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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사전_67 여승재답사_작자 미상_원문, 현대어 풀이, 작품 해설, pdf파일

가사문학사전106편

by 국어벅스 2023. 5. 5.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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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고전시가 가사 문학사전 100선_가사 <여승재답사> _작자 미상_작품 해설 pdf 파일

출처: 한국명품가사100선 한국가사문학관 발행

 

67. 여승재답사女僧再答辭

 

① 작품명 : 여승재답사女僧再答辭

② 작자명 : 미상

③ 출전 : 이용기 편, 《악부樂府》(고려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

④ 해제

〈여승재답사〉는 작자와 창작 시기를 알 수 없는 가사 작품, 전체 4수의 작품으로 구성된 〈여승가〉 연작 중 한 편이다. 〈여승가〉 연작은 이 작품을 비롯하여, 〈송여승가送女僧歌〉‧〈승답사僧答辭〉‧〈재송여승가再送女僧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승가〉 연작은 각각 남성 화자가 여승에게 전하는 내용(〈송여승가〉‧〈재송여승가〉)과 이에 대해 여승이 그 답변을 보내는 형식(〈승답사〉‧〈여승재답사〉)으로 구성되어 있어, 수창酬唱 형식으로 편지를 왕래하고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따라서 이 작품은 〈재송여승가〉에 대한 답가이다. 이 작품의 작자를 18세기에 활동했던 남철과 옥선玉禪이라는 여승이 주고받은 작품으로 파악하는 견해도 제기되어 있으나, 아직까지 작자를 확정할 수 있는 근거는 확실치 않다고 판단된다. 여기에서는 고려대학교 도서관 소장본 《악부》에 수록된 이본을 대상으로 하였다. 연작의 마지막 작품으로, 화자인 여승 역시 상대와 함께 하고 싶지만 가능하지 못하기에 다음 생을 기약하자는 내용이다.

가사 문학사전_68 여승재답사

⑤ 현대어 풀이 (*원문은 중세국어 표기 깨짐이 발생하여 생략하였습니다. pdf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여승재답사>_작자 미상

장안 호걸 많은데 강폭한 욕을 면하고자

부모 사랑 하직하고 비단 화려한 옷 뿌리치고

산속에 깊이 들어 부처님 앞에 향을 사르고

왼팔에 연비하고 정성으로 맹세하며

외로이 깊이 잠겨 남녀 정욕 끊었더니

우연히 한번 출입에 군자의 편지 받으니

여자의 굳은 절개 변치 말자 하였더니

만폭 사연 살펴보니 봄눈 같은 마음 온전할까

열 번 찍어 굳은 나무 고금에 없다더니

내 마음 열이라도 차마 막기 어려워라

삭발하자 생각할 때 철석같은 마음 굳이 먹고

세월을 재촉하여 백발을 바랬는데

세월이 더디 가는지 봄빛이 지리하더니

군자 소견 다르든지 버린 몸이 눈에 걸려

청조 소식 한두 범에 평생 공부 흩어진다

춘정이 무심하여 깊이 든 잠 절로 깬다

인간세상 재미 끊긴 후에 불도만 숭상하더니

흰머리와 붉은 얼굴 누가 아는가 봄바람이 잠깐 불어

삼색 복사꽃 피는 곳에 봄 나비 노닐면서

가지마다 앉을 때와 빈산에 낙엽 흩어질 때

원앙새 밉다 하고 깎은 머리 한탄하니

이러한 심사 수습하여 다시금 생각이라

장부의 허튼 말씀이 가운데 떨어지니 두로 변하기 어렵구나

내 비록 마음을 돌리나 모든 이목 어찌하리

깊이 든 정이 이러하니 사양하기도 어렵구나

구름 병풍 둘러치고 수건과 빛을 받든다면

낭군의 천금 같은 한 몸 병들다 핑계대면

아무리 뉘우친들 넋이나 구경할까

첩의 행실 전혀 믿고 의술을 먼저 배워

낭군의 깊이 든 병 불사약을 낸다 해도

당감초 얻으려고 월외전에 출입하고

곁마기 큰 저고리 어느 시장 외상을 줄까

달리는 말 걷는 종을 쪽문 밖에 세웠다가

달뜨는 황혼 넘어갈 때 가나오나 아니 할까

이런 도리 방자하나 이 다 낭군 위함이라

이 말이 새나가면 넋이라도 부끄러우리

극락세계 다시 나서 재상 딸로 태어난다면

침선과 방적 내 소임을 남의 손을 아니 빌리며

백년 화락 새로움은 낭군에게 달렸으니

은덕을 드리워서 지극히 사랑하면

백골이 가루가 될지라도 평생을 섬기리라.

67 여승재답사.pdf
1.71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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