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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문학사전_15 추강에 밤이 드니_월산대군_내신과 수능을 위한 시조 모음, 시조 원문, 현대어 풀이, 시조 작품 해설, 고전 시조 해설

시조문학사전74편

by 국어벅스 2023. 5. 3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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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내신과 수능을 위한 시조 모음_고전시가 시조 문학사전_15 추강에 밤이 드니_월산대군 _원문_작품 해설, 현대어 풀이, 작품 분석

 시조 추강에 밤이 드니(월산대군)는 대표적인 강호한정가로 성종(成宗)의 형인 월산 대군이 현실 정치를 떠나 자연 속에 머무르며 느낀 세속적 욕심을 초월한 여유와 멋을 노래한 시조이다. 강호한정(江湖閑情)이란, 자연 속의 한가로운 여유와 마음을 의미한다. 가을 강의 밤경치와 달빛 아래에서의 시적 화자의 한가롭고 유유자적한 삶의 모습을 한 폭의 동양화처럼 선명하게 제시하여 자연 속을 즐기는 무욕의 심정을 묘사하고 있는 작품이다. 강호 한정가로써 여유로움 속에서 멋을 즐기는 옛 선비의 탈속적 정서, 유유자적의 태도가 잘 드러나 있다. 

 

 

시조 문학사전 74편 전체 보기

 

시조 문학사전에는 주요 작품부터 낯선 작품까지 74편의 원문과 현대역, 작품 해제가 실려있습니다. 아래에 있는 <목차>를 참고하시어 자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동아출판 고전시가원문 자료집

시조문학사전-15 추강에 밤이 드니-월산대군-고전시조해설-원문-현대어풀이-작품해설

시조 원문 작품해설 <추강에 밤이 드니_월산대군>

추강에 밤이 드니 월산대군 원문
추강에 밤이 드니 월산대군 원문

【현대어 풀이】

가을 강에 밤이 되니 물결이 차갑구나.

낚시를 드리우니 고기가 아니 무는구나.

무심한 달빛만 싣고 빈 배 저어 돌아오노라.

➡️ 가을 강의 밤 경치와 달빛 아래 낚시를 드리우고 있는 정경은 한 폭의 동양화처럼 한가하고 여유롭다. 대표적인 강호한정가(江湖閑情歌)로 평가되고 있으며, 각운의 효과가 돋보인다.

 

☑핵심 정리

갈래 평시조

시대 조선 전기

작가 월산 대군(月山大君, 1454~1488). 본명 이정(李婷). 성종(成宗)의 친형으로 서책과 산수를 가까이하고 풍류를 즐겼음. 저서에 <풍월정집> 20권이 전한다. 강호에 묻혀 글을 쓰고 풍류를 즐겨 수준 높은 문장을 많이 남겼다.

성격 풍류적, 낭만적, 전원적, 탈속적(脫俗的), 한정가(閑情歌)

제재 가을 달밤의 낚시

주제 가을 달밤의 탈속적 한정(閑情), 가을 달밤의 풍류와 정취

출전 청구영언(靑丘永言)

특징

• 영탄법, 각운의 효과, 유사한 통사구조의 반복(~니, ~매라)

• 각운: 차노매라, 무노매라, 오노라로 이어진 각운을 통해 운율을 형성하고 있다.

• 자연속에서 유유자적(悠悠自適)하는 삶을 그리고 있다.

• 시각적, 촉각적 이미지를 통해 배경을 제시하고 있다.

• 탈속적인 공간에서 한가롭게 즐기는 무욕(無慾)의 심정이 나타나 있다.

• 가을 강의 밤경치와 달빛 아래 낚시를 하는 정경이 잘 어우러져 있다.

• 무심한 달빛, 빈 배를 통해 속세와 물욕을 초월한 화자의 삶을 상징하고 있다.

• 자연 친화적 삶을 통해 풍류 의식과 한정(閑情)을 드러내고 있다. 

• 가을의 찬 물결, 달빛, 빈 배 등의 자연물이 조화를 이루어 동양적인 무위(無爲 : 일부러 일을 만들지 않음)의 사유 방식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우리말, 일상적인 언어를 사용하여 담백하고 부드럽게 리듬을 살리고 있다.

 

☑이해와 감상

  한가하고 여유로운 삶을 한 폭의 동양화처럼 선명하게 제시한, 대표적인 ‘강호 한정가(江湖閑情歌)’이다. 각운(脚韻)을 살려 운율을 형성하고 있다. 가을 강의 밤 경치와 달빛 아래 낚시를 드리우고 있는 정경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물욕과 명리를 초월한 작가의 유유자적하는 삶의 정신을 달빛만 가득 싣고 빈 배(역설적인 표현 - 무엇을 가득 실었는데 비었다는 의미로 보아서)로 돌아오는 정경에서 느낄 수 있다. 

