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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고3 모의고사 출제-조지훈-맹세-현대시-핵심정리-해설-분석

국어모의고사사전

by 국어벅스 2023. 6. 2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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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고3 모의고사 출제 현대시  「맹세」  조지훈

 현대시 「맹세」(조지훈)에서 화자는 거룩한 일월로 상징되는 임에 대한 변함없는 절대적 사랑에 대한 맹세를 보여준다. 만년을 싸늘한 바위를 안고도 뜨거운 가슴, 흰 뼈가 부활하여 다시 죽을 날과 같은 불가능한 상황 설정을 통해 자신의 사랑이 영원하고 절대적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고려가요 <정석가>에서 구운 밤을 모래밭에 심은 후에 그 밤에서 싹이 돋으면 임과 헤어지겠다고 말하며 임과 헤어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의로운 사람들이 피흘린 곳에 솟아오른 대나무로 만든 피리는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데 절대적 존재인 임 앞에서 흐느끼는 이 피리의 아픈 가락은 임에 대한 화자의 간절한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임에 대한 영원한 사랑의 맹세가 유사한 통사 구조의 반복과 변주를 통해 강조되고 있다. 

 

[주제] 임에 대한 절대적이고 영원한 사랑에 대한 맹세

 

2023년-6월-고3-모의고사-조지훈-맹세-해설

 

 

 

조지훈,  「맹세」 핵심 정리

· 작가: 조지훈

· 갈래: 현대시, 자유시, 서정시

· 성격: 의지적, 희생적, 지사적 

· 제재: 거룩한 일월(임), 맹세

· 주제: 임에 대한 영원한 사랑의 맹세

· 작품관련 키워드: 불가능한 상황 설정, 거룩한 일월, 대나무로 만든 피리, 절대적 사랑에 대한 맹세, 의지적 태도, 희생적 태도

· 특징

- 불가능한 상황 제시를 통해 임에 대한 절대적 사랑을 나타내고 있다.

- 유사한 통사 구문의 반복과 변주를 통해 주제 의식을 강조하고 있다.

- 설의법, 영탄법을 활용하여 화자의 의지를 부각하고 있다.

- 색채 이미지의 대비를 통해 화자의 태도를 부각하고 있다.

- 구조적 대칭성을 통해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 시상 전개(짜임)

•1연: 임에 대한 뜨거운 열정

•2~3연: 임을 향한 절실한 마음

•4~5연: 임에 대한 영원한 사랑

•6연: 마음이 가난한 ‘나’

•7~8연: 임에 대한 지조와 절개

•9~10연: 임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

 

 「맹세」 표현상 특징

- 표현상 특징 키워드: 불가능한 상황 설정, 상징적 시어의 활용, 설의법, 유사한 통사 구조의 반복, 반복과 변주, 색채 이미지, 촉각적 이미지, 생성과 소멸의 이미지, 구조적 대칭성 

- 불가능한 상황의 제시를 통해 화자의 의지적 태도를 부각하고 있다. (1연 만년을 싸늘한 바위를 안고도 뜨거운 가슴, 4연 흰 뼈가 되는 먼 훗날까지/그 뼈가 부활하여 다시 죽을 날까지, 9연 붉은 마음이 숯이 되는 날까지/그 숯이 되살아 다시 재 될 때까지)

- 유사한 통사 구조의 반복과 변주를 통해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 유사한 통사 구조의 반복( ~하는 것, ~라도, ~까지 등)

- 변주를 통해 임에 대한 절대적이고 영원한 태도를 강조하고 있다. (4연 사랑하는→ 9연 미워하는, 4연 잃고라도→ 9연 잊고라도, 4연 흰 뼈→ 9연 붉은 마음, 4연 부활하여→ 9연 되살아)

- 구조적 대칭성을 활용하여 화자의 의지적 태도를 강조하고 있다.

- 4연과 9연의 구조적 유사성을 통해 임에 대한 절대적인 자세를 드러내고 있다.

- 전반부와 후반부를 대칭적 구조로 배열하여 주제의식을 강조하고 있다.

- 불가능한 상황 설정을 통해 화자의 태도를 부각하고 있다. 

