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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문학사전_2 이화에 월백하고_이조년_내신과 수능을 위한 시조 모음, 시조 원문, 현대어 풀이, 시조 작품 해설

시조문학사전74편

by 국어벅스 2023. 5. 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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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내신과 수능을 위한 시조 모음

국어 고전시가 시조 문학사전_2 이화에 월백하고_이조년 _원문_작품 해설, 현대어 풀이, 작품 분석

출처: 동아출판 고전시가원문 자료집

 

 고려 후기 시조 이화에 월백하고(이조년)는 ‘다정가(多情歌)’라고도 불리는데, 고려 시조 가운데에서도 표현 기법이나 정서적인 문학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밝은 달 아래 배꽃이 새하얗게 피었고 어디선가 자규의 울음소리 들리는 봄밤이다. 달밤에 나뭇가지에 서린 봄내음과 같은 작가의 마음을 자연 현상과 연결시켜 절묘하게 노래하고 있다. 이러한 춘심(春心)은 곧 임금에 대한 그리움과 충절의 마음이기도 하다.

 봄날의 한밤중을 배경으로 하여 휘영청 밝은 달빛 아래 눈물을 머금은 듯한 배꽃, 어디선가 피를 토하듯 두견의 울음소리가 더욱 애상적인 정서를 안겨주는데, 어이 다정 다감한 사람이 아니라 하더라도 잠을 이룰 수 있으랴. 한 가닥 지향할 수 없는 애상적인 봄밤의 정서는 '이화(梨花), 월백(月白), 은한(銀漢)' 등의 백색(白色)의 이미지와 자규라는 청각적 이미지와 연계되어 작자의 충정이 청빈한 고독감을 나타내 주면서 모든 시상이 '춘심(春心)'에 집약되고 있다. 이 시조에서 '이화(梨花)'는 청초(淸楚), 결백(潔白), 냉담(冷淡), 애상(哀傷)의 속성을 지니면서 '자규(子規)'가 지니는 처절(悽絶), 애원(哀願). 고독(孤獨)의 속성과 잘  어울리면서 더욱 애상적인 정한을 나타내 주고 있다. '다정가(多情歌)'라고도 부르는 이 노래는, 그 표현 기법이나 정서면에서 그려 시조 가운데 문학성이 가장 뛰어나다고 하겠다. 

 

이화에 월백하고 이조년 작품해설

시조 원문 작품해설 <이화에 월백하고_이조년>

이화에 월백하고 이조년 시조 원문
이화에 월백하고 이조년 시조 원문

 

【현대어 풀이】

하얗게 핀 배꽃에 달이 환히 비쳐 더욱 하얗게 보이고 은하수는 돌아 한밤중을 알릴 때에

배꽃 핀 나뭇가지에 어린 봄날의 이 마음을 소쩍새는 알고서 저리 우는 것일까마는

이 봄날의 정서도 마치 병인 듯 잠을 이룰 수가 없구나.

➡️ ‘이화(梨花)’, ‘월백(月白)’, ‘은한(銀漢)’의 하얀색 시각적 이미지와 두견의 울음소리의 청각적 이미지에 의한 이미지의 중첩이 반복되면서 애상적 정한(情恨)이 넘치는 시적 분위기를 한껏 고양시키고 있다. 이 작품은 그 표현 기법이나 정서면에서 고려 시조 가운데 가장 문학성 이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 이해와 감상

고려 시조 가운데 서정성이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서, 고려 25대 충렬왕의 계승 문제로 당론이 분열되었을 때 이조년이 주도파의 모함으로 귀양살이를 하던 중, 임금에 대한 걱정과 유배지에서의 은둔 생활의 애상을 표현한 시조이다. ‘배꽃’과 ‘달빛’, ‘소쩍새’의 이미지를 통하여 봄밤의 애상과 우수에 잠겨 잠을 이루지 못하는 화자의 심정이 잘 나타나 있다.

 

☑핵심 정리

갈래 평시조

시대 고려

제재 춘심(春心), 봄의 자연물(배꽃, 달, 은하수, 소쩍새)

주제 봄밤의 애상적 정서

출전 “청구영언”, “병와가곡집”

특징

-시각적 심상과 청각적 심상 활용의 조화를 통해 시적 정서를 세련되게 표현함.

