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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사전_71 용부가_작자 미상_원문, 현대어 풀이, 작품 해설, pdf파일

가사문학사전106편

by 국어벅스 2023. 5. 5.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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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고전시가 가사 문학사전 100선_가사 <용부가> _작자 미상_작품 해설 pdf 파일

출처: 한국명품가사100선 한국가사문학관 발행

 

71. 용부가庸婦歌

 

① 작품명 : 용부가庸婦歌

② 작자명 : 미상

③ 출전 : 필사본 《초당문답가草堂問答歌》

④ 해제

이 작품은 작자를 알 수 없는 연대 미상의 가사, 《초당문답가》에는 〈우부가〉와 함께 나란히 수록되어 있다. 조선시대 가사에는 시집가는 딸들에게 시집살이에 필요한 덕목을 서술하여 주는 〈계녀가誡女歌〉 종류의 작품들이 다수 창작되었다. 그러나 〈용부가〉는 〈계녀가〉와 달리 남성의 시각에서 작중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행실을 비판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 작품에는 작중 인물들의 행태를 자세히 서술함으로써, 당대 사회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여성들의 전형을 제시하고 있다. 다른 이본에는 〈용부편〉이라 붙여지기도 했는데, 제목의 의미로 보아, 당대의 향유자들은 작중 인물들을 ‘어리석은 여인’ 혹은 ‘게으른 여인’이라 인식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저 부인’과 ‘뺑덕어미’라는 두 여인이 비판의 대상으로 제시되어 있으며, 특히 두 여인의 형상을 ‘여성 일반’이 아니라 ‘한 집안의 아내(며느리)’라는 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가사 문학사전_71 용부가

⑤ 현대어 풀이 (*원문은 중세국어 표기 깨짐이 발생하여 생략하였습니다. pdf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용부가>_작자 미상

흉보기도 싫지마는 저 부인의 거동 보소

시집간 지 석 달 만에 시집살이 심하다고

친정에 편지하며 시집 흉을 잡아내며

엄격하신 시아버지 앙칼진 시어머니

고자질하는 시누이와 엄숙한 체 맏동서라

요악妖惡한 아래 동서 여우같은 첩년에

드세도다 남녀 노비 들며 나며 험 구덕에

남편이라고 믿었더니 십벌지목 되었구나  

여기저기 사설邪說이요 구석구석 모함이라

시집살이 못 하겠네 간수병을 기울이며

치마 쓰고 내닫기와 봇짐 싸고 도망질에

오락가락 못 견디며 중들이나 따라갈까

긴 담뱃대 벗이 되고 들 구경 해 볼까

문복問卜하기 소일이라 

겉으로는 시름이고 속으로는 딴생각에

반분대半粉黛로 일을 삼고 털 뽑기가 세월이라

시부모가 타이르면 말 한 마디 지지 않고

남편이 걱정하면 뒤 받아 맞대꾸요

들고 나니 초롱꾼에 팔자나 고쳐 볼까

양반 자랑 모두 하며 색주가나 해 볼까

남문 밖 뺑덕어미 천성이 저러 한가 배워서 그러 한가

본데없이 자라서 여기저기 무릎맞춤

싸움질로 세월이라 남의 말 이간질과

들어가서 음식 공론 제 조상은 몰라보고

불공佛供하기 생업 삼고 무당 소경 푸닥거리 의복가지 다 내주고 

남편 모양 볼 것 같으면 삽살개 뒷다리 같고

자식 거동 볼 것 같으면 털 벗은 솔개미라

엿장사야 떡장사야 아이 핑계로 다 부르고

물레 앞에 선하품과 씨아 앞에 기지개라

이 집 저 집 이간질과 음담패설淫談悖說 일삼는다

이 집 저 집 이간질로 모함하고 똥 먹이기 

사람 꾀어 떨어내며 쪽박을 차게 되었구나 

세간 줄어 가고 걱정은 늘어 간다

치마는 짧아 가고 허리통이 길어 간다

총 없는 헌 짚신에 어린 자식 둘러업고

혼인 장례 집집마다 음식 쫓기 일을 삼고

아이 싸움 어른 싸움에 남의 죄에 매 맞게 하기

까닭 없이 성을 내고 이뿐 자식 때리기며

며느리를 쫓았으니 아들은 홀아비라

딸자식을 데려오니 남의 집은 결단이라

두 손뼉을 두드리며 방성대곡放聲大哭 괴이하다

무슨 꼴로 생트집에 머리 싸고 드러눕기 

간부姦夫와 함께 달아나기 관비졍속官婢定屬 몇 번인가

무식한 백성들아 저 거동을 자세히 보소

그른 일을 알았거든 고칠 개改 짜 힘을 쓰소

옳은 말을 들었거든 행하기를 업으로 삼을지어다.

71 용부가.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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