

돌 표면에 그린 바둑 상산사호를 거의 볼 듯

시냇물 사이에 두고 사선대도 절경이로다

외나무 다리 건너 수운정 올라가니

기이한 바위 오래된 나무에 굽은 난간 맑고 깨끗한데

푸른 옥같은 차가운 물결이 파자 형으로 둘러 있어

죽령산 달 뜬 후에 만 조각 금이 뛰노는 듯

탁주로 반쯤 취하고 칠현금을 타노라니

인생세간 영화와 욕됨이 허공중의 뜬구름이라

윗 나루에서 돛을 달아 도담삼봉에 물길 따라가니

여섯 자라 등에 있는 삼신산이 어느 해에 떠 왔던가

하늘의 해 반쯤 기우니 노주에 있는 두 산이요 

거센 물살 가운데서도 무너지지 않으니 동해의 지주산이도다

능영대 밝은 달에 옥피리 소리 어리노니

후산 생학이 공중에서 내려오는 듯

취한 눈 잠깐 들어 석문을 바라보니

놀랍다 저 산봉우리는 어찌하여 뚫렸는가

용문산 달린 돛에 수문을 내었는가

거구 신령 큰 손바닥 산으로 창을 밀쳐냈는가

오랜 옛날 동굴 열어 닫을 줄 몰랐도다

신선 전답 열 두 배미 신선초를 심었던가

신선은 어디 가고 논두렁만 남았으니

우리 백성 경작 권하여 천수 누리는 땅에 올리고 싶구나

온 강 가득 풍랑 이는 곳에 은주암 기묘하도다

조각배 저어 들어가면 처사 종적 그 누가 알리

팔판동 깊은 곳을 무릉도원이라 하건마는

인가는 몇 낱인지 흰 구름만 잠겼어라

아랫나루에서 배를 내려 단암서원에 참배하니 

오늘날에 끼친 덕과 교화 산수 간에 흐르고 있도다

석주탄 서둘러 건너 강선대 올라서니

두 어깨를 맑은 바람이 가벼이 들어 날게 할 듯

가련하도다 두향혼은 묻혔노니 여기도다

명승지에 이름 남김은 아녀자도 원이었던가

석양에 물길 따라 구담으로 내려가니

푸른 벼랑은 하늘로 치솟고 초록 물빛은 땅에 가득한데

앞 뒤 산봉우리 장면장면 맞아 지나가니

살마다 펴진 부채 겹겹이 도는 병풍

여러 부처 합장하고 선 듯 뭇 산이 날아다니는 듯

이리저리 보이는 거동 황홀하기도 하도다

돌로 생긴 저 거북은 명승을 지키는가

오로봉 진면목은 연꽃이 솟아난 듯

호천대 올라 앉아 전체를 대강 짐작하고

창하정에서 잔을 들어 허공 안개 즐기다가

홀연히 돌아보니 이 몸이 신선 되어 오를 듯

빼어난 흥취 가득 실어 한 굽이 흘러 도니

마주 오는 옥순봉이 또 다시 신기하다

하늘기둥이 우뚝 솟아 북극을 괴고 있는 듯

푸른 옥 청백 옥이 낱낱이 벌어져 있으니

이 꽃떨기 열매 열리면 봉황이 먹으리라

단구동문이라 새긴 글자 선현의 필적인가

신선 고을을 중히 여겨 경계를 정하셨는가

영험한 땅에 소요한 이 옛과 지금 누구셨던가

구곡탄 노래하여 주희 선생을 사모하며

동산에 기녀와 노니 사안석의 풍류던가

적벽강에 배 띄우니 소동파의 낙이도다

봄 놀이 가을 흥취와 설경을 아울러 완상하고

매헌에 높이 누워 명승을 손꼽다가

깜박 잠을 드니 단구선생을 꿈에 만나

어깨를 함께 견주며 즐거이 노닐다가

오경 찬 서리에 호랑나비 되었다 돌아오니

봉창 가득히 소나무 달에 학 울음소리 뿐이도다

 

27 단산별곡.pdf
1.26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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