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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사전_70 용담가_최제우_원문, 현대어 풀이, 작품 해설, pdf파일

가사문학사전106편

by 국어벅스 2023. 5. 5.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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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고전시가 가사 문학사전 100선_가사 <용담가> _최제우_작품 해설 pdf 파일

출처: 한국명품가사100선 한국가사문학관 발행

 

 70. 용담가龍潭歌

 

➀ 작품명 : 용담가龍潭歌

➁ 작자명 : 최제우(崔濟愚, 1824~1864)

최제우의 자는 성묵性黙, 호는 수운水雲, 몰락한 양반가문 출신이다. 세상이 어지럽고 인심이 각박하게 된 것은 사람들이 천명을 돌보지 않기 때문임을 깨닫고 경북 구미산 용담정에서 수련을 하였다. 어리석은 세상 사람을 구제하겠다고 하여 이름을 제우濟愚로 고쳤다. 1860년 4월 몸이 떨리고 정신이 아득해지면서 천지가 진동하는 듯한 종교체험을 하면서 서학에 반대한다는 뜻에서 동학이라는 이름으로 포교를 시작했다. 조정에서 동학 탄압이 심해지면서 경주에서 체포되어 사도난정邪道亂政이라는 죄목으로 대구에서 효수형梟首刑에 처해졌다.

➂ 출전 : 《동학가사Ⅰ·Ⅱ》 (정신문화연구원, 1979)

➃ 해제

이 가사는 최제우가 득도한 1860년 가사이다. 《용담유사》 9편 중 맨 앞에 있다. 전체가 4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음보 1구로 모두 144구로 되어 있다. 〈용담가〉는 최제우 자신이 태어나고 자랐으며 득도하였던 경주 구미산 용담의 아름다움과 득도의 기쁨을 노래한 가사이다. 당시 일반 민중간의 사회적 통념인 풍수지리사상과 가계존중의 문벌충효의식이 강하게 부각되어 있다. 

가사 문학사전_70 용담가_최제우

⑤ 현대어 풀이 (*원문은 중세국어 표기 깨짐이 발생하여 생략하였습니다. pdf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용담가>_최제우

국호國號는 조선朝鮮이요 읍호邑號는 경주慶州로다

성호城號는 월성月城이요 수명水名은 문수汶水로다

기자箕子 때 왕도王都로서 일천 년 아니런가

동도東都는 고국古國이요 한양漢陽은 신부新府로다

아동방我東方 생긴 후에 이런 왕도王都 또 있는가

수세水勢도 좋거니와 산기山氣도 좋을시고

금오金鰲는 남산이요 구미龜尾는 서산이라

봉황대鳳凰臺 높은 봉은 봉거대고鳳去臺高 하여 있고

첨성대瞻星臺 높은 탑은 월성月城을 지켜 있고

청옥적靑玉笛 황옥적黃玉笛은 자웅을 지켜 있고

일천 년 신라국新羅國은 소리를 지켜 내네

어와 세상 사람들아 이런 승지勝地 구경 하소

동읍 삼산三山 볼 것이면 신선神仙없기 괴이하다

서읍 주산主山 있었으니 추로지풍鄒魯之風 없을쏘냐

어와 세상 사람들아 고도강산古都江山 구경하소

인걸人傑은 지령地靈이라 명현열사名賢烈士 아닐런가

하물며 구미산龜尾山은 동도東都의 주산일세

곤륜산崑崙山 일지맥一枝脉은 중화中華로 벌려있고

아동방我東方 구미산龜尾山은 소중화小中華 생겼구나

어와 세상 사람들아 나도 또한 출세出世 후에

고도강산古都江山 지켜 내어 세세유전世世遺傳 아닐런가

기장奇壯하다 기장하다 구미산 기장하다

거룩한 가암최씨佳巖崔氏 복덕산福德山 아닐런가

구미산龜尾山 생긴 후에 우리 선조 나셨구나

산음山蔭인가 수음水蔭인가 위국충신爲國忠臣 기장하다

가련可憐하다 가련하다 우리 부친 가련하다

구미용담龜尾龍潭 좋은 승지勝地 도덕 문장 닦아 내어

산음 수음 알지만은 입신양명立身揚名 못하시고

구미산하 일정각一亭閣을 용담龍潭이라 이름하고

산림처사山林處士 일포의一布衣로 후세에 전한단 말가

가련하다 가련하다 이내 가운家運 가련하다

나도 또한 출세 후로 득죄부모得罪父母 아닐런가

  불효불효不孝不孝 못 면하니 적세원울積世怨鬱 아닐런가

불우시지남아不遇時之男兒로서 허송세월虛送歲月 하였구나

인간 만사 행하다가 거연遽然 사십 되었더라

  사십 평생 이뿐인가 무가내無可奈라 할 길 없다

구미 용담 찾아오니 흐르느니 물소리요

높으니 산이로세 좌우 산천 둘러보니

산수는 의구依舊하고 초목은 함정含情하니

불효한 이내 마음 그 아니 슬플소냐

오작烏鵲은 날아들어 조롱하는 듯하고

송백松栢은 울울鬱鬱하여 청절淸節을 지켜내니

불효한 이 내 마음 비감회심悲感悔心 절로난다

가련하다 이내 부친 여경餘慶인들 없을소냐

처자妻子 불러 효유曉諭하고 이럭저럭 지내나니

천은天恩이 망극하여 경신사월 초오일에

글로 어찌 기록하며 말로 어찌 표현할까

만고 없는 무극대도無極大道 여몽여각如夢如覺 득도로다

기장하다 기장하다 이내 운수 기장하다

한울님 하신 말씀 개벽 후 오만 년에

네가 또한 첨이로다 나도 또한 개벽 이후

노이무공勞而無功 하다 가서 너를 만나 성공하니

나도 성공 너도 득의得意 너의 집안 운수로다

이 말씀 들은 후에 심독희자부心獨喜自負로

어와 세상 사람들아 무극지운無極之運 닥친 줄을

너희 어찌 알까 보냐 기장하다 기장하다

이내 운수 기장하다 구미 산수 좋은 승지

무극대도無極大道 닦아내니 오만년지운수五萬年之運數로다

만세일지장부萬世一枝丈夫로서 좋을시고 좋을시고

이내 신명 좋을시고 구미 산수 좋은 풍경

물형物形으로 생겼다가 이내 운수 맞혔도다

지지엽엽枝枝葉葉 좋은 풍경 군자낙지君子樂地 아닐런가

일천지하一天地下 명승지로 만학천봉萬壑千峰 기암괴석奇巖怪石

산마다 이러하며 억조창생億兆蒼生 많은 사람

사람마다 이러할까 좋을시고 좋을시고

이내 신명 좋을시고 구미 산수 좋은 풍경

아무리 좋다 해도 나 아니면 이러하며

나 아니면 이런 산수 아동방我東邦에 있을쏘냐

나도 또한 신선이라 비상천飛上天 한다 해도

이내션경 귀미룡담 다시보기 어렵도다

천만 년 지내온들 아니 잊자 맹세해도

무심한 구미 용담 평지 되니 애달프다

70 용담가.pdf
1.78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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