- 설의적 표현을 사용하여 화자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뜨거운 가슴을 어찌하리야, 선물을 지니랴, 어이 하리야)

- 영탄적 표현을 통해 화자의 북받치는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나는 울어라)

- 상징적 시어를 활용하여 화자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거룩한 일월, 대나무로 만든 피리)

- 색채 이미지를 활용하여 화자의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붉은색 이미지 (피, 붉은 마음(→일편단심)), 흰색 이미지(흰 뼈)

- 촉각적 이미지의 대비를 통해 화자의 태도를 부각하고 있다. 싸늘한 바위↔️뜨거운 가슴

- 생성과 소멸의 이미지를 통해 임에 대한 사랑이 영원함을 표현하고 있다. (붉은 마음이 숯이 되는 날까지/그 숯이 다시 재 될 때까지)

 

「맹세」의 시적 상황, 정서, 태도

 시적 화자는 '나'로 직접 드러나 있으며, 시적 대상은 거룩한 일월로 상징되는 임이다. 시적 상황의 키워드는 대상의 부재, 부정적 현실이다. 화자는 임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임을 영원히 사랑할 것을 맹세하고 있다. 임에 대한 절대적인 사랑의 자세와 희생적, 의지적 태도를 보여준다. 따라서 ‘만년을 싸늘한 바위를 안고도’ 뜨겁게 사랑할 수 있고, ‘흰뼈가 되’었지만 부활 때까지, 또 ‘붉은 마음이 숯이 되’었다 ‘다시 재’가 될 때까지 영원히 사랑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화자의 희생적이고 의지적인 태도를 강조하고 있고 화자에게 임은 죽음을 각오할 정도로 절박한 마음을 드러내는 절대적 존재로 나타나 있다.

 

 

「맹세」 에 반영된 전쟁 체험 '임'의 의미

 이 시가 시인이 6.25 전쟁 발발 후 라디오 방송에서 낭독한 배경을 통해 시를 다시 보면 시어로 등장하는 피, 뼈, 숯, 재, 죽음, 구천 등이 사실적이고 생생하게 느껴진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면 절대적 존재로 그려진 '임'은 조국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작품 전반부에서는 사랑하는 것과 사랑하는 모든 것을 다 잃고 폐허로 변한 전쟁터에서 흰뼈로 변한 주검들을 보며 거룩한 일월로 상징되는 조국에 대한 변치 않는 사랑의 맹세를 하는 것이다. 작품 후반부에서는 의로운 사람들이 피흘린 곳, 즉 우리나라를 목숨을 바쳐 지켜낸 이들을 위해, 그 피로 자라난 대나무로 만든 피리로 구천을 떠도는 이들을 위한 진혼곡을 부르며 그 거룩한 이름을 부르며 통곡하는 화자의 모습을 통해 절대적 존재인 조국을 지키겠다는 의지와 이를 위해 희생한 자들을 절대 잊지 않겠다는 맹세를 하는 것이다.  

 

조지훈의 지사적 면모

 조지훈(1920~1968) 본명은 동탁으로, 경상북도 영양에서 태어났다. 그가 살았던 주곡리 주실 마을은 양반 가문인 한양 조씨 문중이 모여 살았던 집성촌이다. 조지훈의 증조부 조승기는 1885년 을미사변 당시 경북 지역에서 의병장으로 활동한 독립운동가였다. 조부 조인석은 조선말에 사헌부 대간을 지낸 덕망 높은 선비였으나 6·25 전쟁으로 마을이 공산군에게 점령당하자 자결하였다. 부친 조헌영은 와세다대학을 졸업한 엘리트로, 한의사로 활동하면서 청년들에게 신학문을 가르치기도 하였으며 6·25 전쟁 때 납북되었다. 이와 같은 가풍은 조지훈의 사상적 바탕을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유교적 가치관과 투철한 민족정신, 강인한 지조와 절개 등이 그의 시 세계 전반에 나타나게 된다. 일제 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를 살아야 했던 시인은 시대적 고통과 비애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조지훈은 자연으로의 귀의에서 그 해답을 찾게 된다. 작품 속에 동양의 깊은 정신세계를 담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던 시기에 발표한 작품으로 <풀잎 단장>, <낙화>, <석문> 등이 있다. 한편 조지훈은 한글과 민족 문화 연구 활동에도 활발하게 참여하는데, 조선어 학회의 《우리말 큰사전》 편찬을 도왔다. 해방 이후에는 우익 문학의 이론가로 활동하였으며, 6·25 전쟁이 발발한 이후에는 대전으로 내려가 문총구국대(文總救國隊)로 종군하기도 하였다. 그의 유명한 논설 <지조론>에서 작가는 “지조란 것은 순일(純一)한 정신을 지키기 위한 불타는 신념이요, 눈물겨운 정성이며 냉철한 확집(確執, 확고한 집념)이요, 고귀한 투쟁”이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지조’ 있는 시인 조지훈은 자신의 신념을 문학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현실에 대한 충고와 비판을 아끼지 않는 지식인의 삶을 실천했다.