 

 

<중요 시어, 시구의 의미>

• 초장: 가을 강에 밤이 드니 물결이 차갑구나→ '추강'과 '밤'을 통해 시간적(계절적), 공간적 배경을 알 수 있다.

• 추강: 화자가 탈속적 분위기 속에 놓여 있음을 보여줌, 여유와 한정(閑情)을 느낄 수 있는 탈속적인 공간적 배경이다.

• 중장: 낚시 들이니 고기가 아니 무는구나화자가 자연속에서 낚시질을 하고 있는 것은 현실 정치에 대한 관심을 끊고 유유자적하는 생활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 

• 낙시 드리치니: ‘드리치니’는 한가롭게 낚시를 즐기는 태도와 관련이 있는 것이지, 반드시 고기를 잡겠다는 화자의 심리가 반영된 행위라 볼 수 없다. 고기잡이에 대한 욕망과 관계 없음에 주의하여야 한다. 시적 화자의 태도는 무욕(無慾)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고기 아니 무노매라: 화자는 낚시에는 관심이 없고 아름다운 자연의 정취에 정신이 팔려 버린 몰아(沒我)의 경지에 있음을 보여준다. 화자는 고기를 잡으려는 욕심이 없는 사람이므로 ‘아니 무노매라’는 낚시에 고기가 걸리지 않는 상황을 전달한 것이지 내면적 갈등을 드러내지 않는다. 

• 종장: 무심한 달빛만 싣고 빈 배 저어 오노라세속에서 벗어난 삶, 유유자적의 태도를 보여준다.

 무심한 달빛: 탈속적 자연, 무심(욕심이 없는, 사심(邪心)이 없는)은 화자의 감정을 투영한 것으로, 무욕(無慾)의 상태를 나타낸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 뷘 배 저어 오노라: 세속의 물욕과 명리를 초월한 허심탄회한 심정을 ‘무심한’, ‘달빛만 실은 빈 배’란 표현으로 형상화하였다.→ 물아일체의 경지

빈 배: 무욕(無慾), 아무런 욕심이 없음, 낚시를 드리웠으나 고기가 물지 않은 결과로 볼 수 있다.→세속적 욕심을 버린 작가의 유유자적한 삶의 자세를 가장 잘 보여주는 시어이다.

 

시상 전개(초장, 중장, 종장)

초장 밤이 되어 물결이 찬 가을 강(시간적, 계절적, 공간적 배경 제시) 정경, 시적 배경 제시
중장 낚시를 드리워도 고기가 잡히지 않음 화자의 행위, 유유자적
종장 달빛만 싣고 빈 배로 돌아옴 정서, 영탄법, 무욕의 정서

 

화자의 상황·태도

화자: 낚시로 고기를 잡는 데 집착하지 않고 탈속적인 공간에서 한가롭게 즐기는 무욕의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무심한 달빛, 빈 배: 화자의 욕심없는 심정을 대변하는 자연물, 자연 친화적인 삶, 풍류 의식과 한정(閑情), 가을 강의 밤경치와 달빛 아래 낚시를 드리우는 정경이 잘 어우러져 화자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화자는 추강(秋江)의 밤낚시를 즐기는 정취를 서경적ㆍ풍류적 시풍으로 읊고 있다. 속세를 떠나 낚시꾼이 되어 한가롭고 멋이 담긴 유유자적(悠悠自適)한 생활의 태도를 정경과 조화롭게 보여주고 있다.

 

강호한정(江湖閑情)

   이 시의 화자는 현실 정치에서 벗어나 추강(秋江), 밤, 찬 물결, 고기 아니 무는 낚시, 무심한 달빛, 빈 배를 통해 자연 속 풍류를 즐기고 있다. 강호한정은 자연에서 지내며 느끼는 한가로운 태도, 여유로움을 의미힌다. 화자는 자연 속에서 조용히 낚시를 즐기며 유유자적한 한가로움을 보여주며 물고기 대신 달빛만 싣고 돌아오는 빈 배를 통해 낚시에는 전혀 관심 없는 무욕의 경지와 함께 자연에 도취되어 여유있게 자연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시조 기본 개념, 작자층, 시대별 특징