-백색의 이미지를 활용하여 정서를 효과적으로 표현함.

-객관적 상관물을 통해 화자의 정서를 드러냄. 

 

 

‘이화에 월백하고~’에 나타난 시적 상황과 정서

 이 작품은 시적 화자의 심정을 자연 사물(자규)에 의탁해 노래한 수법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하얀 배꽃과 밝은 달이 서로 어우러져, 배꽃은 더욱 희고 달빛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형성한다. 고요하고도 깊은 밤 어디선가 소쩍새가 구슬피 울어 애상적인 정서를 더욱 돋우니, 다정다감한 사람은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중장에서의 ‘춘심’은 흔들리는 가지처럼 뒤척이는 마음이자 시적 화자가 품은 슬픔으로서, 시적 화자는 그 마음을 ‘일지춘심(한 가지에 어린 봄의 마음)’으로 표현하고 있다. 종장에서는 봄밤의 애상과 우수에 잠겨 잠을 이루지 못하는(전전반측輾轉反側) 심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화에 월백하고~’의 시간적 배경과 이미지

이화 배꽃이 피는 시기인 봄(5월 무렵) → 백색 이미지
월백 달빛이 한창인 시간인 한밤중
은한이 삼경 밤 11시에서 새벽 1시

  시간적 배경을 짐작케 하는 시어는 ‘이화, 월백, 삼경’이다. 이러한 시어를 종합할 때, 이 작품의 시간적 배경은 ‘달이 밝은 봄날 한밤중’이다. 그리고 백색의 이미지를 지니는 시각적 심상 ‘이화, 월백, 은한’이 제시되어 있다. 이러한 백색 이미지가 처절하고 고독한 이미지를 지니는 청각적 심상 ‘자규’등의 시어와 어울리고 있으며, 이러한 모든 이미지와 정서는 모두 중장의 ‘춘심(春心)’으로 집약된다 할 수 있다.

 

객관적 상관물 자규(子規)란? 자규, 두견이, 접동새, 귀촉도, 불여귀, 소쩍새의 차이

 자규란, 두견새(두견이)를 말하는 것이다. 문학 작품에서 두견새는 소쩍새와 혼동하여 흔히 사용되곤 하는데 실제 새 종으로 보면, 두 새는 여름철새라는 공통점이 있을 뿐, 생김새, 습성, 울음소리 등이 전혀 다른 새이다. 두견새는 뻐꾸기과의 새로 낮에 활동하는 주행성인 새이며, 소쩍새는 올빼미과의 새로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인 새로 구분된다. 그러나 문학 작품에서 이 두 새가 드러내는 이미지는 '한(恨)'과 애상의 의미지로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두견새의 별명으로는 접동새, 자규(子規), 귀촉도(歸蜀道), 불여귀(不如歸) 등이 있다. 문학 작품에서 이러한 시어가 등장하면, 객관적 상관물을 통해 한(恨)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고 여기면 된다. 접동새를 소재로 한 김소월의 시 ‘접동새’ 역시 그러하다. 

“접동 접동 아우래비 접동
  ……
  시샘에 몸이 죽은 우리 누나는
  죽어서 접동새가 되었습니다.
  아홉이나 남아 되던 오랩동생을
  죽어서도 못 잊어 차마 못 잊어
  야삼경(夜三更) 남 다 자는 밤이 깊으면
  이 산 저 산 옮아가며 슬피 웁니다.“ -김소월, '접동새'

 