 

 

 

「맹세」  작품분석_중요 시어 및 시구 풀이

 

[1연]

1 만년을 싸늘한 바위를 안고도 / 흰 뼈가 되는 먼 훗날까지 그 뼈가 다시 부활하여 다시 죽을 날까지 / 붉은 마음이 숯이 되는 날까지 그 숯이 되살아 다시 재 될 때까지: 불가능한 상황 설정, 임에 대한 자신의 사랑이 영원하고 절대적임을 강조함(고전시가 '정석가'와 유사함)

2 뜨거운 가슴을 어찌하리야: 설의적 표현, '뜨거운 가슴'은 임에 대한 절대적 사랑과 열정을 의미함, 임에 대한 사랑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함을 강조함

3 싸늘한 바위↔️뜨거운 가슴: 촉각적 이미지의 대비, 식지 않는 화자의 임에 대한 절대적 사랑을 부각함.

[2연]

4 어둠에 창백한 꽃송이마다 / 깨물어 피 터진 입을 맞추어: '어둠'은 부정적 현실을 상징함, 이로 인해 '꽃송이'는 생명력을 잃고 '창백한' 상태임, 이들을 위해 '입을 맞추'며 희생하고 분투하는 모습을 제시함.

[3연]

5 마지막 한 방울 피마저 불어넣고 / 해 돋는 아침에 죽어 가리야: 희생적 태도, 타인을 위해 죽음까지 각오하는 희생의 의지

6 어둠→해 돋는 아침: 화자의 희생은 부정적 현실(어둠)을 광명(해 돋는 아침)으로 전환시킴.

[4연]

7 사랑하는 것 사랑하는 모든 것 다 잃고라도 ~까지(4연) / 미워하는 것 미워하는 모든 것 다 잊고라도 ~까지(9연) : 반복과 변주를 통해 의미를 강조함, '~하는 것 ~라도 ~까지' 유사한 통사 구조의 반복, 변주함. '흰뼈'가 '부활'하고 '다시 죽'는 것(4연), '붉은 마음'이 '숯'이 되고 '되살아 다시 재 되'는 것(9연)의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통해 사랑의 영원성을 강조함.

[5연]

8 거룩한 일월의 눈부신 모습: '일월'=절대적 존재인 임을 상징하는 시어, 임은 거룩하고, 눈부신 존재임.

9 임의 손길 앞에 나는 울어라: 임에 대한 귀의, 임에 대한 간절한 사랑의 감정을 직접 표출함. 영탄적 표현

[6연]

10 마음 가난하거니: 부정적 현실, 고통과 시련

11 내 무슨 자랑과 선물을 지니랴: 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는 화자의 처지에 대한 탄식, 설의적 표현

[7연]

12 의로운 사람들이 피흘린 곳: 부정적 현실, 지조와 절개를 지키는 사람들이 고통받는 현실

13 대나무로 만든 피리뿐: 지조와 절개를 상징함, 임에 대한 절대적 사랑

[8연]

14 흐느끼는 이 피리의 아픈 가락이: 의인법, 지조와 절개를 지키는 데는 고통이 따름.

15 구천에 사무침을 임은 듣는가: 피리 소리가 하늘까지 미칠 정도로 사무침, 이러한 자신의 마음을 임이 알아주기를 바람, 설의적 표현

[9연]

사랑하는 것 사랑하는 모든 것 다 잃고라도 ~까지(4연) / 미워하는 것 미워하는 모든 것 다 잊고라도 ~까지(9연): 반복과 변주를 통해 의미를 강조함, '~하는 것 ~라도 ~까지' 유사한 통사 구조의 반복, 변주함. '흰뼈'가 '부활'하고 '다시 죽'는 것(4연), '붉은 마음'이 '숯'이 되고 '되살아 다시 재 되'는 것(9연)의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통해 사랑의 영원성을 강조함.

[10연]

16 못 잊힐 모습을 어이하리야: 절대적 존재인 임은 잊을 수 없는 존재임, 의문문의 방식으로 임에 대한 화자의 태도를 강조함.

17 거룩한 이름 부르며 나는 울어라: 임에 대한 귀의, 임에 대한 간절한 사랑의 감정을 직접 표출함. 영탄적 표현

전체 구조→ 구조적 대칭성: 1연-6연(화자의 상태), 2~3연-7~8연(화자의 현실 대응방식), 4~5연-9~10연(화자의 맹세, 다짐)으로 전반부와 후반부가 대칭을 이루고 있다. 1연(어찌하리야)-6연(지나랴), 4연(다시 죽는 날까지)-9연(다시 재 될 때까지), 5연(나는 울어라)-10연(나는 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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