<시조 개념정리>

시조 개념 고려 중엽에 발생하여 고려 말엽에 완성된 정형시. 현재까지 창작되고 있는 문학 갈래
명칭 본래 짧은 형식의 노래라는 뜻으로 단가(短歌)로 불렸으나, 영조 때 가객 이세춘이 시절가조(時節歌調)[당시 유행하던 노래]로 부르면서 줄임말인 ‘시조(時調)’가 굳어짐.
형식 3장 6구 45자 내외, 3ㆍ4조 또는 4ㆍ4조의 음수율, 4음보가 기본, 종장의 첫 음보는 3음절로 고정!
흐름 고려후기 - 형식의 정제(평시조)
조선전기 - 다양한 형식(연시조 등장)
조선후기 - 형식의 파격(평민층의 대두와 사설시조 등장)
① 평시조
3장 6구 45자 내외의 글자로 구성된 정형시. 평시조가 두 수 이상이 모여 한 작품을 이루면연시조라고 한다.
(예)
동기로 세 몸 되어 한 몸같이 지내다가
두 아운 어디 가서 돌아올 줄 모르는고
날마다 석양 문 외에 한숨겨워 하노라.  -박인로-
② 엇시조 평시조의 형식에서 종장의 첫 구절을 제외한 어느 한 구절이 평시조보다 길어지는 형태
(예)
천세를 누리소서, 만세를 누리소서
무쇠 기둥에 꽃 피어 열음 열어 따들이도록 누리소서.
그 밖에 억만 세 외에 또 만 세를 누리소서. - 작자 미상의 시조 -
③ 사설시조 평시조의 형식에서 두 구절 이상 길어지는 형태. 엇시조와 마찬가지로 길어지는 구절의 글자 수는 열 자 이상
(예)
나무도 바윗돌도 없는 산에 매에게 쫓기는 까투리의 마음과,
대천 바다 한가운데 일천 석 실은 배에 노도 잃고 닻도 잃고 용총줄도 끊어지고 돗대도 꺾이고 키도 빠지고 바람 불어 물 결치고 안개 뒤섞여 잦아진 날에 갈 길은 천리 만리 남았는데 사면이 검어 어둑하고 천지 적막 사나운 파도 치는데 해적 만난 도사공의 마음과
엊그제 임 여윈 내 마음이야 어디다 견주어 보리요. - 작자 미상의 사설시조 -

 

<시조 작자층>

시조의 작가는 누구? 임금부터 양반, 부녀자, 기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리고 그 작가층에 따라서 주제도 대략 정해진다는 점 명심!
작가가 양반이면 유교적 충의 사상, 부모에 대한 효, 자연 속에서 누리는 즐거움
작가가 기녀이면 임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작가가 평민이면 탐관오리 비판, 삶에 대한 답답함 해소, 임에 대한 그리움 등등

 

<시조 시대별 흐름>

고려 시대 시조 유교적 충의 사상에 바탕을 둔 절의가, 늙음을 한탄하는 탄로가 등이 있다.
조선 초기 주로 충의 사상을 반영한 회고가, 절의가 등이 주류를 이루었으며, 점차 유교적 이념만이 아니라 자연과 애정으로 주제가 다양화되었다.
조선 후기 작가층이 평민층으로 확대되면서 내용도 유교적 관념에서 다양한 삶의 현실을 표현한 것으로 넓어졌다.
특히 평민층의 사설시조는 현실의 모순을 날카롭게 풍자하거나 고달픈 삶을 해학적으로 그려내는 등 웃음의 미학을 살려 내는 것이 많았다.

 

<조선시대의 평시조>

   이 시기의 시조는 초 · 중 · 종장이 각 3 · 4조, 4음보, 총 45자 내외인 단형시조(短形時調)로 대부분 사대부 계층에 의해 창작되고 향유되었다. 내용 또한 지조, 절개, 자연의 흥취, 안분지족과 같은 사대부의 정서와 가치관을 다룬 경우가 많다. 기녀의 작품들은 모두 평시조의 형식을 갖추고 있다.

→ 지금까지 출제된 평시조는 임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담고 있는 기녀의 작품들이 많다. 앞으로도 이러한 작품에 주목하면서 문학성이 높은 작품 위주로 학습해 둘 필요가 있다.

