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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사전_68 역대전리가_신득청_원문, 현대어 풀이, 작품 해설, pdf파일

가사문학사전106편

by 국어벅스 2023. 5. 5.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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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고전시가 가사 문학사전 100선_가사 <역대전리가> _신득청_작품 해설 pdf 파일

출처: 한국명품가사100선 한국가사문학관 발행

 

68. 역대전리가歷代轉理歌

 

➀ 작품명 : 역대전리가歷代轉理歌

➁ 작자명 : 신득청(申得淸, 1332~1392)

신득청의 자는 징수澄叟, 호는 이유헌理猷軒, 신용희의 둘째 아들이다. 27세 때 문과에 급제, 공민왕 때 신돈의 전횡을 탄핵하였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벼슬을 버리고 경북 영덕으로 낙향, 1392년 고려가 망하자 동해에 몸을 던져 순절하였다. 

➂ 출전 : 《화해사전華海師全》 권6, 《한국가사선집》(이상보 편저, 집문당, 1979)

➃ 해제

이 작품은 초기 가사로 꼽히는 〈서왕가〉와 함께 고려말 신득청이 공민왕恭愍王 20년(1371년) 겨울에 지어서 임금께 바친 것이다. ‘역대전리’란 역대 치란흥망治亂興亡이 변전무상變轉無常함은 천리天理라는 뜻으로 고려 공민왕의 실정失政을 바로 잡기 위해 중국의 역대 제왕과 관련된 인물을 함께 엮어 나라의 흥망성쇠와 인과관계를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다. 《화해사전華海師全》과 《영녕승람盈寧勝覽》에 실려 전하며 이두식 한자표기에 한글을 덧붙이고 있다.

가사 문학사전_68 역대전리가_신득청

⑤ 현대어 풀이 (*원문은 중세국어 표기 깨짐이 발생하여 생략하였습니다. pdf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역대전리가>_신득청

