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문학사전_65 십계명가_정약전 외_원문, 현대어 풀이, 작품 해설, pdf파일

국어 고전시가 가사 문학사전 100선_가사 <십계명가> _정약전 외_작품 해설 pdf 파일

출처: 한국명품가사100선 한국가사문학관 발행

 

65. 십계명가十誡命歌

 

➀ 작품명 : 십계명가十誡命歌

➁ 작자명 : 정약전, 권상학, 이총억

➂ 출전 : 영인본 《만천유고蔓川遺稿》(가톨릭대학교 소장)

➃ 해제

〈십계명가〉는 〈천주공경가〉와 함께 숭실대학교 박물관 소장 필사본 《만천유고》에 전한다. 〈천주공경가〉와 함께 우리나라 초기의 천주가사에 해당하며 4·4조로 천주교의 십계명을 차례대로 노래하고 있다. 미신타파, 서구신앙 발견과 인식, 서학의 긍정, 충효의 대상이 임금과 부모에서 천주로 옮겨지고 있다. 다른 종교가사와 달리 난해한 한문보다는 쉽고 대중적인 표현을 쓰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사 문학사전_65 십계명가_정약전 외

⑤ 현대어 풀이 (*원문은 중세국어 표기 깨짐이 발생하여 생략하였습니다. pdf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십계명가>_작자 미상

세상 사람 선비님네 이 아니 우스운가

사람나자 한 평생의 무슨 귀신 그리 많노 

아침저녁 종일토록 합장배례合掌拜禮 주문呪文외고

있는 돈 귀한 재물 던져주고 바쳐주고

자고깨자 행선언동行先言動 각기 귀신 모셔봐도

허망하다 마귀귀신魔鬼鬼神 우매愚昧한고 사람들아

허위허례虛威虛禮 마귀미신 믿지 말고 천주天主 믿세

하늘 위에 계신 천주 벌레같은 우리 보소

광대무한廣大無限 이 우주에 인간목숨 내어주셔

대혜대각大慧大覺 깨다르며 우주섭리宇宙攝理 알고나면

천주은혜天主恩惠 밝은 빛을 무궁토록 받으련가

사람지혜 우둔하여 꼭두각시 나무신막

외고 울어 복받으냐 절한다고 효자되냐

  잘되어서 제복이라 못되면은 남탓이네

죄짓고서 우는 자요 천지신명天地神明 외쳤는가

가는 해야 굶주리자 조물주를 외쳤느냐

음양태극陰陽太極 선비님네 상재상선上帝尙善 의논하소

말이 일러 달랐으되 이 모두가 천주시네

천주일러 거룩하사 되고말고 논論치 마소

금수 갈 길 여인고토如忍苦土 사람갈 길 따로 있네

곤경하자 비지 말고 가르침을 깨쳐보세

세상사람 벗님네야 이내 말씀 들어보소

안간세사 희노애락喜怒哀樂 뉘라서 면할손가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 옛말부터 일컫고

남녀칠세부동석男女七歲不同席도 일곱부터 성장일세

일곱날 중 엿새간은 근면노력 다하고서

입곱째날 고요히 천주공경 하여보세

갑론을박甲論乙駁 쉬지 않고 논쟁구궐論爭九闕 무용일세

천지고금 만물지사 부모효도 으뜸일세

부모은혜 모르고서 불효자식 되고지면 

죄 중에서 제일 크고 죽은 후에 지옥 가네

하늘같이 넓은 대자大慈 부모 정리情理 일컬으면

인간금수人間禽獸 초목만물草木萬物 그 아버지 천주일세

부모효도 알고지면 천주공경 알고지고

영원불멸 큰 은혜 하시필경何時畢竟 얻어지네

전장戰場에서 적을 죽여 충신된다 해도

대역大逆을 저질러서 죄인신세 못 면해도

또한 내가 갈 길 없어 스스로가 자결自決해도

이 모두가 천주 뜻을 알지 못한 죄라 하네

예부터 천주 뜻을 사람같이 일렀으면

살상殺傷같은 생지옥은 잊지 않고 낙원樂園이라

이제라도 천주 뜻을 사람마다 지켜보세

이 세상에 내가 남은 천주 뜻과 부모 공功일세

세상 누가 너를 불러 한결같이 하는 말이

너희 어미 딴 곳가서 외도질 해 너 낳았다면

너는 또한 세상 보고 무슨 행신行身 어이할꼬

큰 뜻 아래 자식낳고 인간행실 하였건만

더럽고도 추악한 짓 마음썩고 몸 버리네

간음사행奸淫邪行 멀리하여 천주 뜻이 인간되자

대호는 죽어서도 가죽을 남기고

대인은 죽어서도 이름을 남긴다네

도적盜賊이란 크고작고 인륜에 큰 죄일세

마음 속에 도적심도 큰 죄 된다 못할소냐

도적질에 자손까지 아니 망자亡者 보았느냐

세상 한 번 나서 대의명분大義名分 내세워서

큰 의를 내가 먼저 창창세세蒼蒼世世 전해보세

국운이 기울어져 흥망성쇠興亡盛衰 뚜렷하네

간신소부奸臣小夫 까막까치 헐뜯어서 싸움일세

자고로 터싸움에 죽고살고 얼마더냐

예나제나 터싸움은 군신서민 일반일세 

우부愚夫되고 초부樵夫같이 어질게 살라더냐

한 마음 넓게 눈떠 천주 큰 뜻 알고나면

벌레같은 인간세사 군뜻이 전혀 없네

만인의 소원이란 부귀공명 재복財福이라 

오뉴월 거름곁에 파리떼도 똥뜻일세

제 일 분수 지켜가지 남의 소유 탐치마소

만악萬惡의 근원이 이러하여 일어나네

수분낙도壽分樂道 알고나면 큰 마음 편하건만

제 마음 기둥없이 재물사치 탐과貪過하면

세사 갖은 화근들이 필연코도 과화過禍같다

65 십계명가.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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