주제 작품
부재하는 임에 대한 그리움 【마음이 어린 후(後)니~ _서경덕】
⤷ 임에 대한 애틋하고 간절한 그리움을 담아 표현함
【동지달 기나긴 밤을~ _황진이】
⤷ 의태어의 활용과 기발한 착상으로 임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표현함.
【님 그린 상사몽(相思夢)이~ _박효관】
⤷ 임에 대한 사랑과 외로움을 귀뚜라미를 통해 은근하게 표현함.
【청초(淸楚) 우거진 골에~ _임제】
⤷ 임의 죽음을 슬퍼하며 그리워함.
충의와 절개 【가마귀 눈비 맞아 _박팽년】
⤷ 임을 향한 일편단심을 자연물에 의탁하여 우의적으로 표현함.
【간밤에 우던 여울~ _원호】
⤷ 여울도 울고 임도 울고 나도 우는 안타깝고 절절한 상황을 표현함.
➡️ 시조와 음악의 연관성
   시조는 원래 옛 선비들이 즐겨 부르던 일종의 대중음악이었다. 특히 영조 때에 시조창이 유행하였는데 평시조, 중머리시조, 지름시조, 사설지조 등의 종류가 있었다. 오늘날에는 음악적 성격이 많이 퇴색되어 시조하면 정형적인 시형(詩型)과 사설을 의미한다고 알고 있지만 음악적으로는 가곡창 혹은 시조창이라는 곡조의 의미도 지니고 있었다. 따라서 민요를 음악이면서 문학으로 보는 것과 같이 시조도 문학이면서 음악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시조 문학사전 74편 <목차>

1 한 손에 가시를 들고_우탁

2 이화에 월백하고_이조년

3 구름이 무심탄 말이_이존오

4 백설이 자자진 골에_이색

5 이런들 엇더하며_이방원

6 이 몸이 주거주거_정몽주

7 흥망이 유수하니_원천석

8 눈 마자 휘어진 대를_원천석

9 오백 년 도읍지를_길재

10 천만 리 머나먼 길에_왕방연

11 강호사시가_맹사성

12 수양산 바라보며_성삼문

13 이몸이 주거 가셔_성삼문

14 방 안에 혓난 촉불_이개

15 추강에 밤이 드니_월산대군

16 어부단가_이현보

17 묏버들 갈해 것거_홍랑

18 이화우 흣뿌릴 제_계랑

19 마음이 어린 후니_서경덕

20 동짓달 기나긴 밤을_황진이

21 어뎌 내 일이여_황진이

22 청산은 내 뜻이오_황진이

23 내 언제 무신하여_황진이

24 청산리 벽계수야_황진이

25 십 년을 경영하여_송순

26 두류산 양단수를_조식

27 도산십이곡_이황(2)

27 도삽십이곡_이황(1)

28 내 마음 버혀 내여_정철

29 어와 동량재를_정철

30 장진주사_정철

31 훈민가_정철(1)

31 훈민가_정철(2)

32 한거십팔곡_권호문(1)

32 한거십팔곡_권호문(2)

32 한거십팔곡_권호문(3)

33 집방석 내지 마라_한호

34 청초 우거진 골에_임제

35 고산구곡가_이이(1)

35 고산구곡가_이이(2)

36 전원사시가_신계영

36 전원사시가_신계영(2)

37 단가육장_이신의

38 조홍시가_박인로

39 국화야 너는 어니_이정보

40 노래 삼긴 사람_신흠

41 산촌에 눈이 오니_신흠

42 혓가래 기나 자르나_신흠

43 견회요_윤선도

44 만흥_윤선도

45 어부사시사_윤선도(1)

45 어부사시사_윤선도(2)

46 오우가_윤선도

47 독자왕유희유오영_권섭

48 율리유곡_김광욱(1)

48_율리유곡_김광욱(2)

49 병산육곡_권구

50 강산 조흔경을_김천택

51 백구야 말 무러보쟈_김천택

52 농가구장_위백규(1)

52 농가구장_위백규(2)

53 매화사_안민영(1)

53 매화사_안민영(2)

54 금강 일만 이천 봉이_안민영

55 동창이 밝았느냐_남구만

56 청산도 절로절로_송시열

57 님 그린 상사몽이_박효관

58 꿈에나 님을 볼려_호석균

59 마음이 지척이면_작자 미상

60 매화 녯 등걸에_매화

61 개를 여라믄이나 기르되_작자 미상

62 귓도리 져 귓도리_작자 미상

63 나모도 바히돌도 업슨_작자 미상

64 님이 오마 하거늘_작자 미상

65 댁들에 동난지이 사오_작자 미상

66 두터비 파리를 물고_작자 미상

67 바람도 쉬여 넘는 고개_작자 미상

68 벽사창 밖이 어른어른커늘_작자 미상

69 시어머님 며느리 낫바_작자 미상

70 어이 못 오던다_작자 미상

71 일신이 사자 하니_작자 미상

72 창 내고쟈 창을 내고쟈_작자 미상

73 청천에 떠서 울고 가는_작자 미상

74 한숨아 셰한숨아_작자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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