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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사전_78 절명사_전의 이씨_원문, 현대어 풀이, 작품 해설, pdf파일

가사문학사전106편

by 국어벅스 2023. 5. 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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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고전시가 가사 문학사전 100선_가사 <절명사> _전의 이씨_작품 해설 pdf 파일

출처: 한국명품가사100선 한국가사문학관 발행

 

78. 절명사絶命詞

 

① 작품명 : 절명사絶命詞

② 작자명 : 전의 이씨(全義李氏, 1723~1748)

전의 이씨는 이명후李命厚의 장녀로 태어났다. 1746년에 현풍 곽씨 곽내용(郭乃容, 1723~1747)과 성혼하였다. 성혼 후 6개월 만에 남편이 죽자 식음을 전폐하고 남편의 뒤를 이으려다가 1748년 남편의 1주기에 26세로 자결하여 남편의 뒤를 따랐다.

③ 출전 : 필사본 《전의이씨행록全義李氏行錄》

④ 해제

〈절명사〉는 현전 가사작품 중 작가 연대를 믿을 수 있는 최고의 여류작품으로 전통적인 유교적 가사로 볼 수 있다. 필사본 《전의이씨행록》 등 너댓가지 이본에 실려 있는데 곽내용郭乃鎔의 아내 전의이씨가 남편을 여윈 뒤 1주기를 지내고 자결하기 직전의 영조 24년(1748)에 지은 규방가사이다. 깊은 정애情愛를 담은 지정적至情的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가사에 담긴 효열사상으로 효열문학의 전범典範이라 할 수 있다.

절명사 전의 이씨
가사 문학사전_78 절명사_전의 이씨

⑤ 현대어 풀이 (*원문은 중세국어 표기 깨짐이 발생하여 생략하였습니다. pdf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절명사>_전의 이씨

슬프다 가을바람은 어느 곳으로 불어오는가

외로운 마음은 더욱 슬프고 슬프도다

절기에 임해 변하니 단풍은 금수장을 두른 듯하고

누운 수양은 어지러이 금사를 드리웠다

원앙은 서로 갈화 곧 수풀을 잃었고

짝기러기 남비하니 또한 외롭지 아니하고

추천 망월은 서릿발에 잠겼으니

빈 서가래 더불어 빛을 비양하는도다

슬프다 경물이여 정히 나의 목숨을

재촉하는 때로구나 몹시 더딘 나의 죽음이여

어찌 지금에 이르렀나 여기 부모 있으니

천륜과 헤어짐이로다 멀리는 부모와 떨어지고 형제와 이별하는

여필종부하였거늘 대창 장교로다

중간에 부러지니 슬프디 슬픈 다리 위

일신이 기울어졌도다 푸른 바다 외로운 배여

휘장 꺾어지니 저 배 어디로 향하여

살길을 어이 얻을까 슬프다 하늘이 망하게 하니

또한 엇지 할까 굴원삼려 충혼도

어복을 채웠고 이태백 문장충신도

수중에 고혼이요 오자서 치이도

초나라 물속에 던졌으되 드넓이 흐르는 물

여기같이 완연하다 내 또한 찾아오니

천지 초반 때에 이 몸이 생기기는

명분과 절의를 냄이로다 창랑의 맑은 물결이여

투생하던 원망을 흔쾌히 씻으리로다

살아 백년이 한 풀은 일이요

죽어 전하기는 천추만세에

민멸치 않을지라 하늘이 날을 태어나게 하시고

명분과 절의를 밝히심이로다 국가 흥망도

용호 천신이 궁궐을 호위하나

천수를 못 면하니 소녀의 조그마한 몸을

원망할 것 아니로되 이십년 흔적이

전할 것이 없어지니 조상은 누구에게 전하고

무탁하신 시아버지는 무엇을 의지할까

슬프다 이 배여 어디로조차 스스로 가는가

소상 반죽을 내 어이 찾아갈까

물가 두둑에 부르짖어 우는 것은

친시 양족과 부모 형제시니

세 번 돌며 크게 외쳐 부르나니 그 누구요

창망 고주여 잠깐 머물려면

존구 존당의 깊은 은덕과

두 누이와 일가후정을 다시 가서 사례하자

슬프다 당당한 천륜이 속절없이 그쳐지고

하해같은 은애는 하룻저녁에 허사되니

구원에 돌아가는 넋이 앞에 없도다

젖은 몸 찬 물 위에 수풍이 냉담한데

밤 달이 창창하여 달빛이 처량하다

수중 옥골뼈는 누구라 저리 공교로이 지였는지

동방 새벽별은 왕왕히 드물었고

닭울음 처량하니 바로 첫 새벽인가 하노라

물가 마을 다듬이 소리는 어찌한가요

전쟁터 간 지아비 옷을 때어

모저 함이로다 너 홀로 하는 양하지 말라

나도 원하여 때로 미쳐

급히 돌아가리로다 낭군을 다시 만나

이 배를 둘이 타고 뛰어 놀아 어디를 행하는지

군이 길을 끌어 백빈에 머무르고

소상을 바라보며 옛 정을 못내 일으켜

잠깐 사이 이별은 천지의 나쁜 기운이로다

천한 만추 다 어디로 갔는가

내 마음과 내 기운이 옛적에 완연하고

낭군의 옥같은 언어와 화평한 얼굴이

의심이 없는지라 낭군이 다시 돌아오실까

첩이 낭군을 따르랴 세상 이별을

못내 슬퍼하였더니 이 세상에서 상봉할 줄

뉘 알겠는가 소상이 저기이러니

우리 두 사람의 청고한 명망과 곧은 절개를

가히 알겠도다 오직 허허한 두 넋이

세상에 멀리 떨어졌으니 거리 길 집앞 묘에

우는 이는 시어버지시고 소장을 가로막아 애상함은

존당과 두 누이로다

 

78 절명사.pdf
1.81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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