시조 기본 개념, 작자층, 시대별 특징

<시조 개념정리>

시조 개념 고려 중엽에 발생하여 고려 말엽에 완성된 정형시. 현재까지 창작되고 있는 문학 갈래
명칭 본래 짧은 형식의 노래라는 뜻으로 단가(短歌)로 불렸으나, 영조 때 가객 이세춘이 시절가조(時節歌調)[당시 유행하던 노래]로 부르면서 줄임말인 ‘시조(時調)’가 굳어짐.
형식 3장 6구 45자 내외, 3ㆍ4조 또는 4ㆍ4조의 음수율, 4음보가 기본, 종장의 첫 음보는 3음절로 고정!
흐름 고려후기 - 형식의 정제(평시조)
조선전기 - 다양한 형식(연시조 등장)
조선후기 - 형식의 파격(평민층의 대두와 사설시조 등장)
① 평시조
3장 6구 45자 내외의 글자로 구성된 정형시. 평시조가 두 수 이상이 모여 한 작품을 이루면연시조라고 한다.
(예)
동기로 세 몸 되어 한 몸같이 지내다가
두 아운 어디 가서 돌아올 줄 모르는고
날마다 석양 문 외에 한숨겨워 하노라.  -박인로-
② 엇시조 평시조의 형식에서 종장의 첫 구절을 제외한 어느 한 구절이 평시조보다 길어지는 형태
(예)
천세를 누리소서, 만세를 누리소서
무쇠 기둥에 꽃 피어 열음 열어 따들이도록 누리소서.
그 밖에 억만 세 외에 또 만 세를 누리소서. - 작자 미상의 시조 -
③ 사설시조 평시조의 형식에서 두 구절 이상 길어지는 형태. 엇시조와 마찬가지로 길어지는 구절의 글자 수는 열 자 이상
(예)
 나무도 바윗돌도 없는 산에 매에게 쫓기는 까투리의 마음과,
대천 바다 한가운데 일천 석 실은 배에 노도 잃고 닻도 잃고 용총줄도 끊어지고 돗대도 꺾이고 키도 빠지고 바람 불어 물 결치고 안개 뒤섞여 잦아진 날에 갈 길은 천리 만리 남았는데 사면이 검어 어둑하고 천지 적막 사나운 파도 치는데 해적 만난 도사공의 마음과
 엊그제 임 여윈 내 마음이야 어디다 견주어 보리요. - 작자 미상의 사설시조 -

 

<시조 작자층>

시조의 작가는 누구? 임금부터 양반, 부녀자, 기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리고 그 작가층에 따라서 주제도 대략 정해진다는 점 명심!
작가가 양반이면 유교적 충의 사상, 부모에 대한 효, 자연 속에서 누리는 즐거움
작가가 기녀이면 임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작가가 평민이면 탐관오리 비판, 삶에 대한 답답함 해소, 임에 대한 그리움 등등

 

<시조 시대별 흐름>

고려 시대 시조 유교적 충의 사상에 바탕을 둔 절의가, 늙음을 한탄하는 탄로가 등이 있다.
조선 초기 주로 충의 사상을 반영한 회고가, 절의가 등이 주류를 이루었으며, 점차 유교적 이념만이 아니라 자연과 애정으로 주제가 다양화되었다.
조선 후기 작가층이 평민층으로 확대되면서 내용도 유교적 관념에서 다양한 삶의 현실을 표현한 것으로 넓어졌다.
특히 평민층의 사설시조는 현실의 모순을 날카롭게 풍자하거나 고달픈 삶을 해학적으로 그려내는 등 웃음의 미학을 살려 내는 것이 많았다.

 

<고려 시대의 평시조>

 고려 말 새로운 지도 이념으로 떠오른 성리학의 유학자들에 의해서 전대의 문학 및 음악·예술의 형태가 극복되면서 성립되었다. 특히 이 시기의 시조는 고려 말이라는 정치적 격변기의 시대 상황과 결부되면서 절의가(絶義歌)나 회고가(懷古歌)의 내용으로 나타났다.

→ 역사적 변동기에 처한 지식인들의 삶의 태도와 관련하여 출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시기의 작품은 두루 섭렵해 둘 필요가 있다.

주제 작품
왕조 교체기에 겪는 지식인의 갈등 【구름이 무심(無心)하단 말이~ _이존오】
⤷ 간신 신돈이 국정을 어지럽히는 횡포를 자연현상에 빗대어 우의적으로 표현함.
【백설(白雪)이 잦아진 골에~ _이색】
⤷ 국운이 쇠퇴해 가는 고려 왕조에 대한 안타까움을 자연현상을 들어 표현함.
【흥망이 유수하니~ _원천석】
⤷ 회고의 정과 망국의 한을 시각과 청각을 동원하여 감각적으로 형상화함.
【오백년 도읍지를~ _길재】
⤷ 자연의 영원성과 인가의 유한성을 대비하여 망국의 한과 무상감을 노래함.
인간의 보편적 정서 【춘산에 눈 녹인 바람~ _우탁】
⤷ 늙음에 대한 안타까움을 여유와 달관으로 관조하는 자세를 비유적으로 노래함.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_이조년】
⤷ 애상적인 봄밤의 정서를 시각적, 청각적 심상을 구사하여 표현함.

