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문학사전_31 도통가_권섭_원문, 현대어 풀이, 작품 해설, pdf파일

국어 고전시가 가사 문학사전 100선_가사 <도통가> _권섭_작품 해설 pdf 파일

출처: 한국명품가사100선 한국가사문학관 발행

 

31. 도통가道統歌

 

① 작품명 : 도통가道統歌

② 작자명 : 권섭(權燮, 1671~1759)

권섭은 조선 후기 문인으로, 자는 조원調元, 호는 옥소玉所·백취옹百趣翁·무명옹無名翁·천남거사泉南居士 등이다. 본관은 안동으로 권상명權尙明의 아들로 서울에서 출생했다. 14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백부인 권상하權尙夏의 아래에서 자라고 수학하였다. 1689년 기사환국 때는 19세의 나이로 소두疏頭가 되어 소를 올리는 등 정치에 관심을 갖기도 하였다. 그러나 송시열宋時烈 등이 사사賜死, 또는 유배되자 그는 충북 일대 및 경북 문경 등지에서 살면서 평생을 전국의 명승지를 찾는 탐승探勝 여행을 통해 문학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그는 한시 3,000여수, 시조 75수, 가사 2편을 남겼다. 한시나 시가 작품 외에도 유행록遊行錄·기몽설記夢說 등이 있다. 저서로는 간행본 《옥소집玉所集》(13권 7책)과 필사본 《옥소고玉所稿》가 있다.

③ 출전 : 필사본 《옥소고玉所稿》

④ 해제

이 작품은 권섭이 1748년 78세의 노년에 쓴 총 56구의 도학가사이다. 도학의 맥락을 짚어서 밝힌 작품으로 천지가 개벽된 것에서부터 시작해 공자의 도가 우리나라의 이이李珥를 거쳐 송시열宋時烈에 이르기까지의 계승된 상황과 소회를 읊었다. 조선시대 도학의 발전양상을 노래하면서 이이·송시열 그리고 큰아버지인 권상하의 학풍을 드높이고자 한 작품이다. 

가사 문학사전_31 도통가_권섭

⑤ 현대어 풀이 (*원문은 중세국어 표기 깨짐이 발생하여 생략하였습니다. pdf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도통가>_권섭

양의와 일태극이 상승상수 하였으니

누가 이 조화를 이름지어 버렸는고

건곤이 나누어져 자축이 개벽하니

성인이 출생하여 모든 백성의 주재자가 되도다

삼황의 혼돈세계 태고의 희호가 되니

사오제 나신 후에 인문이 우뚝하여

주거의식으로 온갗 물품이 갖추어 지니

하늘처럼 넓디넓어 입으로 형용할까

당우의 온화하고 겸손함 어이하여 그만하고

하우씨 은왕성탕이 자손대대로 전했던가?

슬프다 백이숙제는 천명을 모르던가

문무주공의 지난 일이 몇 해나 되었는가

이구산 저 기운이 큰 성인을 낼 것이면

천심이 어떠하여 소왕이 되시었는가

천화를 철환한들 큰 도를 펴시겠는가

마지막 말씀은 어이하고 빈 말을 드리었느냐

제자 삼천 명 중에 칠십 제자들은 어떻던고

높고 높으신 네 아성이 계통을 이으시니

제와 양이 떨어져 있으니 맹자인들 어찌하리

주염계와 두 정자가 자양에 전하시니

예악문물이 갖추기도 갖추어졌구나

일심의 천덕왕도가 다름이 있겠는가

이륜과 경의를 등한하게 의론할까

넓고 아득한 이 세상이 말세가 되었으니

오백년의 큰 현인을 또 어디 가서 얻어올꼬

낙락히 쇠퇴한 사업 누가 이어내겠나

고려 말 우리나라 초에 서너 현인 일어나니

주자와 공자의 도를 사람마다 알겠구나

당당한 예절과 의리의 나라 성중에 또 있는가

화산에 재배하니 구교팔조가 어제와 같다

신공과 성덕이야 바라나 볼 것이고

엄숙한 오군자는 잔병이 있고 없고

참담한 백륙운이 선인에게 무슨 재앙인가

서남의 두 큰 현인이 일대에 일어나시니

하늘이 이 도를 아니 돕는다 못할것이다

소이발 사물을 비추는 한 마디가 밝고 밝아

신기한 이 큰 공이 사우간에 발휘하니

태극극면 날 생자를 누가 시비하리

성학집요 한 책자는 일생의 정력이라

명목도 기특하고 차서도 좋을시고

그 끝에 늙은 선생이 사숙하여 나왔단 말인가

일백권 지은 글이 편편마다 주자로다

망극한 큰 화근에 문병이 일어나니

천지간 일직자를 후하에 맡기었구나

화양 만동묘를 뜻 받아 지으시니

만고의 강상이 떨어질 일 있겠는가

유풍이 점점 멀어지고 시속이 차차 져무니

한 맥의 우리 도는 어디다 붙여 놓을까

책상머리에 앉아서 할 일이 전혀 없어

시경, 서경, 중용, 대학과 공자, 맹자 각 칠 편에

심경, 근사록과 희문의 큰 주역과

인경의 대일통과 강목의 존양의 뜻을

반복하여 뒤적이고 부채질하며 읽은 말이

구름 연기 막막하고 일월이 창창하니

희허 탄식하고 대지팡이 하나에 기대서서

천만 겹 녹수청산에 단심가를 부르노라

31 도통가.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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