탐학무도 하나라 걸은 단주상균이 불초하여

요순우의 선위상전 어쩌하여 알지 못하고

매희여색에 크게 혹하여 가련하구나 용방충신 

하루 아침에 죽임 당하니 이 무슨 일인가  

음학우심 재신이는 소견무식 자질하다

하걸위감 어리석고 달기 미색에 미친 듯 광혹하여 

또 망국을 자초하니 육칠성인 선왕묘를 어찌 보존하리

망국인들 없을손가 미자인형 나라 보존코자 

나라 떠날 때를 만났어라 살부비간 관심할제 

양광위노 기자지인 어찌하여 이와 같은 죄를 얻었는가

구후악후 병호할제 주후탄식 소용없네

천하의 선비 강태공이 궁곤팔십에 주왕을 피하여

금상옥색 희성인이 늙은이 섬기는 좋은 말을 듣고

위수의 남쪽 반계석에서 삼천육백날 낚시하며

때를 기다려 세월 보냈구나 주왕이 사냥 나왔으니 

태공행도 하늘이 주었도다 무왕을 도와 주왕을 벌하니 

은나라 고죽의 두 아들은 제신의 악 모르는가

북해로 피했음이 이 때로다   

팔백제후 주나라 섬기려 무왕성인 추대하니  

불식주속 의로이 여겨 수양산에 숨어 고사리 캐다가 

굶어 죽었으니 가련하다

유왕궁열은 대악무도하여 스스로 망함이 이처럼 심하여도

백양부가 재앙이 있다 간한 말을 불청하고

포사를 웃기고자 봉화를 올렸다가 견웅에게 죽음당했으니 스스로 부른 재앙이다

강폭한 천자 진시황은 조고의 악에 눈 어두워

어질고 유능한 태자 부소를 죽게하니 가련하다 무슨 일인가

장성을 북방에 쌓고 서불을 동해로 보냈으나

천하호걸 다투어 일어서니 연나라 장사 형경의 비수와

한나라 충신 장자방 철퇴는 절치보수 그 아닌가

한무제는 신선구할제 분수의 가을바람에 마음 돌이켜

망한 진나라 자취 좇지 않아 위태로웠지만 거룩하도다

명제가 부처를 섬기고 불상을 그림이 망국의 조짐임을 모르고

오랑캐 임금 위해 지었으니 난대석실 그곳인가

서고는 무슨 일로 불경각 되었는가

수통만세 망측하다 왕실 부처 대대로 섬겨

종실 제사 끊은 저 임금이 불문으로 들어가서

미혹하여 멸망했으니 마음 밝혀 본성 본다는 말은 

한 몸 깨어 두 개를 만듦이라 나도 남이 되고 남도 내가  

되어 보았는가 하늘에 죄지으면 용서받을 곳 없다는

만고의 성인 공자의 말씀 하늘에 해와 달같이 밝은 말로

두루 퍼져 있는 묵경의 자취가 내 눈 앞에 밝아있고 

내 귀 총명하여 또 남아 있으니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함이 저러한가

한제자 초왕영이 그곳 칼 아래 티끌이 되었단 말인가

세상에 불교귀신 영험없음 어느 누가 모를까마는

촉한후제 유선이도 흉악한 환관과 요사스런 무당의 혹한 말로

서역 불설에 무고할제 4백년 한나라 터전이

하루 저녁에 무너짐을 모르고 무불에 혹하여 무슨 일로 

소열황손 북지왕과 승상아들 제갈첨을

허무하게 칼 티끌이 되었으니 가련하다 

진나라 문물 덧없으니 청담부처가 횡행할제 

간언듣지 않고 이치 거스른 저 임금이 아침에 나라 얻어 저녁에 잃으니 다 우습다

희황상인 도원량이 어제 그르고 오늘 옳음 비로소 깨달아 

팽택의 인장 끈을 풀어놓고 취황삼경 돌아오니 

동네 어귀 어린 노복이 환영하고 문앞에 기다리는 어린 자식들이 

전오노인 맞이하는가 아이들과 함께 들어가 자작하니 

녹주갈건 적부인은 기장 술을 잔에 부어 다시 권하고 

북창 머리맡에 줄없는 거문고는 노인의 품은 뜻 능히 알겠네 

문 앞 버드나무 울타리 아래 국화는 뜰안 소나무와 뜰밖 가죽나무는 

진나라 때 빛을 아직도 하고 있으나 산밖 세상 돌아보니 

기노초색 유송일세

남북조가 분주히 다투고 오호오계 시끄러울 때

노래지어 읊으려 하니 관자 붓털이 땀으로 더럽힐 듯하고

대당대송의 볼만한 자취는 묵경과 더불어 의논하려 하니

일일이 다 말하기 어려운 중에 궁음익총은 당나라요

황제 마음 어둡고 약한 것은 남송일세

아첨여색에 빠져 탐닉함도 앞시대 전한과 같음이요

환관충신 일어나 진동함과 충신현신 모함하여 죽이고 쫓아냄도

앞 시대 전한을 거울삼지 않았네 앞 시대 귀감삼지 않으니 

어찌 평생 흥하고 평화롭고 어지러이 망하지 않고 편히 있겠는가

나라 세워 다스려 사직을 편안히 함도 앞 시대 나라 흥하게 한 임금과 같고

나라 어지럽혀 사직을 망하게 함도 앞 시대 망한 임금과 같도다

열사와 충신 참선비와 어진이가 난세라고 없겠는가

좀벌레 같은 간사하고 아첨하는 적신들이 평시라고 없겠는가

임금의 마음 어떠한가에 간신이 충신되고 충신이 간신되어 

이러하니 난세가 평화되고 평화가 난세되어 이러하니

어찌하여 생각지 않아 무슨 일인가 오호 임금아 유독 어찌 그러하리오

슬프다 신하 또한 다 그러니 한 때 총예와 귀함 좋다 마소

말세 그릇된 임금과 영화를 탐하는 자 미유요화 부귀영화 누리는 몸

나라 기울기 전에 도륙하네 충의 위해 죽음 돌보지 않으니

죽어 절개 지킨 이족 사람들은 다른 나라 사람이어도 배울만 하네

밝고 밝은 역사책 춘추필법은 무사하니 만대의 눈이라

흥할 때 사적 모두 살피고 망한 때의 사적 헤아려보니

불쌍한 현인 영화롭게 되어 천세만세에 꽃향기 남기고

부귀누린 소인 불쌍하게 되어 천세만세 늘 죽음일세

조정에 나가 뜻을 피려하며 백마디 간언 소용없다

물러나 암혈에서 일생 마치려 하면 산수의 즐거움 어찌 다하겠는가

하늘과 땅 사이에 천명을 따르면 무한하니 이 몸 편하겠네

비간은 죽음당했으나 은나라 어진이라 그칠 곳에 그치는 것도 성인일세

한 장의 노래 거칠고 성글지만 마디마디 간절한 슬픔 되었구나

임금이 거울로 삼는다면 전세무궁 할 것이고

신하가 교훈으로 삼는다면 그 생명 영원무궁 될 것이니

오호라 이 세상에 임금과 신하된 자여

68 역대전리가.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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