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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사전_79 재송여승가_작자 미상_원문, 현대어 풀이, 작품 해설, pdf파일

가사문학사전106편

by 국어벅스 2023. 5. 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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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고전시가 가사 문학사전 100선_가사 <재송여승가> _작자 미상_작품 해설 pdf 파일

출처: 한국명품가사100선 한국가사문학관 발행

 

79. 재송여승가再送女僧歌

 

① 작품명 : 재송여승가再送女僧歌

② 작자명 : 미상

③ 출전 : 이용기 편, 《악부樂府》(고려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

④ 해제

〈재송여승가〉는 작자와 창작 시기를 알 수 없는 작품으로, 전체 4수의 작품으로 구성된 〈여승가〉 연작 중 한 편이다. 〈여승가〉 연작은 이 작품을 비롯하여 〈송여승가送女僧歌〉·〈승답사僧答辭〉·〈여승재답사女僧再答辭〉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승가〉 연작은 각각 남성 화자가 여승에게 전하는 내용(〈송여승가〉‧〈재송여승가〉)과 이에 대해 여승이 그 답변을 보내는 형식(〈승답사〉‧〈여승재답사〉)으로 구성되어 있어, 수창酬唱 형식으로 편지를 왕래하고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따라서 이 작품은 〈송여승가〉에 대한 답가이다. 이 작품의 작자를 18세기에 활동했던 남철과 옥선玉禪이라는 여승이 주고받은 작품으로 파악하는 견해도 제기되어 있으나, 아직까지 작자를 확정할 수 있는 근거는 확실치 않다고 판단된다. 여기에서는 고려대학교 도서관 소장본 《악부》(이용기 편)에 수록된 이본을 대상으로 하였다. 남성 화자가 여승의 답장을 받고, 다시 편지를 보내 부귀를 누리면서 자손을 많이 얻어 함께 살다가 죽자고 권유하는 내용이다.

재송여승가
가사 문학사전_79 재송여승가

⑤ 현대어 풀이 (*원문은 중세국어 표기 깨짐이 발생하여 생략하였습니다. pdf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재송여승가>

선사님 하신 말씀 말씀마다 옳지마는

그 말씀 그만두고 내 말씀 들어보소

꽃다운 얼굴이 어두우니 그립지 아니하며

그대 이름 알지마는 번거로워 못 말하네

머리를 깍았은들 얼굴까지 변할까

우연히 만나보고 절로 병이 생겼으니

일신이 황홀하여 만사가 무심이라

아마도 이 내 일은 나라도 내가 모르네

부모님 여흰 사람 다 중이 될 것이며

조선이라 팔도 사람 남을 이 몇이나 될까

아미타불 관세음보사 천만 번 외우면서

죽비와 경쇠를 무수히 두드린들

그 때문에 부처 되며 죽은 부모 살아올까

고사리 삽주나물 맛이 좋다 하거니와

염통 산적 양볶이와 어느 것이 낳을까

메밀 잔에 비단 끈을 중요하다 하려니와

원앙침 호접몽을 어느 것이 낳을까

그 얼굴로 그 행실로 시부모 사랑 못 받으며

행실을 닦아내니 짐승에서 벗어나기 시샘할까

인간에 예쁜 여자 너 뿐이라 하랴마는

저마다 복이 없어 내 눈에 닿을까

아까운 저 꽃다운 모습이 헛되이 늙었구나

한매화 옮겨다가 창가에 심고 싶네

초양왕 무산신녀도 아침 구름 저녁 비 되어 있고

은하수 직녀성도 견우를 만나거든

선사님 무슨 일로 저토록 사리에 어두워

초가삼간 적막한데 외로이 혼자 앉아

세상을 아주 잊고 염불만 공부하다가

자네 인생 죽어지면 느낄 이 뉘 있으랴

사공처럼 혼자 앉아 홍두깨로 턱을 괴어

채통에 입관하여 더운 불에 찬 재 될 때

적막한 빈산 궂은 비에 우는 귀신 자네로다

내 말씀 옳게 여겨 이전 마음 돌리면

부귀도 할 것이요 백년을 함께 늙으리

금슬이 화합하여 자손이 집에 가득하면

헌 머리에 이 꾀듯 달리는 놈 기는 놈에

영화롭게 누리다가 죽은 후를 돌아보면

자선이 많고 많아 수놓은 비단으로 염습하여

유고보장에 백부시마가 들고날 적에 그 아니 즐거운가

인간세상 좋은 일이 이 밖에 또 있는가

이마도 이 내 병은 살아날 길 전혀 없다

차라리 다 떨치고 범나비 되어서

선사님 간 곳마다 따라가며 앉으리라

사람을 죽인 자는 죽는다 하니 죽으면 네 알리라.

79 재송여승가.pdf
1.80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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