 

시조 문학사전 74편 전체

 

 시조 문학사전에는 주요 작품부터 낯선 작품까지 74편의 원문과 현대역, 작품 해제가 실려있습니다. <목차>를 참고하시어 자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시조 문학사전 74편 <목차>

1 한 손에 가시를 들고_우탁

2 이화에 월백하고_이조년

3 구름이 무심탄 말이_이존오

4 백설이 자자진 골에_이색

5 이런들 엇더하며_이방원

6 이 몸이 주거주거_정몽주

7 흥망이 유수하니_원천석

8 눈 마자 휘어진 대를_원천석

9 오백 년 도읍지를_길재

10 천만 리 머나먼 길에_왕방연

11 강호사시가_맹사성

12 수양산 바라보며_성삼문

13 이몸이 주거 가셔_성삼문

14 방 안에 혓난 촉불_이개

15 추강에 밤이 드니_월산대군

16 어부단가_이현보

17 묏버들 갈해 것거_홍랑

18 이화우 흣뿌릴 제_계랑

19 마음이 어린 후니_서경덕

20 동짓달 기나긴 밤을_황진이

21 어뎌 내 일이여_황진이

22 청산은 내 뜻이오_황진이

23 내 언제 무신하여_황진이

24 청산리 벽계수야_황진이

25 십 년을 경영하여_송순

26 두류산 양단수를_조식

27 도산십이곡_이황(2)

27 도삽십이곡_이황(1)

28 내 마음 버혀 내여_정철

29 어와 동량재를_정철

30 장진주사_정철

31 훈민가_정철(1)

31 훈민가_정철(2)

32 한거십팔곡_권호문(1)

32 한거십팔곡_권호문(2)

32 한거십팔곡_권호문(3)

33 집방석 내지 마라_한호

34 청초 우거진 골에_임제

35 고산구곡가_이이(1)

35 고산구곡가_이이(2)

36 전원사시가_신계영

36 전원사시가_신계영(2)

37 단가육장_이신의

38 조홍시가_박인로

39 국화야 너는 어니_이정보

40 노래 삼긴 사람_신흠

41 산촌에 눈이 오니_신흠

42 혓가래 기나 자르나_신흠

43 견회요_윤선도

44 만흥_윤선도

45 어부사시사_윤선도(1)

45 어부사시사_윤선도(2)

46 오우가_윤선도

47 독자왕유희유오영_권섭

48 율리유곡_김광욱(1)

48_율리유곡_김광욱(2)

49 병산육곡_권구

50 강산 조흔경을_김천택

51 백구야 말 무러보쟈_김천택

52 농가구장_위백규(1)

52 농가구장_위백규(2)

53 매화사_안민영(1)

53 매화사_안민영(2)

54 금강 일만 이천 봉이_안민영

55 동창이 밝았느냐_남구만

56 청산도 절로절로_송시열

57 님 그린 상사몽이_박효관

58 꿈에나 님을 볼려_호석균

59 마음이 지척이면_작자 미상

60 매화 녯 등걸에_매화

61 개를 여라믄이나 기르되_작자 미상

62 귓도리 져 귓도리_작자 미상

63 나모도 바히돌도 업슨_작자 미상

64 님이 오마 하거늘_작자 미상

65 댁들에 동난지이 사오_작자 미상

66 두터비 파리를 물고_작자 미상

67 바람도 쉬여 넘는 고개_작자 미상

68 벽사창 밖이 어른어른커늘_작자 미상

69 시어머님 며느리 낫바_작자 미상

70 어이 못 오던다_작자 미상

71 일신이 사자 하니_작자 미상

72 창 내고쟈 창을 내고쟈_작자 미상

73 청천에 떠서 울고 가는_작자 미상

74 한숨아 셰한숨아_작자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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